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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dy of shalott ( on boat)
1888 The Tate Gallery London oil on canvars
Lying, robed in snowy white
That loosely flew to left and right -
The leaves upon her falling light -
Thro' the noises of the night
She floated down to Camelot:
And as the boat-head wound along
The willowy hills and fields among,
They heard her singing her last song,
The Lady of Shalott.
Heard a carol, mournful, holy,
Chanted loudly, chanted lowly,
Till her blood was frozen slowly,
And her eyes were darken'd wholly,
Turn'd to tower'd Camelot.
For ere she reach'd upon the tide
The first house by the water-side,
Singing in her song she died,
The Lady of Shalott.
excerpt- Tennyson 's The lady of shalott Part IV 1842
이 그림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란셀롯의 엘라인 전설인데 백합 공주라고 불렸던 엘라인이 란슬롯을 연모하지만 이미 란슬롯은 기네비어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이고, 그녀는 식음을 전폐한 후에 자신을 배에 띄워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죽게되죠 ,그녀의 손에는 란슬롯에 대한 사랑을 담은 편지가 쥐어져 있었고, 그 배는 카멜롯의 궁성까지 흘러들게되고 란슬롯은 엘라인의 손에서 편지를 읽지만 끝내 기네비어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는 슬픈 전설입니다.
또 하나는 이를 각색한 테니슨의 시인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저 샬롯 성의 처녀는 저주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운명이 정해준 대로, 탑 속에 갇혀, 오로지 거울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태피스트리를 짜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거울에 비친 바깥 세상을 내다보던 중, 란슬롯 경의 수려한 모습이 나타났어요.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갇힌 삶을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랑에 빠진 것이죠...
저주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는 충동적으로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운명의 거울이 깨어지고 말았고 저주는 비로소 그녀의 머리위로 내려온 것입니다.,.
자신이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처녀는 조용히 나룻배에 자신의 이름을 썼고 배는 조용히 냇물을 타고 카멜롯 성으로 떠내려 갔으며 그녀는 비탄의 노래를 읊조리며 숨을 거둡니다. 후에 카멜롯 성에 그녀의 시신을 태운 배가 도착하였을 때 그녀를 본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란슬롯은 그녀에게 강한 연모의 정을 느끼며 비탄의 시를 읊조리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세요?
전 후자의 이야기가 더 끌리는데요,.테니슨의 시를 제대로 감미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요,, 쩝,,,,
물론 전자도 아름답지만(아름답기보다는 처연한...)
워터하우스의 '샬롯의 레이디'는 아마도 죽음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연인을 향해 떠나는 후자 란슬롯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처음 접했을때 그녀의 얼굴은 어찌보면 정신이 조금 나간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암울한 죽음의 그림자와 처절한 사랑과 어쩔수 없는 운명에의 순응과 ,,,,, 볼수로 묘한 느낌이 드는 감은 눈과 약간 벌린 그녀의 입술,,,
the lady of shalott (looking at the lancelot)
1894 City Art Gallery,Leeds
She left the web, she left the loom,
She made three paces thro' the room,
She saw the water-lily bloom,
She saw the helmet and the plume,
She look'd down to Camelot.
Out flew the web and floated wide;
The mirror crack'd from side to side;
'The curse is come upon me,' cri
The Lady of Shalott
excerpt- Tennyson 's The lady of shalott Part III
1842
La Belle Dame sans Merei
1893 Hessiscses Landesmuseum, Darmstadt oil on canvans
무정한 아름다운 여인
오 무슨 번민이 있는가요, 그대 갑옷 입은 기사여,
홀로 창백한 모습으로 헤매이는데?
사초는 호숫가에서 시들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는데.
오 무슨 번민이 있는가요, 그대 갑옷 입은 기사여,
그토록 여위고, 그토록 슬픔에 잠겼는데?
다람쥐의 창고는 가득차고
추수는 끝났는데.
나는 보네 고뇌와 열병의 이슬로 젖은
그대 이마 위의 한 송이 백합꽃을.
그리고 그대의 뺨에서 시드는 장미는
역시 빨리 시드는 것도.
나는 초원에서 한 숙녀를 만났소,
온전히 아름다운 요정의 딸을.
그녀의 머리칼은 길고, 그녀의 발은 가볍고
그녀의 눈은 정열적이었소.
나는 그녀의 머리에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소,
그리고 팔찌와 향기로운 허리띠도,
그녀는 마치 사랑하듯 나를 바라보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었소.
나는 그녀를 천천히 걷는 내 말에 태웠고
온종일 다른 것은 보질 못했소,
비스듬히 그녀는 몸을 기울여
요정의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오그녀는 나에게 달콤한 맛나는 풀뿌리와
야생꿀과 감로를 찾아주며
정녕 묘한 언어로 말했소 -
저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요.
그녀는 나를 요정 동굴로 데리고 가서
거기서 울며 무척 비탄에 잠겨 한숨 지었소.
거기서 나는 그녀의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감겨 줬소,
네 번의 입맞춤으로.
거기서 그녀는 나를 어르듯 잠재웠고,
거기서 나는 꿈꾸었소 - 아! 슬프게도!
나는 이 싸늘한 산허리에서
마지막 꿈을 꾸었소.
나는 보았소 창백한 왕들과 왕자들을,
창백한 용사들도, 그들은 모두 죽음처럼 창백했소.
그들은 부르짖었소 - '무정한 아름다운 여자가
그대를 사로잡았구나!'
나는 보았소 어스름 속에서 소름끼치는 경고를 하는
그들의 굶주린 입술이 크게 벌어진 것을,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 내가 여기
이 싸늘한 산허리에 있음을 알았소.
이것이 내가 홀로 창백한 모습으로
헤매이며 여기 머무는 까닭이라오.
비록 사초는 호숫가에서 시들고
새들도 노래는 하지 않지만.
존 키츠 1819
A mermaid
1901 Royal academy of Arts oil on canvars
She must just have left the sea.
Her hair and lips
Smelled of the sea till the morning.
Her rising and falling breast was like the sea.
I knew she was poor
But you can't talk of poverty all the time.
Gently, next to my ear
She sang songs of love.
Who knows what she has learned and experienced
In her life fighting the sea.
Patching fish nets, casting fish nets, gathering fish nets,
To remind me of spiny fish
Her hands touched my hands.
That night I saw, I saw it in her eyes;
How lovely the sea has risen in the open sea.
Her hair taught me about waves;
I tossed and tossed around dreams.
Orhan Veli
워터하우스의 그림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이...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인네에 대한 난데없는 의문이 들더군요.
판도라, 세실리아, 프시케, 키르케, 티스베, 샤롯의 성의 여인, 세이렌 , 다이오스의 딸들... 그리고 지금 볼 인어 까지 말이죠...
보들레르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의 열가지 태도를 정의했다고 합니다.
'싫증난 태도, 지루해하는 태도, 감정을 드러낸 태도, 뻔뻔스러운 태도, 냉정한 태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태도, 의지를 드러낸 태도, 심술궂은 태도, 아픈 태도, 어리광과 무관심과 악의가 섞인 고양이 같은 태도'
어때요? 찬성...하시나요? 전... ^^: 잘 모르겠어요 ㅎ
이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전 문득 팜므 파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
팜므 파탈.. ..
사랑에 빠진 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
팜므 파탈은 ‘불가항력적인 미모와 관능으로 남성을 유혹해 결국 파멸로 이끄는 요부 또는 악녀’를 뜻하는 개념입니다.
잠깐 팜므 파탈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1828∼1882)의 1868년작 ‘레이디 릴리트’는 19세기말 유럽 문화를 지배했던 ‘팜므 파탈(femmes fatales)’의 원조격 그림으로 꼽힙니다. 유대 신화속 최초의 여성인 릴리트가 거울을 보며 화장하는 모습의 이 그림은 오늘의 영화·광고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팜므 파탈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담고있죠 .
우윳빛 뽀얀 피부, 구불구불한 긴 금발에 도톰하고 육감적인 입술, 게슴츠레 치켜뜬 눈빛과 멍한 표정….
(요즘에도 오~쏘~ 쎅쒸~쎅~쒸~할때 많이 나오는 여배우들의 모습이죠?^^)
팜므 파탈은 19세기초 키츠의 ‘잔인한 여성’, 보들레르의 ‘악의 꽃’같은 문학을 통해 유럽남성의 데카당트한 문화적 상상력을 사로잡기 시작했는데 이후 팜므 파탈의 이미지는 연극 오페라 가구 장신구 등에까지 번졌고, 회화에서도 영국의 로제티나 프랑스의 구스타브 모로같은 화가에 의해 도상이 확립되어갑니다.
사실 팜므 파탈은 사회적으로는 여성을 옥죄던 관습과 도덕에서 벗어나 권리와 욕망을 요구하기 시작한 새로운 여성상에 대한 남성중심사회의 반발이자 두려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저 성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수동적 존재였던 여성이 그러나 실제로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남성을 주도해 치명적 불행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남성의 공포가, 세기말 유럽사회를 달구었던 팜므 파탈 논의에 담겨있었던 것이지요.
마네의 1863년 작 매춘부 그림 ‘올랭피아’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유도 그림 속 나부가 신화속 여신이 아니라 현실의 매춘부였기 때문입니다.
요염한 살로메와 쟁반에 올려진 세례 요한의 목, 가슴에 독사를 얹고 있는 요염한 살로메와 쟁반에 올려진 세례 요한의 목, 어둠 속에서 동침한 적장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가슴에 독사를 얹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선원들을 유혹하는 세이렌과 인어들, 삼손의 머리칼을 자르는 데릴라까지....
( 팜므파탈에 관한 이야기는'팜프파탈 -치명적 유혹 매혹적 아름다움' 이란 책에 대한 서평을 참고하여 다시 편집한것입니다 )
다시 워터 하우스 로 돌아갈까요?
워터 하우스 그림에 등장하는 판도라 세이렌 키르케 메데이아도 역시 대표적인 팜프 파탈이죠
그리고 지금 보고 계시는 이 인어A mermaid 도 말입니다.
무슨 인어가 팜므파탈 이냐구요?
인어도 세이렌과 마찬가지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님프였습니다.( 세이렌과 인어가 같은거라고 하는데,, 전 다른건줄 알았어요 근데 같은 거인것 같기두 하고,, 암튼 건 잘모르겠구요^^::)
안데르센 동화속 인어공주의 이미지처럼 혹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처럼 저의 머머리 속에 박혀있는 인어공주의 여리고 그저 예쁜 모습이기만 했는데요.
인어를 묘사한 그림중에서가장 아름답다는 워터하우스의 인어,,
갯내가 물씬 풍기는 깊은 바닷가, 아름다운 인어가 해풍을 맞으며 치렁치렁한 황금빛 머리를 빗고 있습니다. 눈부신 금발과 투명한우유빛 살결 하체를 축축한 물고기 꼬리. 워터하우스가 물결치는 긴 머리카락을 빗는 인어를 그린 것은 예부터 전해 내려 오는 전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인어가 바닷가에서 머리를 빗은 까닭은 ? 뱃사공의 영혼을 유혹하기 위해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빗고 있는 것이라고 음유시인들은 노래한다고 합니다,
그림 속 긴머리 빗 거울 이것은 중세에서 창녀의 전유물로 여긴것입니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는 인어는 매춘부처럼 음탕한 여자를 의미하기도 하죠,
신비롭고 에로틱하기도 하고 뭔가 우수에 깃들여 보이기도 하고 위험해보이기도 하고 물론 예쁘고 그야말로 치명적 아름다움을 지닌 팜므 파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제가 본 느낌은 말이죠,,^^::)
그녀의 치명적 매혹이 느껴지시나요?
편집 및 수다 by espresso
제가 좋아하는 워터하우스 그림 몇 장 올려요~
중간에 주저리주저리 제 수다 가 넘 길었죠? ㅜ.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그림은 신화 문학 (테니슨 존 키츠 등 )등에 영감을 받고 그린 그림이 많아 서 읽으시는 데 압박이 심하시겠지만,,, 그림보시는데 행여나 도움될까 수다가 길어졌네요,,,^^:: 지송,,,
첫댓글 그림과 함꼐 풀어주신 수다....정말 고맙습니다...모처럼 정신없이 빠졌네요.^^
어라.. 여자 모델이 다 같은사람이네요..
클림트랑 워터하우스 여자 너무 잘 그리는거 같아요.
저 담아갈께여~^^*
저두 이 화가 너무 좋아합니다.,담아가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