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직원에게 연락 왔다.
8월 14일 일자리 간담회를 ‘동이트는집’에서 한다고 말이다.
전화 주신 분은 이옥순 씨와도 통화해서 전했다 했다.
주말, 다음 주 일정 의논 이옥순 씨와 함께 했다.
“이모, 8월 14일 일정 혹시 아세요?”
“네.”
“그날은 일자리 간담회 해서 정신보건복지센터로 출근하지 않고 11시까지 식당으로 가면 되는 거예요.”
“네.”
“그 식당에 처음 가는 길인데 이모 어떻게 할까요?”
“같이 가요.”
“그럼 같이 갔다가 끝나고는 혼자 오실 수 있을까요?”
“힘들어요.”
“이모, 식당 있는 곳이 출근길이에요. 그러니 가는 것은 함께 가고, 올 때는 제가 정류장 알려드릴 테니
퇴근할 때 타는 버스 타고 오면 어때요?”
“네.”
이옥순 씨는 미리 의논하면 잘 기억하고 자기 일로 감당한다.
정한 날 정한 시간이 되니 출근 준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빨리 움직였고, 생각보다 버스도 빨리 와서 일찍 도착했다.
낯설어 하는 이옥순 씨가 눈에 보였다.
직원이 어떻게 할까 물으니 혼자 있기 어렵다 했다.
함께 앉아 직장동료분이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20분 남짓 지나니 강경섭 씨가 눈에 보였다.
가까이 가서 인사드리니 함께 앉아 식사하고 가는 버스 봐드리겠다 하신다.
감사 인사하고 나왔다.
낯섦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아무도 모르는 그 공간 속에 나와 함께 하는 직장동료 한 명이 편안함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옥순 씨에게는 더욱 그러했으리라 생각되었다.
정말 편안하게 이옥순 씨 저랑 함께 있다 가는 차편 봐드릴게요 하는 그 마음에 감사했다.
그런 사이, 한 명이면 족하다.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김주희
한 곳, 한 사람을 찾자고 하지요. 우리도 그렇게 힘을 얻고 살아가듯이요. 한 사람이 늘어나니 감사합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