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 성모님 발현 107주년 기념미사 천진암성지서, 전국 교구에서 6000여 명 참석···세계평화·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파티마 성모님 발현 제107주년(1917~2024) 기념, 세계평화·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미사가 10월 12일 오후 2시 경기 광주시 퇴촌면 소재 천진암성지(전담 양형권 바오로 신부) 대성당 터에서 전국 교구에서 모인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셀(Cell) 회원 등 6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됐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메시지 중 ‘전쟁이 끝나고 세상에 평화가 오도록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라’라는 주제로 열린 미사는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이하 사도직) 한국본부(본부장 이한택 요셉 주교)가 주최하고 사도직 수원교구(회장 이정숙 수산나·영성지도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가 주관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열린 미사는 이한택(전 의정부 교구장) 주교를 비롯해 각 교구 사도직 담당 사제들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성모님께서 세 어린이 루치아·히야친타·프란치스코에게 발현하시어, 속죄하고 로사리오 기도를 자주 바칠 것, 죄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와 고행을 바칠 것, 성직자를 위해 기도할 것, 성모 성심께 봉헌할 것, 매달 첫 토요일에 속죄의 영성체를 할 것 등을 당부하셨다”며 “이같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뜨거운 열성, 성모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오늘 여러분을 이곳 천진암성지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하느님께서 이 땅에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를 통해서 오묘한 섭리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셨다”며 “이벽 등 교리교사들의 천진암 강학으로 태동한 우리들 신앙의 뿌리가 얼마나 거룩한지 자각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서 신자들은 신앙선조들의 열정과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 갈망을 닮아 성모님이 간절히 원하는 우리 삶의 회개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희생과 보속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미사에 앞서 오전에는 신자들이 셀 기도를 시작으로 묵주기도와 찬미를 봉헌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다시 찬미와 묵주기도 그리고 성모상 행렬이 이어졌다.
미사 전에는 부산·청주·수원·광주·서울교구 순으로 묵주기도를 이끌었다. 묵주기도에는 수원교구 동탄영천동·서정동본당 어린이 셀 회원들도 함께 했다. 또 천진암 대성당 터 한켠의 임시 고해소에서는 고해성사가 집전됐다. 미사 직전에는 기수단, 십자가,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 재속3회, 각 교구 사도직 회장단, 파티마의 성모상, 사제단 순으로 행렬이 이어졌다.
천진암성지는 우리 선조들이 스스로 하느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그분을 찾아 나선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이기에, 이곳에서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7주년 기념미사가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성지는 일찍이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앵자봉 산기슭 성지 내 사도들의 모후 성모 성당 앞에는 웅장한 ‘세계 평화의 성모상’이 자리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