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웨덴 전은 수비 위주?
선수 명단을 보면 433 미들에는 구자철, 이재성, 기성용으로 전문적인 수미가 없고 공격도 수비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손흥민과 황희찬이 윙어로 출현했고 스웨덴이 442에 롱볼 위주로 한다는 걸 전제로 유추해 볼 때 수비보다는 점유율 축구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왜 수비 위주로 했다고 하는 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전반 15분간은 대등하거나 상대진영에서 공을 소유한 경우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첫 경기 긴장+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점유율을 가져가고자 과한 움직임으로 페이스 조절 실패와 패스의 시발점으로 낙점받은 장현수의 계속되는 미스 플레이로 말린 거라고 생각됩니다.
2. 구자철과 장현수의 활동량
독일전을 볼 때 구자철을 옹호하던 사람들이 그의 활동량을 꼽았는데 그 활동량이 가치있게 평가받을 정도인가 의문입니다.
제가 느낀 구자철과 장현수는 어디에든 있긴 했습니다. 수비할 때 한 곳을 막아주는 패스 공간을 차단하고 범위를 좁혀준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는 거의 달려들지 않았습니다. 조기축구회 할 때 선배들이 경기장을 설렁설렁 뛰면서 상대 선수 근처에만 다가가 뺏어,막아하면서 소리치는 모습과 오버랩되어 그들의 활동량은 과대 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황의조 선발 및 와일드 카드
황의조를 뽑은 것은 잘 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황의조라서 잘 못 됐다기보다는 공격수에 와일드카드를 2장이나 썼다는 이유입니다.
미들과 수비가 부실한 상황에 공격 쪽에 2장은 명백한 낭비입니다. 손흥민은 어나더 클래스+강한 동기로 겜을 바꿀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라서 어쩔 수 없지만 황의조가 그 정도 수준이냐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다른 공격수로 나상호 선수가 있는 마당에... 물론 석현준을 뽑았어야 됐다는 말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현우도 이번 월드컵에 미친 활약은 인정하나 강현무가 있는데 굳이 뽑을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아시안게임이 나가면 거저 따는 군대 면제용이 아닌 상황에서 군면제 여부 상관없이 홍철, 윤석영,이용,박진포,고요한 같은 윙백 2장에 기성용,정우영,주세종같은 미들에 한 장을 사용해서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게 생각하는 성남 시절433을 사용했었으면 어땠을 까 아쉬움이 남네요
4. 국대 감독
개인적으로 신태용이 연임 안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에서 적은 전술 실패와 세트피스 전술과 독일전 황희찬 투입 등의 이유로 다른 더 능력있는 감독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신태용이 별로라는 것은 아닙니다.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욕 안 먹는 몇 안 되는 감독이고 자기가 실수한 점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젊다는 점에서 이번 말고 경력과 능력을 더 쌓고 성장하여 다음에 올 황금 세대 때 맡아주었으면 합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점유율 축구보다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을 추구하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1번에 두번째문단 공감합니다. 근데 스웨덴전에서 수비적이었다고 하는건 감독의 의도야 어쨋든(점유축구든 역습축구든) 결과적으로 거의 반코트로 두드려 맞았기 때문이겠죠? 수비할때의 컨셉은 확실히 잡은 느낌. 전방압박 보다는 박스안에 숫자늘려서 세컨볼 탈취하는걸로요 :)
조현우의 미친듯한 선방이 컸지만 수비 컨셉을 확실히 잡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