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을 가진 칠판
가정에서 사용하던 칠판은 주로 아이들의 낙서 공간을 만들어 주는 목적이 많았다. 그러나 칠판이 인테리어 소품이 되면서 모양새가 훨씬 다양해졌고, 그 쓰임이나 기능도 많아졌다. 여전히 빈티지나 컨트리풍 인테리어에 최고의 아이템이지만, 점점 스타일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듯. 나무 프레임을 벗어나 철제, 조화, 플라스틱, 거울, 유리 등 소재의 조합은 로맨틱, 앤티크, 모던 스타일 등의 거의 모든 컨셉트에 재기발랄하게 활용된다. 칠판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옥션이나 G마켓, 홈쇼핑 등의 종합 쇼핑몰, 1000원 숍(다이소)에도 많다. 대부분 소품용으로 문패나 이젤과 같은 흔한 소품부터 인터폰 박스, 시계, 리스, 액자까지 아이템도 여럿. 그러나 요즘은 맞춤 제작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원하는 디자인이나 크기는 물론, 칠판의 컬러를 정할 수 있고 자석이나 일반 칠판의 선택도 할 수 있다. 업체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칠판 전문 업체에서는 가정용이 아니라 학교나 학원용으로 제작되는 것이 많아 규격이 정해져 있다(보통 901×20, 120×180, 120×360 등 대체로 5~10만원 대). 따라서 규격에서 약간의 오차가 있는 크기라도 규격에 맞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인테리어 소품 전문 몰에서는 원하는 모양대로 제작을 할 수 있지만 수공 제품이 많아 가격은 전문 업체보다 비싼 편이다. | |
칠판 페인트로 인테리어하기
칠판이 인테리어에 대중적인 아이템이 된 것은 간편한 페인팅으로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칠판 페인트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하기 쉽고 나무나 유리, 금속, 플라스틱 어느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 좀더 독특한 느낌으로 재활용이나 리폼을 원할 때 칠판 페인트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가정에서 칠판 페인트를 가장 쉽게 많이 활용하는 부분은 역시 벽면이나 문짝이다. 확장한 베란다 내력벽(날개벽)에는 아이들의 낙서 공간을 만들고, 방문이나 수납장의 문짝에는 글자를 적거나, 스텐실과 같은 기법으로 여러 패턴을 함께 찍어서 벽화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방문에 사각으로 몰딩이 덧대어 있다면 몰딩 안쪽으로 칠판 페인트를 칠해 스케줄 달력을 만들거나, 아이들의 구구단 학습장으로 만들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칠판 페인트는 플라스틱이나 금속과 같이 습기를 안 먹는 대상에는 젯소(하도제)를 바르지 않고 바로 원액 그대로 2회 정도 발라서 마감한다. 그러나 합판과 같이 코팅이 되지 않은 나무에 직접 바를 때에는 젯소를 바른 후에 칠판 페인트를 발라야 얼룩이 안 생기고 2~3회 페인팅만으로 완성할 수 있다. 칠판 페인트는 바르기 전에 사포 작업을 하지 않아도 좋고 후에도 바니시를 바르지 않는다. 컬러가 있는 페인트일 경우 시간이 지나면 변색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크 벽지에 바르면 벽지가 울기 때문에 벽면에 페인팅할 때에는 합판을 붙이고 젯소를 바른 후 페인팅한다. 액자, 이젤과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들 때에는 함석판과 같이 빈티지한 느낌의 판에 바르면 더욱 멋스럽다. 모서리를 마스킹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인 후에 페인팅해 프레임을 끼워 완성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