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방식으로 '3G'와 '와이파이(Wi-Fi)'가 있다고 돼 있습니다. 두 가지 기술은 어떤 것이고 무엇이 다른가요?
A: 3G는 휴대폰망을 통한 무선 인터넷 접속 방식 Wi-Fi는 가까운 유선 인터넷망에 무선으로 연결
A. 3G와 와이파이는 둘 다 스마트폰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로 각각 무선(無線)과 유선(有線)에 뿌리를 둔 서로 다른 기술입니다. 3G는 기본적으로 무선을 기본으로 휴대폰을 연결해주는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통신사 전화국에서 교환국을 거쳐 전국 각 지역에 세워져 있는 기지국까지는 유선으로 신호를 전달하고, 기지국에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까지는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3㎞ 안에 있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것이지요.
3G는 '3 Generation(3세대)'의 약자로 70·80년대 처음으로 나온 1세대 아날로그 휴대폰, 90년대 들어 도입한 2세대 디지털 휴대전화에 이어 나온 3세대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날로그방식에 이어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는데, 데이터 전송 속도나 통화 품질이 아날로그 때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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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는 디지털 기술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것입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영상통화, 해외에서도 국내폰을 그대로 사용하는 글로벌 로밍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요즘 나오는 휴대폰은 대부분 3G폰이라고 보면 됩니다. 휴대폰 팸플릿 등에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라고 쓰여 있으면 3G폰입니다. 스마트폰도 대부분 3G폰입니다. 3G는 데이터 통신비용이 비싼데 이는 엄청난 시설 투자비용 때문입니다. SK텔레콤과 KT가 지금까지 기지국이나 중계기 같은 시설 투자에 각각 5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반면 와이파이(Wi-Fi=Wireless Fidelity)는 유선을 기반으로 한 무선랜(Wireless Lan·근거리 이동통신) 기술의 일종입니다. 무선랜(근거리 이동통신)은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까지는 유선으로 된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고, 가정이나 사무실의 인터넷 모뎀에 저가의 무선접속장치(AP·Access Point)를 달아 반경 수십 미터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노트북 등에 신호를 전달해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원래 가정이나 사무실 학교 등에서는 PC에 케이블선을 연결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점차 노트북 이용자가 늘면서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무선 접속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가정에 들어온 초고속 인터넷선을 소형 무선접속장치에 연결해 가까운 거리 내에서는 무선으로 노트북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입니다.
와이파이는 초고속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라면 몇 만원짜리 AP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요금이 매우 저렴합니다. 집 밖에서도 KT의 무선랜인 '넷스팟' 서비스(전국 1만3000곳에 사용 가능)를 월 3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나 공항 등 공공시설에서는 더러 공짜로 와이파이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고 싶을 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지역에 있다면 '와이파이'를 쓰는 게 좋습니다. 물론 '와이파이'가 안 되는 지역에선 3G를 써야겠지요. 하지만 무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와이파이 접속지역을 찾아다닐 필요없이 그냥 3G망을 써도 됩니다. KT나 SK텔레콤의 정액요금제(4만5000원·6만5000원)는 각각 매달 3G망에서 500MB(Mega Byte)·1GB(Giga Byte)까지 쓸 수 있는 용량을 제공하는데, 이 정도면 추가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브로'(Wibro)는 반경 1㎞ 전후까지 가능한 초고속 무선인터넷망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통신 기술 중에는 ‘와이브로(WiBro)’도 있습니다.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약자입니다. 무선에서도 유선처럼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동통신과 무선랜의 중간쯤 되는 기술로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 전후에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국 인텔 등이 주도해 만든 기술 규격입니다.
와이브로라는 기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국내 기술과 업체가 상당수 참여했으며, 세계 첫 상용화도 2006년 6월 국내에서 이뤄졌습니다. 외국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라고 하는데, 똑같은 기술을 지칭합니다.
‘와이브로’의 강점은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최대 30Mbps)와 시속 100㎞이상으로 달리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G 기술(WCDMA 지칭)보다 속도가 3~4배 빠릅니다. 이렇게 기술적으로는 WCDMA보다 우수하지만, 아직 수도권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KT의 쇼옴니아 등 일부 국산 스마트폰에서만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