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 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철원 DMZ 마라톤에 하프 코스를 뛰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 월정리 역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9:30 분 출발해 고석정에 도착하는 코스로,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철원평야의 황금벌판과 주상절리의 환상적인 비경을 즐기며 달려보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한 기분 좋은 대회였다.
대 기업의 CEO에서 은퇴 후 프로 농군이 되어 철원 동막리에 5,000 여평의 땅을 개간, 훌륭한 농원을 조성,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 활동하고 있는 장로님 내외가 이 지역을 지나간다고 하니 격려차 나오신단다. 이에 힘입어 첫 2,3 킬로가 오버페이스다. 속도를 자제 하면서 나와 있기로 한 8 KM 를 지나도 보이지 않아 10 KM 정도에서 핸폰을 하니, 아뿔사 이미 지나쳐버렸단다. 음료와 ‘청년 최동욱 파이팅! 피켓 준비해 함께 사진도 찍을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ㅜ ㅜ
10 km 통과 기록을 보니 53:12. 그 동안 10 km 완주 최고 기록이 55:09 였는데, 이에 비하면 크게 over-pace. 남은 거리에 주저앉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동안 하프 최고기록인 2:03:16을 깨고 두 시간이내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기대감도 갖어본다.
지난 여름 폭염 가운데에서도 사이클로 다져진 종아리가 도움이 되었는지 17, 18 km 를 지났는데도 보폭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피니시 라인인 고석정 정문을 바라보고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사진사를 의식, 두 팔을 들고 힘차게 뛰어들어간다. 2, 3 분 후 핸폰에 기록이 들어온다. 1:58:19 BRAVO!!! 드디어 두 시간을 깨다.
젊은이들에게는 평범한 기록일른지는 모르지만, 70 대 중반인 나에게는 칭찬해줄만하지 않은가... 이 만한 건강을 허락하심에 감사할 뿐이다.
대회 시상에 이어 이색 복장 시상자에 대감 복장을 한 분이 올라온다. 연세를 물으니 78 세란다. 참 멋있게 사신다는 생각에 찾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는 기록은 염두에 두지않고 10 KM 정도 뛰고 분위기를 즐긴단다. 함께 사진도 찍고 다음 대회에서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인사를 나눈다.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6,000 원 물품 구매권도 나누어 주어, 한탄강 호텔 라운지에서 파인애플망고 쥬스를 시켜 분위기도 잡아보는 호사를 누려보고, 하루 일정을 마친다.
10 월 28 일 춘천 마라톤에서 좋은 콘디션으로 풀 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데 오늘의 하프 완주가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첫댓글 도착해서. 출발 대기 중. 완주 후
철원 동막리에 계시는 친구 장로 내외가 피켓 및 음료를 준비해 나왔지만
그냥 치나쳐 핸폰으로 대화만 ㅜ ㅜ
한보 철강 회장을 10 여년하고 은퇴 후 철원 동막리에서 농원을 두 내외가 하고 있다.
지금은 지역 사회에 큰 역활을 감당하고 있고...
대감 복장의 78 세 마라토너. 10 KM 를 뛰었단다.
한탄강 호텔 라운지에서
대단하십니다. 좋은기록 축하드립니다..^^
날씨도 더웠는데 좋은기록으로 골인 대단하십니다.저는 10키로통과56분,하프통과 2시간1분인데,에고 진짜 저의 형님이십니다.기록으로나,연세로나..얼른 피로 푸시고 춘천때 뵙겠습니다.그때에도 열심히 뒤좆겠습니다.비밀정원님,홧팅!!!
용봉도 수고 많았어~~기록을 보니 고생 많이 했겠다.
피로 빨리 풀고~~가평에서 선전하길 바랄께.~~용봉 힘
고독한 울프님, 함께 뛴줄 알았으면 달리미 대선배이신 울프님보다 앞장서 달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ㅎ 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75세 연세에 하프 1시간 58분.
춘천에서 4시간 10분대의 기록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고기록 축하드리구요. 피로 빨리 회복하시어 늘 즐거운 달리기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비밀정원 형님~~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9.11 00:07
축하먼저 드려야겠네요..
이 기세로 춘마까지 고고싱 하시길 바랍니다.힘.
경춘선님, 감사.
춘마에서 나의 진정한 실력을 평가해 볼려합니다.
도화공자님, 감사합니다. 더욱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