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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되찾아 온 프리미어리그 우승.
연속으로 컵을 들 때나 지금이나 우승컵이 짜릿하고 또 달콤한 것은 마찬가지로군요.
시즌 초 2위, 3위와 승점차를 솔찬히 벌려놓으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첼시는 네이션스 컵 기간에 역시나 위기를 맞이합니다.
네이션스 컵 기간동안 승점은 평소처럼 제대로 챙겼으나, 팀에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책임지고 있던 에씨앙을
잃고 말았죠. 실제로 에씨앙의 결장은 많은 위기들을 연쇄적으로 이끌어내며 첼시가 벌려놨던 승점을 조금씩 조금씩 까먹게 됐고,
결과 마지막라운드까지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비기고, 에버튼 -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덜미를 잡히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던 상황은
리그 전반을 놓고 봤을 때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네요.
리그를 전반적으로 훑어봤을 때, 첼시는 보이는 것만큼 순탄한 시즌을 보낸 것은 또 결코 아니었습니다.
첼시에도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위기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그 위기를 적절히 탈출해가며 우승의 길에 접어든 것이죠.
글을 두 개로 나눌 심산인데, 이 글에서는 첼시의 위기와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동력을 중점으로 다룰까 합니다.
첼시의 첫 번째 위기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감독이 첼시에 부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첼시의 포메이션은 안첼로티의 트레이드마크인
4-3-1-2로 바뀌게 됩니다. 실제로 4-3-1-2의 전술에서 가장 키워드가 되는 선수는 1 자리의 트레콰르티스타이죠. 밀란에서는
카카가 그러했고, 올시즌은 약간 변형적이었습니다만 주로 람파드와 말루다가 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4-3-1-2 전술에서
보이지 않게, 또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포지션은 바로 포백의 양 윙백입니다.
4-4-2 나 4-3-3 같은 경우엔 양 윙백의 경우 공격보다 수비에 우선점이 있습니다. 사실상 풀백이라고 일컫는 게 더 맞는 말이죠.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 아스날의 가엘 클리시 같은 경우 그 공격력이 워낙 뛰어난지라 풀백보다 윙백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대개 일반적인 팀의 윙백은 말이 윙백이지 사실상 풀백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4-3-1-2의 양 윙백은 말 그대로 윙백의 역할을 수행해줘야 합니다. 적어도 올시즌 첼시에서는 확실히 그랬습니다.
공격 시에는 아넬카-드록바와 같이 일선에 서며, 수비시에는 누구보다 먼저 4백의 축을 맡아야 하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쪽 측면 자체를 완벽하게 지배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포지션인 겁니다.
실제로 강력한 중앙 압박을 통해 첼시를 상대하려던 수많은 팀들 - 위건, 헐 시티, 선더랜드 같은 팀들 - 을 상대로 공격의 물꼬를
튼 건 측면을 완벽하게 흔들어댄 양 윙백들의 거침없는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였습니다.
그리고 시즌 개막 전 첼시의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맡아 줄 선수로 꼽혔던 건 조세 보싱와였습니다. 작년 믿을수없을 정도로
발전한 그는 어느새 세계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마이콘, 다니 알베스, 그리고 보싱와) 오른쪽 윙백이었죠. 하지만 그는
리그에서 10경기도 채 뛰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해버리고 맙니다. 처음엔 시즌 중반에는 돌아올 수 있을 부상일 줄 알았는데,
시즌 중반이 되어도 시즌 후반이 되어도 보싱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보싱와를 대체할 선수로는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측면보다 중앙수비수로 나왔고, 또 나올 때마다 불안감을 노출했던
브랴니슬라브 이바노비치, 이젠 없는 셈 쳐도 될 정도의 선수가 되어버렸던 파울로 페레이라, 그리고 노쇠화 이후 측면보다는
중앙요원으로 주로 출격해온 쥴리아누 벨레티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귀한 오른쪽 윙백인지라 새로 영입할 만한 선수들도 눈에 띄지 않았고, 첼시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이바노비치였죠.
그리고 이 선택은 결국 첼시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최고의 수를 둔 셈이 되었습니다.
이바노비치의 시즌 초는 솔직히 말해서 그저 그랬습니다. 몇몇 경기에선 끔찍하기까지 했죠. 제가 주로 가는 채팅방의 누구는
IvanoBITCH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그 채팅방의 많은 첼빠들이 그에 동의하기도 했었으니 ...
그런데 꾸준히 기회를 받고 경기에 나온 덕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폼이 확실하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이바노비치의 약점은
떨어지는 주력, 거기다 더 떨어지는 민첩성에 근거했습니다. 조금 둔하지만 피지컬이 쫄깃한 흑형들이 좌우로 빠져 이바노비치를
상대했을 경우 이바노비치는 별다른 약점을 보이지 않던 선수였지만, 작고 빠르고 약은 선수들이 사이드로 오면 정신 못차리고
휘둘리던 게 시즌 초반의 모습이었죠.
그러나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민첩성을 뛰어난 예측력으로 커버하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어느정도 재능을 가지고 있던 선수가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면서 드디어 포텐셜을 만개한 느낌이었죠. 이바노비치가 수비에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니 공격본능까지
뽐내기 시작합니다. 상대적으로 애슐리 콜과 말루다가 이끄는 좌측 공격라인이 아넬카 혼자 분투했던 우측 공격라인보다 강했던 게
사실인데, 자신감이 붙은 이바노비치가 아넬카의 백업 역할까지 해주며 자신의 활동반경을 끌어올리자 첼시의 우측 측면은
예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공격 루트로 자리잡습니다. 처음엔 크로스가 괜찮네? 수준이더니 점점 드리블로 수비 두명을 벗겨내기도
하고, 기가막힌 얼리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하며 공격적인 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6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보싱와가 없는 첼시의 오른쪽 측면은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았으나, 시즌 중반 들어서면서 보싱와를 그리워한 첼시 팬은 얼마 없죠.
이바노비치가 보싱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준 덕입니다. 첫 번째 위기를 탈출시킨 주인공,
바로 이바노비치입니다.
첼시의 두 번째 위기
네이션스 컵. 특히나 디디에 드록바, 살로몬 칼루, 존 오비 미켈, 마이클 에씨앙이라는 팀의 핵심적인 선수들이 모두 아프리칸인
첼시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대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 네 선수가 빠진 채 5경기 가량을 치뤄야 했고,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 난조에
경기력 난조에 휘말려야 하죠. 하지만 첼시는 이번 네이션스 컵 기간을 정말 잘 이겨냅니다.
드록바와 칼루가 없는 공격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선수는 니콜라스 아넬카입니다. 올 시즌 첼시에서 결코 뺴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된 아넬카는, 욕심내지 않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위기에 처한 첼시의 공격진에서 홀로 잘 버텨줬습니다. 드록바와 칼루가
없는 시절엔 타게터로써, 또는 골게터로써 마침표를 찍었고, 드록바와 칼루가 돌아온 시점에서는 활동반경을 넓게 가져가며 2선에서
적절한 침투와 훌륭한 패스를 앞세워 쏠쏠한 도우미 역할을 해 줍니다. 두 번째 편에서 길게 언급하겠지만, 아넬카가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버텨주지 못했다면 올시즌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네이션스 컵 기간동안 페이스가 쳐지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 첼시였으나, 진짜 위기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마이클 에씨앙이 네이션스 컵을 계기로 완전히 시즌아웃된 것이죠. 역시 괴물같은 회복력을 가진 사내였기에 시즌 말미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으나, 역시나 마지막까지 에씨앙의 모습을 볼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바노비치가 보싱와를 대체했듯이, 이번에도 에씨앙의 자리를 대체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하엘 발락입니다.
언뜻 이미지매칭이 안 되실 겁니다. 에씨앙의 특징은 EPL 최고를 자랑하는 쫄깃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 탈취력, 그리고
언제나 어디서나 뛰어다니는 들소같은 활동량, 믿을 수 없는 기동력 같은 것들이리 때문이지요. 모두 다 나이 든 발락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들이죠. 하지만 발락은 다른 부분으로 이런 면을 커버해냈습니다.
시즌 초 발락은 애매한 선수였습니다. 에씨앙 - 람파드는 3명의 미드필더 중 두 자리를 완전히 잡고 있었고, 1 자리에서는 말루다와
데코, 조 콜이 주로 경쟁했습니다. 발락이 기존 첼시에서 취해왔던 공격적인 미드필더로써의 자리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3명의 미드필더 자리에 미켈, 데코와 번갈아가면서 출장하던 발락은 에씨앙의 결장을 또 하나의 멋진 기회로 만듭니다.
에씨앙의 결장 이후 경기에 주로 나서던 발락이 맡은 롤은 바로 홀딩 미드필더입니다. 홀딩 미드필더라고 해서 꼭 피지컬적으로
상대에게 덤벼들어 공을 탈취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첼시의 3 미드필더는 각자가 홀딩+앵커+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모두 다
행하고 있습니다. 역할의 분담 같은 모양새인데, 발락은 공격 가담을 극도로 자제하고 주로 뒤에서 람파드나 말루다에게 짧은
전진패스를 연결해주는 역할만을 맡습니다. 그리고 수비 면에서는 미켈과 같이 홀딩형 미드필더로 완벽하게 자리잡죠. 미켈이
몸으로 달려들어 공을 뺏어내는 선수라면 발락은 완벽한 수비 위치선정으로 공격의 맥을 끊어내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중거리 슈팅의 경로에서 몸으로 막아낸 장면이 한 경기에서도 서너 개씩 나오고, 패스의 경로에서 공을 뺏어내는 선수는
대개 발락입니다. 선수가 원체 세계적인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보니, 또 공격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인 선수였다 보니 패스의 경로를
읽는 데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덕일까요?
발락이 상대의 역습을 빠르게 저지하고, 람파드에게 내주면 람파드가 뒷공간으로 길게 때려주고, 말루다-칼루-아넬카-드록바가
빠른 속공으로 수비가 들어오기 전에 골까지 결정짓는 패턴은 첼시의 올시즌 가장 쏠쏠하게 써먹힌 공격 패턴입니다.
발락을 레지스터라고 표현하긴 또 애매하고, 완벽한 홀딩 미드필더라고 칭하기도 좀 모호합니다만,
올시즌 발락은 첼시의 '역습 축구의 시발자' 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에씨앙의 빈 공간을 미켈과 협력해 완벽하게 메운 발락. 스카이스포츠는 발락에게 'simple but effective'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Simple and effective'
첼시의 세 번쨰 위기
언제 나오나,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겁니다. 존 테리 스캔들이죠.
존 테리가 흔들리면, 첼시 수비진 전체가 흔들립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테리는 수비라인을 지휘하는데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입니다. 테리의 파트너가 카르발료가 되었든, 알렉스가 되었든, 이바노비치, 심지어 페레이라가 되어도
첼시의 수비라인이 안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모두 테리의 덕이죠. 이것 자체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존 테리는 불륜스캔들 이후 심각한 경기력 난조를 보입니다. 뭐, 경기력이 제대로 된다면 그것도 또 나름대로 이상한
일이겠습니다마는, 루머가 무성하던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심각한 삽질을 보여주더니,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정점을 찍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테리는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합니다. 캡틴이 캡틴답지 못하면 팀이 흔들리는 건 정설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는 위기를 대체한 선수가 없습니다. 존 테리라는 선수는 '경기 내에서의 멘탈 적에서' 누구보다 위대한 선수였고
두세 경기 만에 자신의 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제 3자들의 눈에는 여전히 고깝게 보이는 선수 - 라기보다는 사람 - 이겠지만,
테리는 적어도 피치 위에서 든든한 주장이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선수로써의 테리는 여전히 EPL 최고의 수비수이며 캡틴입니다. 다만 테리 스캔들이 한창 순위다툼을
벌이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일어나,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든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죠. 존 테리 스캔들 이후
수비 난조가 찾아오며 상당한 경기를 불안하게 지켜봐야 했으니까요.
어쨌든 테리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키커로써의 실축을 금방 이겨냈듯, 테리 스캔들도 금방 이겨냈고 - 또 이겨내길 바랍니다.
아직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의 '킹 테리' 이니까요.
첼시를 위기에 빠뜨렸던 세 개의 큰 위기를 되짚어 봤습니다.
이외에도 드록바의 끊임없는 잔부상, 중요한 순간에 결장한 애쉴리 콜, 미켈의 부상, 끊임없는 경기력 난조를 보인 데코와 조 콜,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혔던 람파드와 아넬카 등
보이지 않는 위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장지현 위원이 언급했듯 '여러 선수들이 두루두루 하나씩 메워나가는' 모습을 보인 첼시는 올시즌 '팀'으로써도 진정한
왕좌에 오를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합니다.
살로몬 칼루, 파울로 페레이라, 데코, 다니엘 스터릿지, 쥴리아누 벨레티, 조 콜, 유리 지르코프, 알렉스, 턴불, 힐라리우(--;) -
(지르코프나 조 콜, 칼루 같은 선수는 미미했다고 칭하기 어렵지만 리그 전반을 놓고 봤을 때)
그 기여는 미미했으나 없어서는 안 되었던 선수들입니다. 첼시가 올 시즌 정말 강했던 건, 이 선수들이 뒤에서 위기 떄마다 든든히
받혀줬기 때문이겠지요.
다음 편에서는 선수들 개인 평가를 위주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이바노비치의 성장 정말 눈에 띄더군요. 보싱와가 다음시즌에는 긴장 타야할 정도로...유리지르코프는 초반에는 걱정스러웠지만 애슐리 콜 부상으로인한 빈자리를 잘 매꿔줬구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생각이 드네요...오늘 기사에 안감독님이, 토레스에 관심없다,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은 따로 있다라고 하던데...다음 시즌 첼시의 영입은 미드필더 영입에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드네요. 에시앙부상, 발락과 데쿠의 나이를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 같구요.. (그러고 보니 다음시즌에는 네이션스컵이 없으니 첼시가 더 힘낼 듯하네요..ㅎㅎ)
캬~ 글 정말 잘 쓰셨네요. 제3자인 저의 입장으로 본 이번 시즌 첼시는 말루다와 아넬카의 갱생, 발락의 능력, 드록바의 학살?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이바노비치도 빼놓을 수 없죠. 그나저나 보싱와가 저정도 였나요? ㄷㄷㄷ 아무튼 우승 축하드립니다.
뭐 마이콘 영입한다는 루머났을때, 보싱와 있으니 필요없다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ㄷㄷㄷ 이번시즌은 보싱와가 라이트윙백으로서 마이콘, 알베스와 동등한 평가를 받기 위한 절호의 기회였는데, 가장 주가를 올릴 수 있는 타이밍에 부상을... OTL.. (뭐 그덕분에 버리는카드일줄 알았던 이바노비치를 갱생시키기는 했지만요ㅎㅎ)
이바노bitch가 이렇게 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ㄷㄷㄷ.. 근데 조 콜 계약만료 이번 시즌 아닌가여. 재계약 안하려나 ㄷㄷ
저는 다른 요인들도 컸지만 코트디부아르의 네이션스컵 조기탈락의 영향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탈락하는 덕분(?)에 드록바가 훨씬 빨리 복귀할 수 있었고, 덕분에 첼시는 드록바를 멤버에 넣고 2경기를 더 치룰 수 있게 되었죠....물론 없었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지만요
첼시의 이번 시즌 우승의 가장 큰 원인은 드록바 원맨팀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반면에 맨유는 루니 원맨팀이나 마찬가지였죠... 드록바의 공백을 매워줄 선수가 첼시에는 있었지만 루니의 공백을 매워줄 선수가 맨유에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첼시가 미끄러진 만큼 맨유도 미끄러졌고... 끝내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바노비치의 성장은 정말 ㅎㄷㄷㄷㄷㄷ 시즌초랑 시즌 마지막 경기 2개만 딱 봐도 차이가 진짜 ㅋㅋㅋㅋ
위건전에서 이바노비치 하는거 보고 있다가 문득 어라? 보싱와 어디갔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서 뿜었ㅋㅋㅋㅋ 보싱와가 아예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잘해줬죠
발락은 원래 천재미드필더니까요ㅋㅋ 그나저나 제가경기볼때는 대부분 화분이가주전이던데 전체적으로는아니었나보네요 그리고아넬카는 딩크형님덕분에 이타적재능에 눈떠서 너무나 소중한선수가 되었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