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에 도착하자마자 생강차 잔을 열심히 권하는 趙居士님의 지극정성은 여전합니다.(末尾에 애틋한 다른 事緣 소개)
맞형님이 안보여 알아보니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가느라 점심 때 合流한다고 하니 오늘은 실로실로 오랜만에 움직일 수 있는 회원 9명이 모두 참석하는 記念碑的인 날이 되는군요.
호숫가 공원으로 가는 중 금요회 회원 중 한 친구가 최근 뇌경색이 왔다는 소식,임 승렬 친구와 어렵게 통화를 한 조거사님의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 설명 등 등 어두운 대화를 나누다가 총선 참패에 대한 尹統의 책임, 2년刑, 3년刑을 받은 놈들이 黨代表, 院內總務를 하는 이 나라,이재명같은 인간 말종을 政治 마당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에 살려준 高校 後輩 권순일에 대한 비판 등의 정치적 대화로 이어집니다.
호숫가의 두 벤치를 붙여 넉넉한 자리를 만들고 간식꺼리가 배낭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정말 푸짐합니다. 됫병들이 막걸리에 족발도 족한데 전완묵님의 아껴두었던 과메기와 洋酒까지 더 해지고 여기에 입가심으로 오랜지와 블랙 사파이어 포도 과일 바구니를 한회장이 보태니 벤치상이 꽉 차는군요. 오메가 3이 풍부히 들어 있는 과메기를 해마다 수십만원어치 섭취하는 전완묵님은 요즈음 그 효과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군요.
족발을 단골로 팔아줘 친해진 아줌마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 최총무님이 드디어 오랜만에 최근 시작한 畓 開墾 소식을 풀어놓으니 분위기가 들뜨기 시작하는군요. 어쩐지 전립선 약으로 완전히 메말라 이젠 틀렸다고 푸념하던 아래쪽 녹슨 꼭지에서 귀중한 液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좀전에 말한 내용과 뭔가 連繫가 되는 것 같군요.
이두훈 기장 고향인 연산 여고 출신이고 70대인 새 논(畓 )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한데 디테일한 내용까지는 밝히지 않는 것으로 봐 이앙기를 논에 대지는 않은 것 같지만 곧 모가 심어질 것 같습니다.
옆에 있던 김병철 관장이 작대기는 이것 저것 쑤시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고 카사노바다운 한 마디를 던지는군요. 이어지는 대화가 온전히 아래쪽 물건 주위를 맴도는 중에 맞형님이 점심 장소인 선바위 가까이 오고 있다고 해 정리하고 驛으로 향하는 중에 앞에 가는 조거사님 뒷모습을 보고 얼마전과 너무나 달라진 초췌한 모습에 의문을 갖고 캐물었답니다.
환자인 부인 看病은 물론 조거사님 옷차림까지 알뜰살뜰 보살피며 우리 백수 멤버들의 건강 도우미차였던 생강차까지 정성들여 꿇여주던 도우미 아줌마가 쉴려고 그만두고 새로 조선족 도우미 아줌마를 들였는데 집안의 上典처럼 행세하려 해 힘들다는 푸념이 나오는군요. 요즈음의 생강차도 먼저 아줌마가 미리 준비해두고 간 것을 조거사님이 끓여온다는 마음이 짠한 사연도 나오네요. 7년째 이어오는 조거사님 부인이 낙상 사고 이후 거동이 너무 어려워 자식들은 요양원에 입원시키자고 권했지만 조거사님은 佛子의 자비심으로 집에서 옆에 두고 내가 지키겠다고 주장해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다는 사연을 들이니 마음이 肅然해지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자괴감도 드는군요. 참 늙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군요! 그래서 “人生은 苦海”라고 했나봐요.
맞형님을 맞이하기 위해 선바위역 2번 출구에서 최기한,김병철 친구와 함께 기다리는 중 갑자기 최총무 안색이 달라지며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실신 증세를 보여 김관장이 몸을 주물러주고 혁대를 풀어주는 동안 나는 119에 전화를 했는데 그 잠간 사이 회복 기미가 보여 전화를 끄고 걱정하며 기다리니 기적같이 되살아나 둘이 부축하여 다른 친구들이 기다리는 음식점으로 갔답니다.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뚜기처럼 두 번씩이나 되살아나게 해주셔서!“
그러나 이는 뭔가 앞으로 조심하라는 하나님의 깨우치심으로 받아들이고 우선 節酒부터 하고 그 다음, 늙어 자연스러히 부실할 수밖에 없는 녹슨 이앙기에 불량 기름을 쳐가며 죽기살기로 모심는 일은 끝내는 게 順理인 것 같습니다.
새로 개발한 “매밀 장터” 음식점에 들어가니 기다리던 친구들이 그간의 상황을 알고 모두들 걱정하며 최총무에게 아래쪽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忠言을 하는군요.
모두가 들기름 막국수를 시키고 시원한 소맥을 반주삼아 다시 談笑를 나누며 오늘의 이런저런 앙금을 털어내는군요. 최총무님이 막국수 한 그릇과 맥주잔을 싹 비우는 걸 보니 완전히 회복된 것 같아 기쁘군요.
오늘의 점심 자리를 마련한 한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驛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오늘의 모임을 끝냈답니다.
♥後記 : 집에 와서 보니 119에서 내가 전화한 위치 추적해 왔다갔다는 문자가 와서 아주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오늘 함께한 친구들] 윤영연, 김병철, 조남진, 조원중, 주재원, 최기한, 이두훈, 전완묵,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5월 3일(첫째 금요일) 11시 대공원역
(다음 사진은 조남진 포토그래퍼와 1급 Assistant 김병철님이 폰에 담아 카톡으로 보내준 자료에서 편집한 것입니다.감사합니다)
*추신 : 잠시 후 19禁 4.26 대화 동영상 업로드 예정
첫댓글 역시 막내인 한 회장이 등장하여 앞에서 호각 불고 진두지휘하니 백수회의 엣모습이 재생되었구려. 한가지 해프이닝은 최 총무의 돌변행위 였어요. 이를 계기로 어제 내가 보여준 시빔대로 백수회를 운영해야 백수를 누릴수가 있겠어요. 백수의의 방법은 미수팀은 먹기만 하고 산행은 42년생인 한 회장팀이 해요. 어제 집에 와서 최 총무의 3회에 걸처 일어난 현상을 의사인 며느리에 말했더 놀라며 뇌일혈의 신호마라며 큰 병원의 정밀 검사가 요한대요. 술 하시느냐 해서 주태백이라 했더니 당장 가족들에 일러서 금주부터 하래요. 그러면서 아버님도 술 하시느냐 해서 나는 안주 전문이라 했어요.
역시 맞형님이 우리 모임에 얼마나 중요한 기둥이 되냐를 알게 되었구려. 첫번째 실신 때는 119타고 나와 함께 백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가족들이 도착할 때쯤 깨어나 별다른 처치를 받지않고 돌아갔어요. 두 번째는 자기 거주 지역 지인들과 도봉산에 갔다가 깜빡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하는군요. 이번이 세번째이니 하나님께서도 3번 경고에도 순종하지 않으면 화내실 것 같군요. 맞형님이 동생들에 대한 지극 정성 사랑으로 빨리빨리 손을 써줘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번에 점심 자리라도 참석했으니 그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딘 것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는 매번 모임에 참석하셔서 어리석고 우매한 아우들을 상시 돌보셔야 됨을 아룁니다!
최 총무 반대에도 불구하여 딸(최지연)에 전화 해서 총총무의 3회에 걸친 돌발사태와 또 내 며느리에서ㅓ 들은 의적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너무 고고마워 하며 당장 병원에 간다 했어요. 최 총무 딸은 나의 제자일뿐 아니라 대가 주례를 섯기에 내 말을 잘 들어요. 그러기에 내가 서둔 것은 비상 수단을 쓰지 않으면 그 제자가 니를 원망하겠나를 생각했어요. 우리도 앞으로 술은 자제 하고 안주만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