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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 탈삼진 137개 1위 `K 박사'
● 박용택 - 100안타 -3…타격 10위 진입
● 조용준 - 18경기 연속 구원불패 신화
◇김진우
◇박용택
◇조용준
'신인왕 경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아 김진우(19)의 '독주'로 끝날 것 같던 신인왕 경쟁이 안개속에 묻혔다. 현대
조용준(22)과 LG 박용택(23)의 맹렬한 추격으로 '3강 체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
신인왕에 먼저 추격의 불을 당긴 건 현대 조용준. 조용준은 팀의 마무리로 소리 소문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팀이 최근 6연승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은 조용준의 활약이 절대적. 조용준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속 140km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팀의 위기때마다 등판, 18경기 연속 구원불패의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시즌 9승4패16세이브로 김진우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타자 중 유일한 신인왕 후보인 LG 박용택은 9월의 시작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 주말 롯데와의 잠실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타율 5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서는 홈런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히트를 놓쳤고 1일에는
7월 30일 이후 한달여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짜릿한 손맛도 느꼈다. 최근 활약으로
2할9푼1리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로 올라 타격 10위 진입에 성공했다.
안타수도 97개로 100안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강 체제'로 확대된 신인왕 경쟁은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팀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체력. 처음으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만큼
누가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신인왕 타이틀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우의 탈삼진왕, 조용준의 구원왕, 박용택의 3할 유지는
이들 경쟁의 기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