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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급반 99기,중급반 92기를 수료한 정 하 욱 입니다.
많은 기간 동안 흙처럼,아쉬람 까페에 가입하여 선배들의 교육 후기와 졸업생 흙집짓는 수기를 읽으며 언젠가는
나도 흙처럼 아쉬람에 입교하여 당당히 후기를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상상만하다가 올해 마지막기인 본 차수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관계로 시간 조정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번 만큼은 기필코 참가하겠다는
다짐으로 12월 4일 아침 05시 5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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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입교 분위기
12월 3일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서 이동중에 어려움이 없을까하는 걱정은 있었으나, 남양주에서 학교 소재지인
원주 흥업면 마지리까지는 안전하게 두 시간내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학교 전방 1km지점 회촌마을 입구 도로상에 눈이 많이 내렸고, 야간에 결빙이되어 차가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빙판이 되어서, 마을 도로가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숙실할 짐을 메고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침 교장선생님이신 고제순님을 도로상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움의 인사를 드리고 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백운산 자락 능선상에 위치한 흙처럼 아쉬람의 학교는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 앉아, 어릴 적 꿈꾸던 시골의 정취가 있는
한 폭의 설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학교 주변을 돌아보다가, 한명 한명 입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로에 모래를 뿌리는 등의
도움을 주다가 초급반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초급반 과정
초급반 과정은 남자 11명,여자 5명 총 16명이 입학하였는데 모두가 조금은 긴장하고, 서먹 서먹한 분위기였습니다.
초급반 과정은 3일에 걸쳐 실시되며,1일차에 등록 및 오리엔테이션, 생명을 살리는 흙집에 대한 이해와
건축 인허가 절차,설계,기초 및 구들공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2일차에 수맥찾기,지붕,창호,흙벽체,내부 바닥,
설비 공사등의 강의, 3일차에 흙집견학, 흙집 짓기위한 자재 및 건축비 안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급반과정은 흙집짓기에 대한 흩어져 있는 퍼즐을 하나하나 맟추어 과는 과정으로서, 건강한 흙집을 지을 수 있는
기초과정을 습득하는 일정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고제순 교장선생님에 의한 초급과정을 통하여 튼튼한 흙집, 생태적이고 건강하고 창의적인 흙집을 지을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고제순 선생님의 사모님에 의한 수맥착기 교육을 통해 우주의 진동, 물은 살아 있다는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먹서먹하던 학생들의 분위기도 점차 누그러지고, 흙집을 스스로 지어 보겠다는 열의로 가득 찬 동기분들의 눈동자의 열기는
기초반 99기를 단결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수료식이 있던 6일에는 어느덧 정들어 헤어지기에 아쉬움이 있는 그런 동료애가
넘쳤습니다. `16명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식을 갖았고, 이 중 5명은 개인사정으로 복귀하고,
11명이 중급반으로 승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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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반 과정
초급반과정에서 승급한 11명과 추가로 입교한 2명 등 총 13명이 중급반 과정에 입교하였습니다.
기초반은 흙집짓기에 대한 이론적인 고찰이었다면 중급반은 기초반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몸을 통해 직접
흙집공사를 시행해봄으로써 흙집짓기에 대한 자심감을 갖게 되는 실질적인 교육과정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교육과정은 1일차에 오리엔테이션과 기초공사,2일차에 전동공구 사용법,구들공사,흙벽체 공사, 3일차에 골조공사,천장공사,
4일차에 천장공사,지붕공사, 5일차에 지붕공사,6일차에 창틀,문틀 제작 및 수료식으로 교육시간표가 짜여져 있습니다.
1~2일차,6일차는 고제순 교장선생님이 직접 실습을 지도하시고,3~5일차 공사 과정은 함명관 본부장님께서 교육하십니다.
18여년동안 흙집 짓기에 대한 체험적 노하우를 강의와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지하고 확실하게 지도해주신 고제순 교장선생님..
차분하면서도 현장공사 대목장의 위엄으로 학생들에게 꼼꼼히 가르키시는 함본부장님의 열성에 학생이전에 인간적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공사기간중 오후 4시만 되면 맛있는 새참을 준비해오신 고제순 교장선생님의 사모님의 맛있는 음식은 한창 힘들어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힘을 돋구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09:00에 시작하여 17:00까지 한명의 열외 없이 협동과 단결로 수업이 이루어져서 1.5평의 흙집을 완성한 5일차 저녁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이제 나도 흙집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8일동안 피와 땀으로 맺어진 중급반 동기생 13명은
이제 남이 아닌 "우리는 하나다"라는 동기애가 우러 나왔습니다.
본의아니게 동기생들의 뜻에 의해 회장의 직책으로 봉사 하게 되어 보람되고,즐거웠고 교육이 끝나는 시간까지 최선은 다했지만
동기생들 모두에게 사랑과 우정을 다 주지 못하고 헤어진 점에 회장으로서 송구스런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13명 전 동기생을 [밴드]를 통하여 소통을 잇도록 하여 나름 계속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안심이 됩니다.
교육기간중에 젊은 여학생 강소이님의 생일이 있어서 조촐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려 학생 전 인원이 축하해주었는데,
모두가 진정으로 증급반 92기임을 자부하는 자리가 되어 마음 뿌듯했습니다.
기간내내 학교에서 [만나 식당]까지 25분이 걸리는데 체력연마를 위해 아침에 걷기를 하여 뜻 깊었고, 70세의 고령임에도
학생들을 위해 끼니때마다 토속적이고 색다른 반찬을 준비해주신 식당 사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92기 중급반은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아침 수업전에 미리 모여 도수 체조 및 몸풀기,
안전 교육, 구이! 구이! 흙집구이! 화이팅!이라는 구호 제창을 통해 교육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 주도하였고,
일과후 19:30분부터 2시간 30분내지 3시간 동안 오늘 배운 과목에 대한 복습과 자율 토론,소통을 통해 흙집 짓기에
대한 실질적인 과외 공부와 92기 동기생들이 마음으로 소통하는 인적네트웍을 연결하는 시간으로 할애하여
일과시간의 교육과 더불어 알찬 시간을 갖아 배가의 노력을 한 결과 타 기수 보다 월등한 결과를 갖았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통해 이제 흙집을 지을 수 있는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고, 할 수없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므로
긍정의 마인드로 생명의 집을 짓는 졸업생이 되주기를 바란다고 교장선생님께서 수료식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에 언제 교육이 끝나나 하고 생각하던 그 날이 이제는 지나간 과거와 추억이 되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 듯이 아무 것도 없던 실습장 바닥에 1.5평의 작은 집이지만 우리 92기 동기생들이 온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 한 채의 흙집이 올라 선 순간 우리 학생 모두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가르치는 두분 선생님과 우리 학생 모두 일치된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교육기간중 여러모로 미흡한 저를 회장의 중책을 주신 동기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회장을 보좌하여 학업준비와 학생 지원에 솔선수범하신 총괄 총무 이상곤님,여성 총무 강소이님
학생들의 중심이신 명노천,정경화 고문님! 교육기간중 일과후 교육 담당부장을 하신 교육 총괄 최광균님,
교육 전 기간 모든 공사를 사진촬영하여 밴드에 올려 주시고 토의 시간에 열렬한 토의 진행자이신 여성 교육부장 김 연식님,
8일 내내 저와 같이 2Km를 반구보로 식사하러 다니며 친구가 되어주신 현역 김익환 경감님!
교육기간 내내 다리가 아프지만 꾸준히 걷기를 하며 식당에 오시던 아내만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평택에서 오신 공호성님,
캐나다에서 오셔서 앞으로 흙집 짓기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고 준비중이신 막내 이미영님,
보령에서 포클레인 사업을 하시는 92기 대표 미남 이영근님, 여학생 대표 누님 이화옥님, 교육 전 기간동안 학생들의
식사 이동을 위해 수고해주신 전기전문가 김윤석님...
그리고 초급반의 선종두님,권미혜 부부님,송인호님, 이찬호님...모두 모두 정다운 동기들이십니다.
이제 수료를 하여 모두 가정으로 복귀하여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흙처럼 아쉬람에서 배운 흙집짓기에 대한 지식과 열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집을 지으시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동기생들간의 소통을 위해 99,92 동기생 밴드를 많이 활용하시고,
흙집을 지을 계획을 수립하면, 모든 동기생들에게 공지하여 동기생들이 벌떼같이 참석하여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교육 후기를 마치며, 정들었던 동기생 여려분들과 교장선생님 고제순님, 사모님,함명관 본부장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동기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 남은 12월 행복한 시간보내시고,내년 2016년에는 더욱 알차고, 복된 한해가 되시리라
기원하고, 기도드립니다. 단결 !
초급 99기, 중급 92기 회장 정 하 욱이가 경기도 남양주와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마을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회장님 정갈나게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동기여러분 모두 일선으로 잘 복귀하셨나요.
저도 고속도로에서 발생된 사고때문에 길이 지체되어 저녁 7시에나 울산 집에 왔답니다.
건강히 지내시며 서로 연락합시다
회장님 후기 잘 보았습니다. 교육기간 의 7박8일을 한눈에 보는 듯하네요.
저는 총무 이상곤입니다. 좋은 교육과 좋은 경험에 추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잘보고 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