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만발한 남원, 춘향축제에 흠뻑 빠지다.
(전북 남원시 산동면과 보절면에 걸쳐 있는 산)
다음 불 로그:-kims1102@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인 미더덕은 한 입 깨물면 “오도독” 입안에
바다 내-음이 가득하다.
미더덕은 생김새가 산에서 나는 더덕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껍질을
벗길 때 머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는데 “오도독” 씹히는 소리와 함께 향을
더 느끼도록 하기위해서다.
미더덕 양식은 간단하다.
산란기를 앞두고 부표를 매단 그물을 바다에 드리워두면 끝이다.
종패나 치어를 넣지 않아도 되는 이름은 양식이지만 사실상 자연산이다.
미더덕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3월말에서 5월로 산란을 앞둔 이 시기에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나다.
미더덕은 고혈압에 좋고 항산화기능도 있다.
많은 음식의 주, 부재료로 사랑받는 팔방미인이다.
미더덕된장찌게, 미더덕 찜, 미더덕 회, 회덮밥, 회 무침, 미더덕튀김,
미더덕부침개, 미더덕볶음, 미더덕젓갈 등 다양하게 요리되고 있다.
오늘은 만 가지 고행 속에서 진리를 얻었다는 만행山을 찾았다.
만행(萬行)산은,
전북 남원시 산동면과 보절면에 걸쳐 있는 산(909.6m)으로
천황산이라고도 부르며 주봉(主峰)은 천황峰이며, 보현峰이라고도 부른다.
남원 지역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이름난 산으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하게
솟아 있고 전망이 뛰어나 새해 일출(日出) 산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덕유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팔공산, 서쪽으로는 보절면의 들녘,
남쪽으로는 교룡山, 풍악산, 문덕峰,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펼쳐진다.
복고 열풍에 힘입어 LP(레코드판)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LP를 재생하는
턴테이블이 백화점에 등장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洞 아이파크백화점은 최근 5층 오디오 매장에 턴테이블
판매 코너를 마련했다 한다.
음반 산업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바뀌면서 CD 매장조차 사라진 가운데
백화점에 턴테이블 상설 코너가 생긴 것은 처음이자 기사(記事)거리다.
아날로그시대를 상징하는 LP는 CD가 생산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들국화, 패티김 등 노장 가수부터, 2AM 같은 아이돌그룹이나,
10년 만에 정규 음반을 발표한 가왕(歌王) 조용필까지 잇달아 LP를 한정판으로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복고 열풍을 타고 LP턴테이블의 귀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닐까.
계절은 춘삼월(음력) 이자 청명, 곡우도 지났으니 완연한 봄날이다.
“백화(百花)는 만발하고 새소리 각색이라”(농가월령가 3월편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제 마음이 제 것이 아닌 계절이다.
봄나들이에 여념이 없는 역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십 여대의 관광버스와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이다.
이런 날은 산행버스는 회원 확보하기에 비상이 걸리기 십상이다.
오늘은 30명도 채우지 못하고 산행지인 남원으로 떠났다.
國道만도 못하고 잦은 공사 중인 88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쯤 지나 남원에
도착하니 산행시간에 여유가 있어 보절면 서치里에 있는 관음사를 찾았다.
관음사(觀音寺)는
전북 남원시 보절면 서치里 만행山 자락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관음사의 전신은 고려 후기에 창건된 보현사의 산내암자 안불岩(安佛)인데
안불岩은 일제강점기에 폐사되어 논과 밭으로 개간되었다.
1968년 법운(法雲) 김 정문스님이 안불岩 터에 사찰을 중건하고,
13년 동안 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대웅전, 지장전, 관음전, 산신각 등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2001년 3월 미얀마에서 들여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혈사리, 10대 제자사리
등이 보관되어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다.
마당에는 9층 석탑과 약사여래좌불 등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관음사에는 2009년 미얀마 종교성으로부터 기증받은 패엽경(貝葉經)이 있는데
이 불경은 200개의 대나무에 산스크리트어로 경문을 새긴 것이란다.
회원들은 스님이 건네주는 향을 받아 꽂아두고 두 손 합장하며 기도하고,
특히 불전 함에 시주하는 여성회원들이 많았다.
관음사 구경을 마치고 산행버스는 산행기점인 보절면 추어마을 용평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시골마을에는 복사꽃, 조팝나무와 때늦은 벚꽃이나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오늘산행은 한적한 보절면 추어마을에서 출발:-
용평저수지오른쪽 등산로 -너적골 임도 -작은 천황峰갈림길 -작은 천황峰
-천황峰 -능선 길 -상서바위 -큰 재에서 하산 -임도따라 -보현寺 -저수지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약 9km(4시간 30분소요) 코스였다.
오늘은 산행하는 회원들도 조촐하여 10여명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나머지회원들은 용평저수지부근이나 보현寺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산행은 처음부터 오르막길로 돌 자갈이 많아 걷기가 힘들었고
이런 상황은 쉽게 끝이 나지 않고 천황峰 정상까지 이어졌다.
그래도 산은 연초록나뭇잎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진달래가 아직도 붉게
피어있다.
여기저기 할미꽃이나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들이 아주 낮게 나무 밑이나
산행 로 주변 풀숲에 함께 피어있다.
처음 온 여성회원 두 명이 돌길이 거칠고 힘이 든다고 푸념을 한다.
날씨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 해가 나오면 덥고 구름이 끼면 금방 추어지는
변덕스러운 날이다.
하기야 여기가 900고지가 아닌가.
천황봉정상에는 주변을 관망할 수 있도록 데-크 판을 만들어 놓아 거기서
회원들은 모여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몹시 추웠다.
정상에서 상사바위까지는 능선 길로 완만하지는 못해도 걸을 만 했다.
도중에 힘이 들 다고 푸념하던 여성회원 한 명이 바위 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치는 안전사고가 있었다.
바람은 계속해서 불어 상사바위 위에 서 있기가 불안했지만 그 와중에도
몇몇 회원들은 사진촬영을 한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현사 뒤쪽으로 우뚝 서 있는 웅장한 바위 봉우리인 상사바위(상서바위)는
만행山 최고의 경관으로 꼽힌다.
상사바위에서 큰 재를 지나 850峰, 830峰에서 보현사로 하산 하려던 계획은
불안해하는 여성회원 때문에 큰 재에서 보현寺쪽으로 하산하도록 수정했다.
하산 길은 임도라 해도 관리되지 않은 돌 자갈 길로 새로 신은 등산화 때문에
발가락이 아팠다.
용평저수지 위쪽으로 보현사가 자그만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보현사(普玄寺)는
전북 남원시 보절면 만행山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이다.
1306년(고려, 충렬왕: 32년)에 만항(萬恒)이 짓기 시작하여 1314(충숙왕: 1년)
에 완공하였다.
본래 만항이 머무르던 작은 암자였으나 꿈에 그 자리가 평생 수도할 곳이라는
계시를 얻고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 건물로는 법당과 나한전, 약사전, 문수전, 조사전, 시왕전, 정루, 승당 등
많은 건물이 있었고, 소속 암자만도 30여 개나 되었다고 한다.
1692년(조선, 숙종: 18년) 처능(處能)이 중창하였으나 이후 불에 탄 뒤 오랫동안
폐 사지로 남아 있다가 1931년 비구니 자연이 중창하였다.
6·25한국전쟁 때 다시 불에 탄 것을 1956년 이봉기가 중창하였다 한다.
한적한 사찰에는 유난히 꽃이 많았다.
꽃 잔디가 절 주위로 빨갛게 피어있고 동백꽃, 튤립, 노란민들레도 피어있다.
산행을 마친 산행버스는 남원시내로 들어갔다.
오늘부터 열리는 춘향축제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남원시내는 만개한 철쭉꽃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압도해 버린다.
주요도로 어디를 막론하고 좌우 人道와 車道 분리대까지 철쭉으로 도배를 했다.
마치 세 가닥 붉은 천이 띠를 이루듯 길게, 길게 뻗어있는 모습이 절경이다.
회원들은 산행버스에서 내려 길을 걸으며 꽃 속에 묻히기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며 즐거워 어쩔 줄을 모른다.
춘향고을마당비석이 꽃 속에 묻혀있다.
남원관광단지주차장으로 이동 해 회원들은 자유 시간을 가졌다.
수변공원에는 부처 탑과 연꽃, 춘향과 이 도령의 형상이 물위에 둥실 떠 있다.
관광객과 천막상점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단지 내를 운행하는 꽃마차도 있다,
춘향 골 테마파크가 있고, 만행山천문체험관도 있었다.
태왕비후배가 운영한다는 찻집에서 아메리카나 한 잔씩 마시는 여유도 가졌다.
하산酒는 관광단지주차장에서 찰밥에 김, 그리고 시원한 물김치였다.
오늘도 하산酒 일체를 최 병남 사장이 부담했으며,
세 번째 나온 신 수진회원이 발전기금 10만원을 내주었다.
다음 주에는 나 봉금매씨가 소고기 주물 럭으로 하산酒를 내겠다고 했다.
지금 신안 임자도는 튤립 천지란다.
빨간 풍차와 원색의 튤립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
네덜란드 이야기가 아니고 크고 작은 1004개 섬이 보석처럼 흩어져 있는
전남 신안군의 최북단에 위치한 임자도 풍경이란다.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주황 등 형형색색의 꽃이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단다.
대광해수욕장 인근 튤립공원과 진리나루터에서 공원에 이르는 7km 길에
심어진 300만 송이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렸다.
다음 주 월요일쯤이면 꽃이 절정을 이룬다고 하니 산도 좋지만 가족 친지와
함께 튤립 꽃 속에 하루쯤 묻혀보는 것도 정서상 좋을 것 같다.
임자도 튤립축제는 해마다 진화(進化)하고 있단다.
올해는 처음으로 행사장에 식물을 다듬어 각종 동물 형상을 만든 “토피어리園”
을 조성했다.
토피어리園 곳곳에 능선을 만들고 향나무, 꽝꽝나무 등을 이용한
전갈, 토끼, 하마, 거북, 코끼리, 공작, 새, 공룡 형상을 한 102점을 설치했으며
관람路 600여 m에는 측백, 애기동백, 사철보리수 등을 심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2013년 4월 26일)
첫댓글 이 아름다운 봄날 성 춘향은 누구이며 이 도령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