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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 오브 릭 토머스
마술만큼 성인들조차 순식간에 순진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게 있을까. 라스베이거스에서 1997년부터 단독 공연 중인 일루전 마술사 릭 토머스의 첫 내한 공연이 온다. 이번 공연에서 라스베이거스 쇼의
10톤 장비가 컨테이너 여섯 대에 실려 그대로 공수된다. 9등분 된 사람이 어떻게 멀쩡해지는지 두 눈 크게 뜨고 봐야겠다. 2일~12일, 올림픽홀. 02(548)4480
일루전 마술이란 간단한 트릭이 아니라, 공중 부양, 인체 절단 같은 규모가 큰 마술
대디! 아이 러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했던 극단 유의 새로운 가족 뮤지컬이다. 이번에는 <백설공주를…>보다 훨씬 더 어린 관객들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 보는 작품’이라는 것에 컨셉트를 맞췄다. 초원을 꿈꾸는 어린이 말 씨씨와 아빠 말 워커의 심플한 이야기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영상까지 결합돼 무대를 수놓는다. 3일~6월 29일, 유시어터. 02(547)3061
평일 아빠와 함께 관람 시 ‘아빠는 무료’ 이벤트가 진행 중
하이서울페스티벌
계절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찾아오는 하이서울페스티벌. 올 봄축제의 타이틀은 ‘서울의 봄, 궁에서 피다.’ 종묘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만민대로락’(萬民大路樂)을 시작으로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등 다섯 개 궁에서 수많은 문화 행사들이 펼쳐진다. 봄볕과 궁, 그 안의 자연. 이만한 놀이터가 어디 있을까. 4일~11일. 02(774)4234 www2.hi seoulfest.org
정명훈 지휘의 3일 경희궁 음악회는 선착순 5,000명 좌석 배정
오디션
잘 만든 이야기, 열 스타 배우 안 부럽다.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오디션>이 다시 대학로로 돌아와 공연 중이다. 보컬이 없는 가난한 밴드 복스팝이 멤버를 정비하고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실컷 웃다가 감동까지 얻게 되는 스토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의 음악이 정말 훌륭하다. 공연이 끝나고도 끝없이 흥얼거리게 된다. 6월 8일까지, 열린극장. 02(765)8108
모든 연령대가 무난하게 보면서 웃고 감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아직도 <명성황후>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번 공연은 의미 있다. 경희궁 숭정전에서 볼 수 있는 것. 극장과 다른 환경을 고려해 공연 시간도 40분이나 줄여 100분으로 대폭 줄었다. 게다가 티켓 가격도 반 정도인 3만 원, 5만 원. 거대한 궁, 살랑한 바람, 고즈넉한 분위기. 이 작품을 보는 데 이만한 환경도 없지 싶다. 4일~12일, 경희궁. 02(575)6606
시간이 짧아졌다고 퀄리티가 낮아질 리 있나. 이태원 이상은 등 기존 배우들 모두 참여!
바비 심포니 가족음악회
클래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친근한 바비 인형을 매개로 한 컨셉트의 공연이다. 바비가 사회자가 되어 지휘자와 곡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연주되는 곡에 어울리는 바비 주연의 CGI 애니메이션이 배경으로 흐르기도 한다.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등 유명 곡들을 들을 수 있다. 4일~6일, 세종문화회관. 02(318)4302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바비 음악회가 공연 중이다
우주비행사
최초의 한국인 우주 비행사가 나온 것을 기념해 급조된 공연이 아니다. 지난해 호평도 받고 상도 받은 작품. 꿈을 이뤄 우주비행사가 된 주인공. 곧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비행 훈련을 받고, 화성에 도착해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 무중력의 우주 공간을 거니는 비행사의 모습이 실감나게 연출된다. 10일~18일, 서울열린극장 창동. 02(3444)9174
인형극을 전문적으로 하는 극단의 작품이라, 인형극적 요소가 가득하다
베토벤 이야기
드라마틱한 베토벤의 생애가 소재.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던 소년 베토벤이 음악과 만나는 과정 등을 시작으로 그가 어떻게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는지를 위주로 펼쳐진다. 재미있는 건 공연 후 관객과 함께하는 타악 합주곡 시간. 음악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는 게 좋다. 10일~6월 15일, 원더스페이스. 02(382)5477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으로는 드물게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폴 포츠 내한공연
지난해 성악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놀라게 만들었던 폴 포츠. 노래와 상관없이 데뷔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던 그는 실력 또한 출중하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는 발매된 첫 앨범의 곡들을 중심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할 예정이다. 음악 내외적으로 주는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 3일~5일, 이화여대 대강당. 02(722)6504
홈쇼핑에서 흔히 하던,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정말로 매진 임박!
스노우쇼
처음 <스노우쇼>가 공연됐을 때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이 공연은 이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해졌다. 이번에는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한가득 쌓인 눈을 헤집고 등장하는 광대 4인. 그들의 기이한 행동 덕분에 신나고 행복해지는 공연이다. 지난 여러 번의 공연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번에야말로 도전해 보자. 8일~1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1544)3937
눈도 오고, 비누방울도 날리고, 물도 뿌려지는 공연이니 편안한 복장으로 입장하기
살아있는 미술관
요즘 자녀나 조카가 있는 이들 중 이 전시회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보인다. 만족도가 높아서 입소문까지 잘 나고 있는 전시회. 단순히 유명한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그림에 참여하게 하는 독특한 컨셉트가 돋보인다. 모나리자와 인사도 할 수 있고,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를 배경으로 실제 앉아서 가족과 얘기도 나눌 수 있다. 오픈 런, 종합운동장 내 특설 미술관. 02(541) 0310
<최후의 만찬>을 미켈란젤로가 어떻게 작업했는지 볼 수 있는 홀로그램은 인기 만점
빨래
<빨래>가 상을 받은 것이 2005년 일이니, 3년 동안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새로운 감동을 받고, 푸근한 웃음을 얻어 간다. 서울 변두리 한 동네를 중심으로 꿈을 안고 상경한 젊은이, 이주 노동자, 부당해고 당하는 여직원 등 절묘하게 현실이 녹아들어 있는 수작이다. 8월 17일까지, 원더스페이스. 02(6085)1775
<김종욱 찾기>와 <공길전>으로 지난해 활약했던 김재범이 몽골 청년 솔롱고로 연기 변신 중
쿠키아저씨 퍼니 팜
자고로, 외국어는 공부하는 것보다 그냥 놀면서 익히는 것이 훨씬 더 빨리 습득할 수 있는 법.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 시기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더 이런 영어 뮤지컬이 환영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PMC 프로덕션과 EBS 프로그램이 공동으로 만든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큰 호응 중. 6월 8일까지, 웅진씽크빅아트홀. 02(738)8289
출연 배우들은 대부분 작품을 공동으로 연출까지 하는 어린이 영어 교육 전문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