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이런 것까지 했어. 피곤할텐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는 되어야 아내 눈에 하트가 터지면서, 애들 재우고, 샤워하고.. 제가 모니터 안에 있는 중세 유럽에 가서 드워프 친구도 사귀고 괴물도 잡고 마녀랑 연애도 하고 그러는 게 용서가 되는 겁니다.
지금 바램으로는 검찰-언론 개혁하고 적폐들이 이합집산 하다가 자유미래정의통합믿음소망사랑아무튼좋은거다모은당을 하나 만들고 매 선거에서 2~3명의 의원을 배출하는 정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청소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똥 싸고 물 내리는 걸 깜박한 변기가 발견되는 정도랄까요. 그 빈 자리에 건전한 보수, 능력 있는 진보가 위치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글들을 보면서, 극도로 긴장된 전투 상황이 끝난 후 하늘에 대고 총을 쏘고 거칠게 오토바이를 몰고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군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방금 말한 건 군대를 다룬 어떤 다큐 영화에서 본 장면인데, 그 영화에선 시체를 모욕하는 사진까지 찍어서 군인들이 처벌 받는 게 나옵니다.
조심히 말씀드려서, 미똥당을 찍은 분이 아니라면 '나에 대한 얘기 아니니 까짓 거 뭐.. 사람들이 좀 흥분했나보구만.' 하고 좀 아량 있게 넘어가주시면 좋겠고, 풍자를 올리는 분들은 지역민이 느낄 속상함을 배려하고, 또 이 풍자가 결국 갈라치기의 소재로 쓰이지는 않을지도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풍자와 비아냥도 시간 지나며 점점 사그라들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자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이젠 좋은 선택을 한 분들끼리 서로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그렇게 마음 전하며 지냅시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차분하지만 확고하게 지지 보내기
검-언 개혁이라는 큰 방향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 대통령이 그토록 염원했던 압도적 지지
저는 앞으로 시간이 엄청 걸릴 것으로 봅니다. 하나회 청산 같이 순식간에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굳게 먹고 멀리 보면 좋겠습니다. 조급하면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 때 쓰잘데기 없는 걸로 돈과 시간을 너무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차세대 첨단 산업에는 고도로 민주화된, 고급 교양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서, 제게는 검찰, 언론, 공무원 부패가 한국의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요소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의 이커머스를 쥐락펴락 하는 플랫폼,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아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삶을 혁신하는 테크 기업 브랜드, 이런 것 좀 가지면 안 됩니까?ㅎㅎ 저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 좋겠습니다.ㅎㅎ
무언가 얻으려면 무언가 잃을지를 알고 덤벼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어떤 좋아 뵈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제 시간과 정력과 경제적인 손해가 필요하다면,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은 까짓 거 시원하게 투자해주지요 머. 사람들이 이런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 상태가 적폐들이 꿈꾸는 세상인 거고요. 제게 적폐당은 그저 투표로 데뷔하는 아이돌 연습생 정도로 보입니다. 우리가 잘 살든지 말든지 관심 없고 그저 돈 벌기 바쁘니까요. 아, 우리가 잘 살게 되면 자기들에게 올 파이가 적어지니까 더 싫어할 수는 있겠네요. 아이돌은 보기 좋기라도 하지.
아무튼 적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건전한 보수와 능력 있는 진보가 자리 잡기 전까진 압도적인 지지를 좀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제 형제들은 원래 진보쪽 지지자인데, 제 간곡한 부탁으로 (명절 가족 모임 비용 독박, 지갑 사망 ㅠㅠ) 지난 대선, 지선, 총선까지 저랑 같은 쪽에 표 주고 있습니다. 적폐 퇴출 후 자유롭게 투표하는 조건으로다가..ㅎㅎ
4. 헛똑똑이를 경계해야
제가 경험한 건 주로 부동산 카페나 재테크 카페의 네임드 유저들이었는데, 그래프랑 표를 덕지덕지, 현란하게 글은 써놨는데, 조금만 성의있게 구글링해도 금방 반박되는 주장이 많더군요. 그 추종자들의 댓글까지 보면... 어우 한글 파괴가 덜 일어난 일베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정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절한 비판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실패한 정책은 고칠 수 있지만 적폐들은 고쳐 쓸 수 없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되겠죠. 정치인 코스프레에 한 30년 속았으니, 이제 더이상은 속지 맙시다.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갈라치기와 선동의 매개체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늘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NBA 컨텐츠!
아무리 시즌 중단 중이라고는 해도 컨텐츠가 너무 없네요. 저도 사실 투표에 넋이 나가서 뭐, 할 말 없습니다.ㅠㅠ
다 공감하지만 특히 1번에 매우 공감합니다. 통합당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하든 상관없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들은 지금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사실 변할 것 같지도 않지만.. 설령 조금 괜찮은 모습을 보여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우를 없애고 건전한 보수가 자리매김할 때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뿌리 뽑지 않으면 쥐닭 시대로 되돌아가는 거 금방입니다. 엄연히 이 나라는 그 둘을 대통령으로 뽑은 전력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러니 흔들려서는 안 되고, 우리끼리 싸워서도 안 됩니다. 이제 저쪽에서 할 짓이 뻔하니까요.
첫댓글 공감되는게 많네요. 그리고 저 만화도 너무좋아하는 만화입니다 ㅋ
ㅎㅎ 낚은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 모두 공감합니다. 샌안 빼구요 ^^;;
어쩌면 앞으로가 더 중요할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대로 차분 하지만 확고하게 지지 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한 민국 전체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면 그것보다 좋은게 어디 있을라구요
앞으로도 이런 글 부탁 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샌안도 사랑해주세요.ㅎㅎ
다 공감하지만 특히 1번에 매우 공감합니다.
통합당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하든 상관없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들은 지금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사실 변할 것 같지도 않지만.. 설령 조금 괜찮은 모습을 보여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우를 없애고 건전한 보수가 자리매김할 때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뿌리 뽑지 않으면 쥐닭 시대로 되돌아가는 거 금방입니다.
엄연히 이 나라는 그 둘을 대통령으로 뽑은 전력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러니 흔들려서는 안 되고, 우리끼리 싸워서도 안 됩니다.
이제 저쪽에서 할 짓이 뻔하니까요.
이쯤 되면 아무리 자기들이 여전히 주류라고 착각하고 있었다고 해도
정면 승부가 안 된다는 것 정도는 파악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럴 듯한 개선도 못 할 테니
분명 우리들을 분열시키는데 혈안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더더욱 심해질 거란 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전두환 시절부터 해왔던 짓입니다.
그때도 영호남 갈등, 세대 갈등, 성별 갈등으로 국민들을 분열시켜서 이득을 취한 자들입니다.
그걸 2020년에 또 당하는 건 수치입니다.
제발 숲을 봤으면 합니다. 일부의 문제를 전체로 돌리지도 맙시다.
분열하지 않으면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어쩌면 다다음 총선 때쯤에는 진보와 보수 세력 어느 쪽을 찍어도
국회가 일하는 꽤 괜찮은 세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알천 성의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해충 박멸까지 서로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함께 갑시다.ㅎㅎ
글을 정말 읽기 쉽도록 매끄럽게 잘 쓰시네요. 거기에 중간중간 위트까지... 능력이 참 부럽습니다.
2000년대 레이커스를 괴롭혔던 던컨이 지금은 너무 그립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어제는 잠이 안 오길래 던컨 뱅크샷 모음 보고 잤습니다. 어찌나 발전이 없던지 잠이 솔솔...ㅎㅎ
저도 얘기하고싶었는데 300석중에 100석 넘게 득표한정당이 있는데요....
이게 끝이아닙니다. 모든 안건을 패스트 트랙으로 끌고 갈것도아니고...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하긴 하지만 모든게 끝난게 아닙니다 ...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거 안 따지고 소신껏 투표할 수 있는 때가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