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자꾸 때리며 관심을 표현하는 우리아이
Q:어릴 적부터 친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아도 헤어질 땐 늘 울곤했구요.
또 신체접촉면에선 친구들과 부딪혔을땐 맞았다는 생각에 바로 때리도하고 그랬습니다.
너무 감성적인 반면에 본인의 작은 상처도 용납 못하고 본인의 아픔을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아이입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부딪힐수도 있어.” “모르고 놀다보면 맞을수도 있어”라고 이야기를 해도 그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왜 때리냐며 짜증 내면서 때리기로 합니다. 이런일이 한두번 있다보니 친구들과 자꾸 부딪히기도 하고. 친구들과 놀 때면 늘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B아이의 부모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아이가 A아이를 시켜서 B아이를 때렸다는 겁니다. 제 아이에게 물어보니 “장난으로 놀다가 그런건데” 라고 이야기하고 더 이상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A아이 쪽에선 본인은 때리기 싫었는데 안 때리면 맞는다고 제 아이의 말해 어쩔수 없이 때렸다고 말하더군요. 그 이후로 그쪽에선 A아이 엄마가 말하기를 그 동안 몇차례 제 아이가 때리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가 자꾸 놀려서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해서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때리는건 나쁜거라고 다른 방법을 제시를 해주고 학교갈 때마다 친구 때리면 안돼. 참아야돼. 이렇게 야기하곤 하는데 그렇게 보내면서도 늘 맘이 불편하고 걱정이 됩니다.
어릴 적부터 제 아이는 내 친구 나랑 친한 친구 내가 아는 친구 이런게 강해서 내 친구가 나아닌 다른 친구랑 노는 것을 보면 늘 속상해하고 울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혼자 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를 자꾸 때린다는 겁니다.
서로 말을 안했기에 싫어하는것을 서로 몰랐다며 화해하고 풀긴했지만...
마냥 친구가 좋고 늘 활발하고 힘이 넘치는 아이인데.
본인의 조그만 상처는 감당이 안되는지 본인의 싫은건 바로 표출해버리는데. 아무리 설명해줘도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듯 합니다.
제 아이의 순간적인 화로 때리는것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친구에 대한 집착? 을 어찌 풀어야할지... 고민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센터입니다.
어머니께서 아이의 행동으로 많이 걱정하며 상심하고 있음이 느껴져서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좋아하며 좋아하는 친구와 헤어질 때 아이가 무척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랑 노는 것을 보며 아이가 속상해하며 우는 행동을 통해서 아이가 그런 상황에서 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괴로운 마음으로 다른 아이를 때리는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그런 마음이 좌절이 되거나 그 마음을 친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괴로운 마음에 다른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친구가 나랑 안 놀아줘서, 같이 놀고 싶어서 때렸다고 하는 부분을 통해서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을 친구가 알아주지 못하고 놀아주지 않을 때 아이가 무척 화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난 감정으로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하게 되는 상황을 이해하셔서 그때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때리는 행동으로 화난 감정으로 발산하지 않으며, 말로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게 도와주셔서 화난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게 도와주시면 그 감정이 저절로 해소되어서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지면 친구를 때리는 행동이 차즘 없어질 것입니다. 미흡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수용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들어 주시고 이해해 주세요.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이해를 받고 수용 받은 아이는 자신의 상황를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과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대화가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아이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주세요.
말썽을 자꾸만 피우는 아이에게 고운 눈길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말썽을 피우는 분명한 아이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아이을 보는 시선과 말과 행동에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관심을 받은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으로 이어집니다.
3. 친구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사회성과 관련된 영상, 책, 그림을 통해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친구의 입장에 대해서 부드러운 말로 이야기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매체를 통한 대화는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4. 친구관계에서 필요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다가갔을 때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타협을 해 나가는지 가르쳐 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미디어 영상, 책, 그림을 통해 알려 줄 수 있습니다.
5. 부모가 먼저 좋은 친구관계를 갖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부모가 먼저 지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함께 대화하며 갈등을 풀어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로써 가지는 감정을 자극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나-전달법”으로 말해 줍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소희, 초등학생의 인기에 대한 변화신념이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갈등해결전략을 매개로 = The Effect of Implicit Self-Theories of Popularity on Elementary School Students' Aggression: Focusing on Positive Conflict Resolution Strategies as Mediators / 이소희 저. 한양대학교 대학원, 2013.
박수진외,주도적/반응적 관계적 공격성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초등학생의 학급비선호또래연결망을 중심으로 Effects of proactive/reactive relational aggression on peer relationships: with a focus on the non-preferred peer networks of elementary school, 초등교육연구 / The Journal of Elementary Education. Aug 31, 2020 33(3):14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