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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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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멍히 악보만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 나 밖으로 나오면.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쏴아- 쏴아-
“............”
차가운 빗물이 내 몸을 통과 해 들어오는 느낌.
뭐랄까. 몸도 마음도 시원 해 지는 느낌.
두 팔을 양 쪽으로 쭉- 뻗은 뒤에 내려오는 비를 느끼고 있자면.
“하, 오빠. 정말 오래간만이야.”
어디선가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난 나도 모르게 몸을 숨겨 버리고 말았다.
“너.. 뉴욕에 있어야 할 애가. 왜 여기 있냐?”
분명히 윤성이의 목소리. 확실 한 윤성이의 목소리.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 굉장히 어린 듯 한. 엣되 보이는.
“오빠 보러 왔어. 우리 약혼 하자.”
“뭐?”
“오빠 나 원한 댔었잖아. 그래. 약혼하자구. 약혼 정하러 왔어.”
“근데 어쩌냐. 난 싫은데.”
“하, 그런 게 어딨어!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긴 거야?”
“글쎄...”
할말을 잃게 만드는 윤성이의 한마디. ‘글쎄’
다시 한번 굳게 입을 다문 채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영원히 나만 사랑한다고 했던 약속! 벌써 잊은 거야?!”
“그런 약속 들은 적도 없고. 지켜 본 적도 없다. 그리고 그건 농담 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없다며. 사랑하는 사람 없음 나랑 충분히 결혼 할 수 있는 거잖아!”
“마음이 쉽게 움직여 지냐? 사랑하는 사람 없다고. 사랑하지도 않는 너랑 결혼 할 것 같아?”
“왜!!!! 결혼 할 수 있어! 나도!!!”
“내가 못 한다고.”
“오빠!!! 정말 이러기야!?!?!”
“아니. 저러기야.”
제발 그렇게만 나가주면 고마울 텐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도 괜찮으니까 날 두고 결혼은 제발.
“오빠!!! 그렇다면..”
여자의 화끈한 목소리에 나는 황급히 윤성이 쪽을 바라 보았다.
그 여자아이가 당해야만 할 키스를 윤성이가 조용히 당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피하지 않은 채 키스만 맞받고 있는 윤성이.
결혼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다.
근데 다른 사람과 손 조차 닿는 걸 싫어했던 윤성이가.
저렇게 받아들이고 있음에는. 분명히. 분명히 뜻한다.
마음이 조금은 있다고.
나 조차 입을 벌려야만 했다.
하....
내려오는 비를 홀딱 맞으며 키스를 행복하게 즐기고 있는 두 남녀와.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는 하늘에서 왕창 왕창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눈물과 함께 슬픔을 토해내야만 하다니.
참나... 눈물이 짜디 짠 맛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힘들어야만 하는 심정이.
바로 지금 현민이의 심정일까.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고 슬픔만 겪고 눈물만 맛 보게 되는게.
이 심정인 걸까.
아, 그래. 뭐 그렇지 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
가끔씩 교제를 할 때면 늘 상 겪게 되는 게 있잖아.
그게 바로 시련기라고. 누구나 겪게 되는 슬픔과 아픔을.
지금 와서 이렇게 힘들어 하고 힘들어 해야 할 필요가 없잖아.
누구나 겪을 리 하는 그런 시련기에 난 또한 아까의 내 모습을 까맣게 잊은 채 힘들어하고 있었다.
제기랄. 차라리 비를 맞지 말고 그냥 한번 맞다가 연습실로 들어갈 것을.
이상하게 묘해지는 기분에 나는 다시 연습실로 발을 내딛었고.
행여 두 아이가 들을까 조심스레 발을 내닫았지만.
결국 큰 사고를 내고 말았다.
‘쿵!!’
앞에 대문에 부딪히고 만 것 이었다.
“하아-!!!”
곧 바로 끝이 되어 버리지 않는 눈물이었기에
나는 요즘 부쩍 잦아진 한숨소리와 함께 빠르게 연습실로 뛰어 들어갔지만.
이미 그들의 눈에 발견 되고 말아 버렸다.
“오빠. 쟤 뭔데?”
지금 방금이다. 지금 방금 키스를 마친 두 남녀.
뻔뻔한 얼굴로 팔짱을 낀 채 나를 내려다 보는 170 여자와.
당황스런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186 윤성이다.
“괜찮아. 키스 나 때문에 끝 난거라면. 계속 해도 되.”
“지금.. 오해 한 거냐?”
“오해 한 적 없어. 자연스런 시련기 현상이잖아.”
“마음 안 바뀌었지. 설령. 뭐 내가 이 여자애랑 정말 결혼 한 다거나 내 말 다 듣고 있었던 거 아니지.”
“미안해. 다 들어 버렸어.”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말하는 나.
그리고 당황 한 눈으로 아니라고 말 하는 윤성이.
아무리 부인해도. 다 봐 버렸는걸.
“귀찮으면 갈아 채워도 상관없잖아. 결혼 까지 약속 한 사이라며. 어디. 약혼은 안 해?”
“너 정말 이러기냐?”
“먼저 싸움을 부추긴 건 너야.”
“...하. 그러면.”
“날 잊으려고 애 썼던 것도 너고. 자꾸만 날 못 믿었던 것도 너야.”
“오빠!! 이년이랑 무슨 관계인데!!”
“넌 입 안 다물어? 아까 키스 사건.. 니가 만약 남자 였었더라면. 주먹 나갔을 수도 있었어.”
오호라. 내 편 들어주는 척..??
좋다. 지금 내 편 들어준다 이거냐?
“아니. 괜찮아. 야.^^ 미안한데. 나 얘랑 아무 관계 없거든?^-^
그러니까 하던 말 나누고 하던 일 해.^^”
“야!! 야!! 신유진!!”
“우리.. 약혼 이야기. 자세하게 나누자. 응?”
“나, 정말 싫다고!!!!! 좀 비키라고!!!!!!!!!”
도대체 결혼 할 여자가 있었으면서. 어린 나이에 동거까지.
정말 웃긴다-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한달 후. #
여적지 화가 풀리지 않은 나.
그나마 대화를 가볍게 나눌 수 있는 건 진성이와 하윤이 뿐.
“언니, 그거 들었어요?”
“무슨..”
“길거리 밴드 부 축제가 열린데요! ^ㅇ^”
“아.. 그렇구나. ^^”
“그렇구나가 아니잖아요! -0-”
“그럼 내가 어떠한 대답을 해야 니가 만족 하는데? ㅇ_ㅇ. -0-”
“거길 나가 보세요! 1등은 커플링이랬어요!”
커플링...
“근데 그게 왜. ㅇ_ㅇ”
애써 태연한 표정 들킬까 걱정 된다, 신유진.
“거기 나가셔야죠! 그래야 커플링을 받죠! ㅠ_ㅠ”
“커플링 따윈 필요 없는데.”
“그래야 후우. 꼭 말로 해야 겠어요? 윤성이 오빠랑 낄 수 있잖아요!”
“별로 받고 싶은 맘 없어.”
딱딱하게 굳은 채 악보에 볼펜만 끄적 거리고 있자면.
어느새 마음을 닫는다고 했었던 현민이가 내 앞에 굳은 표정으로 담배를 퓌고 있다.
내심 안쓰럽다 싶은 눈으로 현민이를 올려다 보면.
이미 내겐 관심은 전부 꺼져 버린 듯.
내가 있건 없건 내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내게 관심 조차 주지 않는다.
정말. 나한테 관심을 완전히 꺼 버린 걸까..
후우. 깊은 한숨 소리와 함께 위를 올려다 보았을 때.
나타난 건 다정스럽게 팔짱을 낀 윤성이와 화경이(이름이 화경이랬다).
황당스런 눈으로 그 둘을 바라보는 현민이와 하윤이.
“너희 어떻게 된 거야.”
몇일 내내 한 마디도 없던 현민이가 드디어 입을 열고.
윤성이는 짜증스런 표정으로 현민이 에게 대답했다.
“얘가 달라붙는다.”
첫댓글 ㅋㅋㅋ와 샹숑샹숑얽히네 저 소설에 너주세요, 정리하고 나올께요 ㅋㅋㅋ
어떻게 이름이 어떻게 대세염?'ㅁ'ㅋㅋ
흐흐흐흐흐흐흐~빨리 써주삼!!!ㅋㅋ
감사하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