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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년도 제24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편OO 입니다. 저는 73년생 51세이구요, 전역을 2년 앞둔 현역입니다.
올 한해 공부를 하면서 지루할 때마다 '합격수기'를 쓰는 이 장면을 상상하곤 했는데,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고 있는 제 모습이 찐으로 현실이 되었네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소방 문외한이었던 저에게 친한 동기가 '소방시설관리사'라는 직종을 소개해 줬고, 그것이 제가 생각했던 인생2막의 니즈와 완벽히 부합하여 망설임없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해에 쌍기사에 합격하고, 직무경력이 없었으므로 2년차에 위험물기능장을 봤고, 3년차에 관리사 1차 시험를 본 후 잠시 방황하다가 작년 2차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차 공부를 시작하여 이번에 결실을 얻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저만의 공부원칙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부한다.
공부를 할 때, 제일 힘든게 '공부 시작하기'입니다. 내 몸뚱이인데 책상에 다시 앉히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런데 그 텀이 길수록 더욱 힘들어집니다.
23년도에 1차 시험을 보고 2차 공부는 쉬엄쉬엄 해야 겠다고 맘 먹었는데, 몇 개월이 후딱 가더군요. 23년 10월 1일 2차 공부를 시작하면서 '단 하루도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아내와 짧게 여행을 갈 때도 1~2시간은 반드시 공부했습니다.
둘째, 선생님은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분일뿐 나만의 노하우를 찾는다.
2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서칭하던 중 우연하게 밴드스터디를 알게되었고, 커리큘럼이 맘에 들어 GS1순환을 듣게 되었는데 처음 접한 '스토리 암기법'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제 공부법은 이미지 암기법이었는데, 이미지화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어 공부량이 방대한 2차 공부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스토리 암기법은 훨씬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경험과 생각의 구조가 달라 이 원장님의 스토리 암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스토리를 다시 만들기로 결심했고, 기존의 스토리를 참고해서 하루에 5~10개의 스토리를 다시 짰고 4개월만에 990여 개의 스토리를 만들어 암기했습니다.
셋째, 하루의 루틴부터 1년의 로드맵까지 계획한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했으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짜내어 일정한 루틴을 만들고 매일 반복하면서 공부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숨 막히게 어떻게 이렇게 사냐?"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제일 쉬운 길입니다. 루틴 대로 행동하고 습관이 되면 내적인 갈등과 방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자기와 싸운다면 공부할 힘이 남아 있겠습니까?
제 1년 로드맵은 밴드스터디 커리큘럼에 따라 계획했습니다.
1. 4개월간 스토리 만들면서 한번 외운다. 화재안전기준과 법령, 점검항목까지 암기항목이 990여 개였고, 점검실무는 암기 스토리없이 이해 위주로 봤습니다.
2. 2개월간 2번째 암기한다. 첫번째 암기의 2일치를 하루에 암기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3. 45일간 3번째 암기한다. 세번을 암기하니 대략 30% 복원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4. 진도별 모의고사 전에 빠르게 한번 더 암기한다.
5. 진도별 모의고사 일정에 맞춰 철저하게 암기하고 시험을 본다. 주중에 한번 암기하고 모의고사 보기 전에 재 암기 후 시험을 보니 복원률이 80~90% 수준이었지만, 전범위 모의고사에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6. 전범위 모의고사 일정에 맞춰 최대한 반복한다. 1주일에 한번씩 반복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초반에는 2주에 한번 가량 반복했고, 기간 중에 총 13번 반복한 후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이 때 모의고사 시 복원률은 70~80% 수준이었습니다.
넷째, '멘탈 잡기' 입니다.
지나고 보니 '멘탈 잡기'가 제일 어려웠고,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원장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도 좋았고, 힘들지만 함께 가자는 말씀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40~50대이지만, 사실 힘든 공부일수록 '절박함'이 없으면 안됩니다. 절박함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이지만,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유혹과 불안을 치유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기' '자기 달래기' 등을 통해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제 수기가 시험 준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루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박호순 소방학원, 이광재 밴드스터디'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고, 합격으로 가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습니다. 여러분들의 합격과 두 원장님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24.12.11. '합격'의 기운이 식기 전에
전곡에서 씁니다.
첫댓글 와~ 자세한 합격 수기 감사합니다~^^
군인이셨음에도 대단하십니다~
진짜 거의 1000문제를 외우셨네요
합격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많으셨습니다!
가능하시면 파이어리더 카페에도 합격수기 복사해서 부탁좀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