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세금 비중 다시 50%로
발행일 : 2008.08.30 / 경제 A22 면 기고자 : 송의달
정유사가 전국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섰다.
29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유사의 전국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 공급가격은 8월 첫째 주 리터(L)당 1634.50원인데, 이 중 세금은 818.83원으로 50.1%를 차지했다.
둘째 주에도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L당 1591.78원)에서 세금은 814.95원으로 51.2%에 달했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에서 월 평균 세금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올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들은"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 같은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지난달 중순부터 떨어짐에 따라, 주유소 공급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현재 휘발유 공급가격에는 L당 교통세 472원, 교육세 70.8원, 주행세 127.44원 등의 각종 세금이 붙는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이런 구조로 인해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세금은 변하지 않는다"며 "주유소 마진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최종 판매 가격 하락폭이 그만큼 줄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