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SOCRATES 대화編

[씨알]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고귀하면서도 가장 탁월한 방법은 자기 자신을 고양시켜 올라서는 것이다.

이를 위한 조언을 듣고자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경청해보자.


 '남 탓하지 않는 사람과 가까이 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일의 자기에게서 구하고 자기의 책임으로 돌린다
어리석은 사람은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떠넘긴다
타인의 잘못을 찾아내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은 자이다 
그런 자를 올바르게 잘라내지 못하고 그 잘못된 사람을
곁에 두었던 자신의 문제점부터 질책하는 것이 맞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꼬인다면 절대 남탓하지 마라 
무지한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는 것도 나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 '
무언가를 알면 그것을 떠벌리고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자들이 있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사실 본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다
대부분 사람은 나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알아야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고쳐나가는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사람은 모든 것에 대해 알 수 없고
모든 것을 알 필요도 없는 법이다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 '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의 올바른 삶의 가치는 반성의 여부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반성하는 자는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만들어가지만
반성하지 않는 차는 미래를 좀 먹는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흘러간 시간에 대해 후회하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준비를 하기 위해서이다 
반성의 뜻은 되돌아가는게 아니라 나아가는 거라는 걸 알길 바란다 


 '잘 들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
자연은 우리에게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눈을 주었고
혀는 오직 하나만을 허락하였다 
이것은 왜일까 생각해보면 분명 말하기보다는
듣고 보기를 더 많이 하라는 하늘의 뜻일 것이다 
말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임을 명심하라 

 '술을 건전하게 즐기는 친구와 어울려라'
술을 마시는 친구는 나쁘지 않다 
단, 술를 건전히 즐기는 친구와 어울려라
 마치 기름이 불을 키우듯 술은 친밀한 감정과 즐거움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이것은 명심해야 한다
신께서 식물에게 비를 한꺼번에 퍼붓는 경우
식물은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숨도 쉬지 못한다 
하지만 식물에게 알맞은 양만큼의 수분만 공급한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법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비틀거리고
판단력은 흐려지며 말은 어눌해지지만
작은 잔에다가 술을 조금씩 따라 마신다면
술에 만취하지도 않을 것이며
술기온으로 인해 좀 더 유쾌하고
즐거운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것을 명심하라
행복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되 
불행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지 말라
술이 없을 때 비참해진다면 마시지 말라
술이 없어도 행복하다면 마셔라
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는 음주는
당신을 죽음과 지옥으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술이 필요하지 않을 때 마시는 음주는 
세상에 지혜로운 건강이다

'지혜가 부유한 사람과 어울려라'
돈이 많아 부유한 사람보다는 지혜가 부유한 사람과 어울려라 
지혜는 불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가난을 더욱 부드럽게 한다 
나는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고뇌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부자가 되기 위한 욕심에 취해 살기보다는
독서로 더 많은 지혜를 취하도록 하라
부는 일시적인 만족을 줄 뿐이지만
지혜는 평생토록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슬기로운 자와 벗히면 자연히 현명해지고 
어리석은 자와 벗다면 기필코 해를 입는다
항아리를 보지 말고 그 안에 든 것을 보아라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을 가까이 하라 '
누가 교육을 받은 사람인가
1 환경에 지배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2 어떤 경우에도 용기있게 행동하고 탁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3 모든 것을 명예롭게 처리하는 자, 즉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에서도 정당하게 처신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4 쾌락을 절제하며 불행에 빠지지 않는 사람을의 받는다
5마지막으로 성공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팔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가르침도 없고 스스로 배우는 것도 없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기의 결점을 알 수 없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자를 가까이 하라 '
대부분 사람은 행복이나 가치를 자기 자신 이외의 것에서 발견하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다
현재의 생활 또는 미래의 생활 그 어느 것에 있어서는 자기 자신 이외의 것에서
행복을 얻으려는 사람은 탐욕적인 사람이다
 나는 스스로 만족하는 자들을 가장 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신은 그 자체로 완전하기 때문에 그 무엇도 욕심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릇이 차면 넘치고 사람이 자만하면 한쪽이 치지 않는다 
만족을 알아 항상 만족하게 여기면 한 평생 욕을 보지 않을 것이다 
언제 그만둘 지를 알고 그친다면 한 평생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모든 언행을 칭찬하는 자보다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달콤한 음식은 몸에 해롭고 이외에 쓴 음식은 몸에 좋은 법이다 
말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람인 이상 결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결점을 말해주지 않고 모든 언행을 칭찬해 주는 자는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해야 한다 


 '자기 부모를 섬길 줄 아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
절대로 자기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인간과는 벗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는 인간으로서의 첫 걸음부터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 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만일 그대가 부모의 근심을 모른다면 아무도 너의 벗이 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자식들이 그대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그대의 부모에게 베풀라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얕보지 않는다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는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 소크라테스의 인생 조언 모음


현재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더 가지게 되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

변화하려면 과거의 것과 싸우는데 당신의 에너지를 소비하지 마라 
그대신에 그 에너지를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쏟아라

반성하지 않은 삶과 시험 받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말타는 기술을 늘리려면 사나운 말을 골라서 타야 한다
 사나운 말을 탈 수 있게 되면 다른 말은 다스리기 쉽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결코 지혜를 사랑하고 구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친구와 적은 있어야 한다
친구는 충고를 적은 경고를 한다
사냥꾼은 개로 토끼를 잡지만 아첨자는 칭찬으로 우둔한 자를 선형한다

결혼하는 편이 좋은가 아니면 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를 묻는다면 
나는 어느 편이나 후회할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불행하다 말하지 말라 
일단 결혼하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내 자식들이 해주길 바라는 것과 똑같이 내 부모에게 행하라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진정한 실패란 넘어진 상태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는 것이다 
바로 살아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인생의 시작은 곤란과 함께 온다
그러나 성실한 마음으로 물리칠 수 없는 곤란이란 거의 없다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고
한가로운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나의 집이 비록 작더라도
진정한 친구로 채울 수만 있다면 만족하겠노라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

고상한 정신은 사상을 논하고
평범한 정신은 사건을 논하고 
나약한 정신은 사람을 논한다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 누구나 지금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

친구를 사귀면은 느리게 하고 일단 사귀면 단단하고 오려도록 하라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살기 위해서 먹어야지 먹기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아기는 먹고 마시기 위해서 살고 성인은 살기 위해 먹고 마신다

자신을 화나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에게 행하지 말라

모든 언행을 칭찬하는 자보다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인간 사이는 고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

부자가 재산을 자랑하더라도 그 부을 어떻게 쓰는가를 알기 전에는 칭찬하지 마라

영리한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고 
보통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미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는 기원전 469년 경 아테네에서 아버지가 석공이자 조각가, 어머니가 산파였던 가정에서 태어나 석공이나 군인으로 일하면서도 철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남기지 않았으므로 그의 삶과 사상은 플라톤, 크세노폰, 아리스토파네스 등 그의 제자들이나 당대인들이 쓴 저작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의심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이것을 소크라테스식 대화법 또는 산파술 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질문하고 비판하면서 모순점을 찾아내고 보다 일관되고 타당한 주장으로 수정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하면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본질과 덕에 관한 보편적인 정의와 원리를 발견하려고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적 태도와 활동으로 인해 많은 적과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소피스트 들과 달리 진리가 상대적이거나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국가의 신들을 믿지 않고 자신만의 신(다이모니온)에게 지시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국가의 신들을 모독하는 자’로 고소되었으며, 배심원들의 표결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독살형 을 받기 전에 친구들에게 도주할 기회를 제공받았지만 거절하였다. 그는 법률은 인간사회에서 필요한 것이며 법률에 따르지 않으면 혼란과 폭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용기있게 독약 을 마시면서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친구들과 철학적 대화를 나누었다.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발전시켜 이상주의적이고 체계적인 철학을 구축하였으며,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론을 비판하고 경험과 논리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철학을 세웠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표적인 인물들로서 서양 철학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그들의 저작은 중세와 근현대에도 많은 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소크라테스는 또한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어떤 정부가 최선인지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그는 인간 본성에 근거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도덕법칙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무지와 오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법률과 정치가 인간사회에서 필수적인 것이며, 시민으로서 법률에 순응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과 삶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준 인물이다. 그는 진리와 덕을 추구하는 열정과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한 지식보다 지혜를 중시하였으며, 단순한 생존보다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였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은 인간에 대한 존재의 물음을 던짐으로서 너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인류에게 건네주는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