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7일 늦은 저녁
이제 백두대간의 대장정도 오늘로써 끝을 맺는다 하니
약간은 시원섭섭하다.
처음시작할때 과연 해낼수 있을까 두려움으로 시작하였는데
벌써 끝이라니...
출발 몇일 전부터 오늘 산행 종료후의 행사에 관하여 준비를 하였다.
오늘은 우리들만 즐기려고 비록 적은 회원수 이지만
버스를 전세 내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미리 버스 예약을 하였고
일요일 0시 00분 평송 청소년 수련원을 출발지로 하였다.
집에서 서둘러 나와 택시를 타고 오다가 아차 준비한 플랭카드를 두고왔다.
다시 차를 돌려 갖고 나온후 출발지에 도착하니
출발 10분 전인데도 벌써 회원들이 다 모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Eagle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여 꼴찌는 면했다. 휴~
이번 대간호는 과거에도 사용했던 이갑주님이 운행하는 버스로
평송청소련 수련원을 출발하여 원두막에서 지수님을 탑승시킨후
0시20분 대전 I.C.를 통과하였다.
오늘 참석 인원을 보면
행복한사람, 대간의. 맛살, 최영장군, 이상익님 부부, 지수, 하늘땅바다,
한정현님,산이슬외
마지막 구간을 축하해 주러 최도희님이 동반 산행을 위해 오셨고
미시령 휴게소에서 박한양님이 축하 동반산행을 해주시기로 약속하였다.
고속도로를 통과하면서
오늘은 산행 가이드가 없는 관계로
회장인 내가 준비한 지도및 오늘의 산행구간에 대하여
준비한 자료를 회원들에게 설명하니 회원들이 빙그레 웃는다.
2번의 휴식후 대간호는 미시령휴게소에 무사히 도착(5;00)하니
기다리고 있던 박한양님이 차에서 나와 우리를 반겨준다.
부인과 같이 이곳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단다. 죄송~ & 감쇄~
오랫만에 단체사진 촬영을 하려하나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모자가 날라 갈새라 모자를 손으로 누르고 힘들게 촬영 완료(05;08)
널널한 버스속(1인 2좌석)
♣백두대간 마지막 주자들♣
Eagle님의 보고에 의하면 미시령 휴게소를 보면서 휴게소 우측 뒷쪽으로
대간입구가 있으나 박한양님이 좌측 주유소 뒤로 오르자하여 그곳으로 이동
낙석방지용 철망이 쳐진 절개지 사면을 타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거센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좌측으로는 낭떨어지의 미시령 찻길이라 우측으로 바짝 붙어
대간 마루금에 접근해본다 .
우측으로 철망속에 군 초소 같은곳도 보이고
조금더 오르니 파석 되어있는 돌길도 걸으며(05;19)
계속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다 뒤를보니
회원들의 불빛 행렬이 한참뒤에 쳐진다.
잠시 선두에서 정지한후 뒤팀과 합류한후 보조를 맞추면서 다시출발
그러나 잠시후 뒤팀이 또 쳐진다.
아마도 도도이님이 바람에 날려서 제대로 못오시는가보다 ? ㅎㅎㅎ
이어지는 오르막후에 샘터에 도착(05:44)
이곳물을 마셔본후 물맛이 좋아 집에서 가져온 물을 버리고 이곳물로 대치한다.
잠시후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왕형님이 슬그먼이 앞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서 대간길이 이상하다고 하여 같이 내려가보니
역시 진행방향이 이상하고 내리막이다.
다시 원위치하여 샘터로 오르니
샘터 바로 위로 대간 리본이 붙어 있어 이곳으로 대간길 방향을 잡는다.
((알바한 길은 미시령 휴게소 뒷쪽 우측으로 난길로 올라오는 길이라
생각되며 이곳이 숲이 우거져 있어 정식 대간길인것 같다!))
이제 후미가 선두가 되었고 선두는 후미가 되어버린 인생 역전?
이어지는 대간길은 상봉을 향한 계속 오르막 길이며
좌측에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가 있어 회원 모두 모여 한컷(06;07)
이곳은 저멀리 설악의 아름다운 자태가 가물가물 보이고
조망이 좋아 낮에 다시 한번 와보기를 기대하면서 출발
이어지는 대간길은 짧은 숲속 터널을 지나
조그마한 황철봉 같은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이곳을 지나면서 최도희님에게 지나온 황철봉에 대하여 설명해주면서
즐거운 산행을 계속해본다.
♣최도희 사진 찍는다. 차렷~ (말도 잘 듣는군!!)♣
이제 어둠은 사라지고
서서히 해가 떠 오르고 있다.
오늘 마지막 대간길에서 모두들 의미있게 해돗이를 함께 감상하자며
부지런히 올라 너덜지대 정상에 도착한후
다함께 모여 해돗이를 감상(06:18)
이어지는 대간길은 바람이 다시 거세지면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이고
주위의 나무들은 바람을 피해 높이가 낮고
약간 높은 나무들은 나무가지가 바람부는 한방향으로만 향하여 있다.
다시 황철봉에 비해 다소 조그마한 너덜지역이 나오나
바람이 거세어 두손 두발로 기어서 통과해본다.
그래도 독사진 찍으로 폼재다 그만 바람에 몸이 휘청
이후 언제 그랬냐는듯 살짝 웃음으로 감추면서
평정을 되찾고 다시 한컷 (속 보인다 속보여 대간醫~~) ㅎㅎㅎ
♣바람에 휘청거리는 좌측다리를 잘보세요.♣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고 공터를 지나고 다시 너덜지역을 지나
우측으로 방공호를 파놓은 곳을 지나며 과거 반공이 우선시하던 시기의 작품이라
생각되면서 한숨을 쉬어본다.
지리산부터 이곳 마지막 구간까지 오면서 곳곳에 이런 방공호가 눈에 뛴다.
평지인듯한 마루금을 지나 약간 오르니
오늘의 첫 봉우리인 상봉(1239 M)에 도착(06:29)
상봉에서 급경사길을 내려 폐허가 된 방공호를 지나
다시 오르니 암릉이며
암릉 사이로 나있는 밧줄에 의지하여 내려와 사면 길로 진행한후(06:43)
평지에 가까운 마루금을 밟던중
최영장군이 이것이 다래라면서 알려준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다래 열매가 많다.
10월경 되면 파랗게 익어 맛이 좋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양측에 난 야생화도 구경도 하고
육질이 좋은 대간길을 걷다보니 화암재에 도착하나
이곳에서 대구에서 온 단체일행이 모여 아침식사를 하고있어
그냥 지나쳐 준다.(06:45)
이후 약간의 오르내리막후
부드러운 낙엽길을 따라 진행하다
오르막길에서 좁은길이 두갈래길로 나뉘며
언뜻 보기에 잠시 오른후 끝에서 만날것 같아
선두 몇분은 우측으로 가시고
그리고 나는 하늘땅바다님의 리드로 좌측으로 올라가니
길이 엇갈라며 앞팀과는 점점 멀어지면서
앞팀은 신선봉쪽으로 향하는 정코스로 올라가고
나와 하늘땅바다 그리고 Eagle님은 우회하여 신선봉 삼거리로 도착하여
이곳 삼거리에서 다시 우측으로 5분여를 올라
신성봉(1204 M)에 도착한다.(07;29)
♣왕형님이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을 통과하면서 신선에게 인사 안하고 가셨다고 갑짜기
화를 내어 좋았던 날씨가 돌변하고 앞이 안보여 무서웠던 신선봉♣
이곳은 너덜지역으로 이루어진 너덜봉이고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의
바람과 안개 때문에 시야가 좋질 않다.
바람에 넘어져 다칠가봐 서둘러 내려오려 하나 앞이 잘 보이질 않고
너덜지역에서 길을 잃어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겨우 정코스로 올라온 최영장군 일행을 발견하고 잠시후
겨우 리본 1개를 발견하여 서둘러 내려오니 신선봉 삼거리에 다시 도착(07:50)
이후 모두가 안전하게 내려온것을 확인한후 대간령을 향해 출발
약간의 내리막후 우측으로 군대 소유로 보이는 폐자재가 보이나
천막포로 덮어놓고 군작전용 물자 라면서 철거해 놓지않고
수년째 보관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있고( 빠른 시일내 철거 바랍니다.)
좌측에 큰바위를 지나(07:42)
조금 진행하니 다시 좌측에 폐자재가 눈에 띄나
대간길은 계속 직진하면서 조그만 너덜지역을 만나고
이곳에서 주목이 쓰러져 누워있는것이 여러개 눈에 띈다.
만져보니 주목이 돌덩어리처럼 단단하다.
이어 올라오는 도도이님께 만져보라 하니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란다.
이어 이상익님도 오시면서 같이 산행(07:54)
이어지는 대간길은 내리막이고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대간 마루금은 양쪽이 시원스레 확 터진 전형적인 대간길이며
잠시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 다음 잡목지대를 헤쳐 나가면
서서히 고도를 떨어뜨리는 내리막이 아주 길게 이어지다
완만한 오르막 뒤에 헬기장이 나타나고(08;24)
싸리나무 군락지를 2~3번 가량 지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고
2분여 뒤 평탄하게 이어오던 길은 우측의 비탈길을 향해 내려가다
대간령 바로 직전에서 최영장군이 라면 끓여야 한다면서 달려 나아가나
바로 아래에 어지럽게 흩어진 돌들이 보이면서
사거리 안부의 큰새이령(대간령)에 도착 (08;40)
온길 입구에 입산금지 안내판이 서있고 나무 밑에는 돌더미가 흩어져 있으며
선두팀인 왕형님과 대흥산인님을 이곳에서 만날수 있었다.
이곳에서 모두들 대간길에서의 마지막 만찬인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이상익님의 특별 메뉴인 멍멍이 전골이 등장하고
왕형님께서 특별히 준비해 오신 홍탁과 양주 1병
그리고 마지막을 축하하는 떡 .....
마지막 대간길이라 그런지 술파티가 벌어진다.
양주1병을 비우고 하늘땅바다님의 구기자술, 그리고 소주가 차레로 등장
깊은 산속에서 멍멍이에 홍탁에 술이라 .... ㅋㅋㅋ
기회는 자주 오질 않는다. 계속 배속으로 음식이 들어간다 ㅋㅋㅋ
♣멍멍이 전골 드실분 모이세요 ♣ ♣ 홍탁드실분 모이세요♣
♣난 라면 먹을래요♣
이렇게 성찬을 준비해 주신분 그리고 들고 올라와 주신분
그리고 맛있게 드신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그러나 출발하려 하니 애고 술취해서 못 올라 가겠다.
그때 진부령에서 전화가 온다
조금 늦으시는것 같은데 몇시쯤 도착 예정이신지
아마도 우리가 술먹고 있는줄 알고 빨리 출발하라는 신호인듯....
모든 출발 준비 완료후 출발
다시 오르막을 10여분 오르니
잘다듬어져 야영을 할수있는 공터가 나오고
♣음주단속중♣
♣회장님은 음주측정 거부 ♣ ♣ 땀을 흘려야 술독이 빠진다.♣
잠시후 멋진 조망을 선보일 것 같은 첫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오늘은 바람소리만 요란하게 옷깃을 뒤흔든다.(09:50)
저 앞에 병풍바위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면 또 다시 바위봉을 지나고 바위지대의 왼쪽을 우회한 다음
너덜길을 오르니 정상부에 참호가 있는 바위봉이다.
회원들 모두 술독을 빼려고 무진 노력중임
운동장처럼 펑퍼짐한 지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이 4분가량 이어진후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늘 먹은 술독을 빼내려면 땀을 빼야 한다.
그래야 내려가서 또 술을 마실수가 있다.(?)
이후 땅만 바라보며 오르던 지루한 오르막 끝에 평지가 나타나고
직진길인 우측길과 좌측 길로 갈리는데
우측의 내리막길에 많은 표지기가 보인다.
좌측길은 병풍바위 가는길이고 우측으로는 대간길이다.
직진길로 갔다온 최영장군이 잠시 올라갔다 와서는
바람이 불어 무척 시원하고 조망이 좋으니 가보라 하여
배낭을 두고 잠시 올라보니 발아래는 깎아지른 벼랑이고
좌측 저 아래로 병풍바위가 있으나 갑짜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조망을 가린다.
이곳이 병풍바위(1058 M)봉이다.(10;49)
이곳에서 땀도 식히면서 한컷(무지 시원하다)
♣지수닝도 가보시고 ♣ ♣바람에 어찌나 거센지 모자 잡고 촬영 ♣
♣바람에 태극기는 날라가고 자루만 남았네♣ ♣최도희님은 아직도 술독이 남아 있는중♣
다시 마산봉을 향해 출발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오니
샛령이란 이정표가 눈에 띈다.
아마도 대간령의 큰새이령이 이곳에서는 과거 샛령이라 부르는가보다.(11:01)
이후 잠시 좀 가파르게 내려간 길은 곧 완만한 길로 바뀌고
편안한 산길이 이제 남쪽 대간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한 오르막으로 바뀐다.
마산봉 물굽이라 적힌 백색의 특이한 방향표시목이 나타나고(11:17)
우측으로 몇 걸음 더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소개될 때마다
"나는 언제 이들처럼 종 치고 막을 내리나.....?"라며 부러워했던 바로 그 마산이다.
드디어 나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1051.9 M)에 도착했다.(11:18)
이곳 마산봉도 상봉처럼 돌탑이 있고
과거 종을 매달아 놓았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쇠기둥만 남아 있으며
조금더 진행하여 바위에 오르니 조망이 좋으며
멀리 진부령 오르는 46번 국도가 보이고 저멀리 향로봉도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금강산도 보인단다.
♣빈자루만 들고 만세! 나도 해냈다.♣
♣아직도 차렷중~♣
♣저아래 알프스스키장이 보이고..♣
그러나 선두조 왕형님,맛살,대흥산인님은 우회하시어 이곳에 들리질 않고
그냥 지나가신 모양이다
마산봉에서 아무리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다.
분명 출발할때 대간호에서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에서 단체 촬영을 할 예정이니
그곳에 모두 모여 있으라 알렸건만...
사진 촬영이 모두 끝난후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작년 2004년 2월 21,22일 시작한 백두대간이 벌써 종착지 가까이에 까지 와있다.
출발시는 과연 완주할수 있을까 걱정도 하면서
힘이 들어 몇번이고 포기하려고도 해보았으나
그래도 이를 악물고 실행에 옮길수 있었던것은
자식들과의 약속 그리고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고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그높은 산과 산을 넘어 여기까지 온것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곳부터는 더이상 오를 봉우리가 없다는 생각에 잠기면서
내 자신이 이곳까지 올수있게 나를 지탱해준 근본은 끝없는 도전이었다.
그것은 내가 넘어야 할 것이 山이 아닌 결국 내 자신이었고
나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나는 분명 내 자신을 넘었다.
목이 메인다
소릴 질러 가족들을 불러본다.
만세 소리도 내본다.
먼훗날 자식들에게 아니 손자들에게 이야기 해줄 자랑거리도 생겼다.
그런데 갑짜기 이런 나를 만들어준 주위분들이 생각난다.
그중의 한분도 바로 왕형님이시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 없다.
갑짜기 머리속에 번개가 번쩍인다.
지금 이순간 마산봉에 올라와 있는것은 무효다.
회원들 모두가 이곳에 있어야 한다.
서둘러 올라온 길을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 내리막을 15분가량 내려가다가
다시 5분여 올라가니 좌측으로 알프스산장에서 세워놓은
백두대간등산로라 써있는 입간판이 있다(11:51)
이제야 거의 다왔다는 실감이 난다.
왕형님을 비롯하여 나머지 회원들이 쉬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왕형님께 왜 마산봉을 들리질 않고 그냥 가셨냐고하니 몰랐단다.
하는수 없다.
지금부터 모든 회원들에게 팀의 회장으로 명하니
"마산봉을 밟아보지 못한 회원들을 위하여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어느누구도 불평 한마다 없이
모두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간다.
다만 똘이님이 오면서 줄곳 무릎이 아프다 하여 이곳에서 쉬라고 했고
누군가가 배낭을 이곳에 두고 물만 한통 들고 다시 다녀 오자고 한다.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온길을 되돌아가는 모든 회원들♣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지나온 길에 구경 못한것이 있어
10M 만 온길을 되돌아 오르막 길을 가라하면 차라리 포기를 하고 만다.
이것이 목적산행으로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행 습관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라
이것이 이때까지 지리산부터 이곳 마지막 종착지까지 오면서 서서히 만들어진
우리의 끈끈하고 단합된 힘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끈끈한 단결력만 있으면 무엇이 무서우랴
더이상 우린 하나일수밖에 없는 인연인것 같다.
모두들 힘든 와중에도 다시 마산봉을 향해 5분여를 내려가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던중 뒤에서 똘이님이 따라 오질 않는가!
아무리 아파도 회원들이 같이하면 아니 회장님 명이라면
아니 마산봉을 못밟은 몇몇의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자기도 합류하여야 한다고 눈으로 이야기하질 않는가!
이젠 말 안해도 눈빛만 봐도 안다.
온길을 다시 가는것은 2배 힘이든다.
더구나 내려왔던 길을 오르려면 더욱 힘이든다.
이때 뒤에서 똘이님이 따라오니 우리 모두는 얼마나 큰힘이 되던지 .....
다시 마산봉에 도착하여 사진 촬영(12;11)
♣다시 모여 단체 촬영♣
그래도 시간 계산좀 해보자
다시 올라오는데 19분 사진촬영 7분 내려오는데 16분 총 42분이 더 소요되었다.
그래도 회원 모두는 오늘 한일에 대하여 만족해 한다.
자기의 작은힘이 상대방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한다.
♣ 모두 웃으면서 올라오는 저 모습들을 보아라 ! ♣
다시 돌아와(12;33)
알프스산장쪽을 향하여 내려간다.
서서히 내리막을 걷던중 알프스산장에서 만든 백두대간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데
그 아래 누군가 "대간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남은인생 화이팅"이라며
싸인펜으로 써 놓았다.
이제서야 백두대간 완주가 실감난다.
20여분을 내려오니 알프스산장이 눈에 들어오고
철조망에 뚫어져 있으며(12;54)
이곳으로 들어가니 리프트 상단에 도달한다.
이곳부터는 대간길이 어려워 대흥산인님도 고생하였다며
우리가 고생할까봐 같이 축하산행겸 길을 알려주시러 오셨단다. 다시 한번 감쇄~~
그래서 혹시 다른분을 위하여 이후 대간길은 자세히 기록하겠다.
대간길은 뚫어진 철망을 통과하여 지나가도 되고 우회하여 가도 되며
잠시후 스키 곤도라 상단에 도착한후(13;00)
리프트 상단에서 내려 오른쪽 전나무 숲길로 진행하여 억새가 우겨진 길로 내려오면서
알프스리조트 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및 대간길 마지막 야생화 촬영
이어지는 내리막후 산책로라는 이정표가 나오며 약간 좌측으로 직진(13;06)
전나무숲을 지나면서
맞은편 토끼우리 앞 사면 길로 진행하고
등산로 흙이 무너지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허름한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콘도 뒷마당에 내려서고 이곳에 출입금지 이정표가 있으며
알프스리조트 뒷마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박한양님 사모님이 미리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다
우리가 도착하자 얼음물을 건넨다.
어떻게 이 구석 구석까지 길목을 잘 찾아 차를 몰고 오시냐 하였더니
대흥산인님 왈
"자기는 산을 공부했고 부인은 도로밀 차가 접근할수있는 대간길을 공부하여
부부합작으로 대간종주를 완료할수 있었다" 는
말을 듣고 무척이나 부러웠다.(13:11)
잠시 휴식후
오른쪽 가장자리 포장이 되어있는 곳을 통과하고
알프스산장과 도로를 구분하는 화단을 지나(13;17)
포장도로에서 200 M가량 내려가니 우측으로 농로가 보이며 이곳을 통과하여(13;19)
잠시 오르는듯하다 내려서니 비닐하우스가 나타나고
비닐하우스 바로 직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비닐하우스와 조그마한 저수지(?) 혹은 물 웅덩이 사이로 하여 내려가니
앞에 군부대가보이고
이 군부대가 직진 하여야할 대간길을 막고 그곳에 떡하니 서있다.
부대에 도착후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정문쪽으로 향하다
정문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100M 가량 내려가면
우측으로 폐허된 창고가 있고(혹은 과거 부대 정문?)
시멘트 기둥과 시멘드 계단이 있으며 바로 옆에
대간입구를 알리는 반가운 리본이 있다.(13:27) ♣(알바주의)♣
이곳으로 오르니 부대 담벽 철망이 우측으로 계속 있으며
(부대가 백두대간 진행하는 자리에 있어 우회 하는듯 하다.)
철망을 우로하고 약간의 오르막 진행후 내려서니 누군가가 백두대간종주를 축하한다는
프랭카드가 걸려있고 잠시후 다시 포장 도로가 나온다.(13:33)
포장도로가 나오면 좌회전후 바로 만나는 3거리서 우회전하여
스키 랜탈 하우스가 여러개 있는 도로를 따라 한없이 간후(13:48)
좌측에 컨테이너박스가 나타나고 조금더 내려가면
좌측에 백두대간 종주기념비가 나타나고(13:49)
(바로 진전에 우측 산에서 내려오는 대간길이 보이나 너무 가파라 위험하고
우리는 이 능선을 우회하였음)
이곳에는 회사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축하해주는 기념비가 서 있어서
모두들 부러워한다.
다시 도로로 내려와 200M 가량 내려오니 우측으로난 길이 보이며
저아래에 진부령을 지키는 곰이 보이고 저멀리 우리의 대간호도 보이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고성군 진부령까지 도상거리 672 Km 실제거리 1200Km인
남측 백두대간 종주를 여기서 끝을 맺으며
통일후 나머지 반쪽 백두대간을 완주할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지는 못했으나
나를 산에 대하여 조금은 눈을 뜨게해준
바위산장 김성묵 대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백두대간 6차대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동행치 못하여 죄송하구요,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6차팀을 대표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축하 드림니다.정말큰일을 하셨네요.6차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 생애 못잊을 가슴벅찬 백두파노라마가 눈 앞의 화면에 생생히 떠오르는군요.자신과의 싸움을 이기고 완주하신 6차 백두대간종주팀원님들 진심 으로 축하 드림니다. ......5차 한규동
항상 곁에서 지켜주신 5차 대원및 한규동님께 감사드립니다.
5차님들의 선배가 있었기에 6차 후배들도 가능했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그림과 글 잘 보았습니다. 6차 대간종주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