1. 루터의 경우 다양한 말씀에 기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기도문으로, 십계명으로, 사도신경으로 단순하고 순수하게 기도하는 법을 읽혔고 그것을 가르쳤습니다. 시편과 예수님의 말씀 때로는 바울 서신을 읽고 묵상하면서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2.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전달되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눈물을 흘리고 부르짖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실 것이다.”
3. 그러한 의미에서 루터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앞에 펼쳐놓고 기도할 때 기도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4. 좋은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응답하는 것이고, 성경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5. 우리의 기도가 말씀에 기초한다면 주문과 주술로 흘러가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에 기초해서 기도를 드린다면 기독교가 내리막길로 향하지 않을 것입니다.
6. 지금 우리 시대는 루터처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시는 말씀에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이 우리의 가슴과 생각을 깊숙이 파고들도록 기도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7. 말씀과 기도가 함께하는 곳에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8. 기도할 때 이렇게 해 보십시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말씀이 충분히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도록 하십시오.
9. 그 후에 충분히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십시오. 그때 성령의 감동감화와 교통교제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성령 안에서 주신 은혜와 메세지를 삶으로 연결하고 적용하십시오.
10. 진실한 말씀 묵상과 만나는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듣게 합니다. 반면 우리가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말은 소음으로 끝나기가 쉽습니다.
11. 깊은 묵상과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내면의 변화는 우리를 세상을 품고 섬기는 외적인 변화로 이끌어 갑니다.
12. 루터는 집중된 진심과 전심의 기도의 중요성을 자신의 이발사에게 주기도문으로 드리는 기도를 가르쳐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솜씨 좋고 몰입하는 이발사는 생각과 관심과 시선을 면도칼과 머리카락에 고정한 채 면도와 이발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계속 주시한다네. 만일 그가 대화에 너무 자주 끼어들거나 마음이 심란하거나 다른 곳을 바라본다면 손님의 입이나 귀, 또는 목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무슨 일이든지 제대로 처리하려면 무엇 하나 놓치지 말고 제대로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네. 좋은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마음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걸세!”
13. 우리의 기도가 이발사가 면도를 할 때 집중하는 수준만크이나 하나님 한 분께 온전한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기독교가 결코 천박해지거나 천시받지 않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한 기도는 성령이 통치하고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이끌어 가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14. 우리도 루터의 기도처럼 말씀과 기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신앙과 삶이 만납니다. 신앙과 인격이 만납니다. 신앙과 일이 만납니다. 신앙과 역사가 만납니다. 신앙과 시대적 정황이 만납니다. 그것이 진정한 부흥입니다. 내가 변화되고, 세상이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이 영적 부흥의 모습입니다.
15. 기독교가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럽게 쓰임 받을 때는 말씀, 기도, 역사가 한 지평에서 어우러질 때였습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철저히 회개하고, 성경을 나침판으로 삼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서 거룩하고 순결하게 살아갈 때였습니다.
16. 그러한 신앙은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새롭게 할 뿐 아니라 민족을 새롭게 하고, 역사를 새롭게 하였습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그러하기를 소원합니다.
이상갑목사.
첫댓글
아멘아멘 ♡♡♡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