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8~19
온 가족과 함께 해외 이민을 떠나는 안덕현 社長 환송식
속초 영랑호 리조트에서의 한성 가족모임
오래 오래 기억할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선자령을 하산한 후, 대관령 옛 휴게소 고속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대관령 국사성황당 안내석 앞에서...
지난 1편의 마지막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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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옛 휴게소를 출발한지 2시간만인 오후 1시경, 우리 일행은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에 좀 더 머물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먼저 하산한 안덕현 사장 가족들이 걱정되어 급히 하산을 시도했습니다. 얼마후면 이곳 대관령 선자령의 칼바람보다 더 추운 먼 타국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안덕현 사장 가족들이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우리 일행을 목놓아 기다릴 것 같아서 거의 뛰다시피하는 단걸음으로 하산한 결과 1시간만인 오후 2시에 주차해 있는 대관령 옛휴게소 정유장에 도착했지요.
내용이 길어서 제1편은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제2편에서는 강릉시내의 유명한 중앙시장 2층 혜성식당에서 삼숙이탕과 알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속초 영랑호 리조트로 향하면서 대포항에서 경험한 이야기 등을 비롯한 야심한 밤의 단함대회 이야기 등을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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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2편입니다.
♣ 2012년 2월 18일(토) 오후 2시경, 선자령 눈길 등산을 마친 우리 일행은 강릉에서 때늦게지만 점심식사를 한 후 숙소인 속초로 향하고자, 대관령 옛길을 경유하여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대관령 아흔아홉고비라는 숫한 S자 코스의 고갯길을 하산하면서 음지의 비탈길이라 승합차는 엔진브레이크를 잡고 저속으로 운행했지요. 자칫 낭떠러지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약간의 공포도 느꼈습니다. 옛날 옛날 고교학창시절 이 대관령 고갯길에서 버스가 굴러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던 그 기억이 아련히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횡계에 살던 우리 고교동문중에서도 몇분이 유명을 달리했었는데...
♣ 대관령 고갯길 중턱의 반정을 지나 성산에 이르면서 눈에 뛴 오봉산을 보면서 학창시절 이곳으로 착착이 원정을 했던 기억도 어렴풋하게 떠올랐고, 성산을 지나 회산으로 진입하면서부턴 코흘리던 시절 이곳 회산 소나무 숲으로 봄소풍을 갔던 어린시절의 추억도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곳은 강릉의 외곽지역인 대관령 근처 회산입니다. 고교학창시절 이렇게 소풍을 왔던 곳이지요.
위 좌측 사진의 左는 황창윤(現 강릉중앙고 국어교사) 가운데 약간 불량한 복장인 상기 農心居士이고, 右는 김용일(現 강원 영동지역 연예인협회장)입니다.
♣ 또한 고교학창시절 성당의 친구들과 이곳 회산 솔밭까지 하이킹을 왔던 그 기억도 아주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잠시 이런 저런 상념에 젖었는데, 우리 승합차는 그 사이 금방 강릉시내에 진입하였지요. 점심식사는 강릉에서 유명한 칼국수집으로 결정했는데, 네비게이션이 잘 못되었는지 길을 헤메다가 그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홍제동 택시정유장 근처 유료주차장에 정차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주차장 관리인에게 “이곳 강릉 중앙시장에서 제일 잘하는 음식점이 어딘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만, 무조건 중앙시장 2층의 혜성식당이라고 큰 소리로 답해주어서 우린 계획을 변경하여 ‘중앙시장 2층의 혜성식당’으로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 우리의 인솔 대장인 유기종 회장도 이때부터 입에 침을 튕기면서 ‘혜성식당’을 예찬하였기에 당연히 그의 의견에 따랐지요. 그런데 동행한 안덕현 사장의 가족들중에 젖먹이와 여자 아이들이 과연 매운 해물탕 요리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먼 타국으로 떠나기전에 우리나라엔 이런 향토음식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위 사진은 강릉 중앙시장 2층의 혜성식당에서 삼숙이 탕과 알탕으로 만찬을 즐기는 전경입니다.
左는 영동지방 한겨울의 별미인 혜성식당의 삼숙이탕이고 右는 알탕입니다.
♣ 혜성식당은 비록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삼숙이탕을 비롯한 알탕 딱 2가지만 조리하고 있었는데 잠시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으니깐요.
♣ 혜성식당의 삼숙이탕과 알탕은 추운날씨에 소주 안주감으로 최고였습니다. 하여 어쩔수 없이 술잔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유기종 회장께서 젤로 괴로웠을 껍니다.
♣ 어떻든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잠시 불러온 배를 좀 삭히고자 강릉시내의 중앙시장 일대를 둘러보았지요. 이는 곧 먼 타국으로 떠나는 안덕현 사장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꺼리가 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Pm 4시경, 곧 등산후의 피로를 풀고 또 몸울 녹이기 위해 숙소인 속초 영랑호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강릉중앙시장 입구엔 이렇게 왕떡갈비를 굽는 유명한 곳도 있었습니다만, 식사를 너무 과하게 먹은 탓인지는 몰라도 전혀 욕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상기인은 아이들에게 떡갈비를 사줄까 잠시 고민했으나, 이는 포식한 탓으로 조금도 빛날 것 같지 않아서 시장 입구에서 미역과 과메기를 약간 구입했습니다. 오늘 아침 지각한 것도 미안한데 이것으로라로 좀 만회하여 보려는 작은 맘으로...
♣ 속초에 마련한 숙소로 향하는 길목의 어항에서 저녁만찬을 위한 횟감을 마련하고자 주문진 항으로 진입했으나, 토요일 오후인 그 시각 관광객들이 밀려 차량진입이 곤란하여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물가가 좀 비쌀 것 같은 속초 대포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지요.
♣ 속초 대포항에도 많은 사람이들이 붐볐습니다. 아마도 각 초‧중‧고교가 방학을 맞이했고 또한 여러 대학들도 막 졸업식을 끝낸 탓인지 몰라도 가족여행객들이 하여간 엄청 많은 탓일 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속초 대포항의 수많은 인파들을 삐집고 들어가 저녁 만찬을 위해 큰 광어 2.5Kg 짜리 1마리와 3Kg문어 1마리를 마련하곤 얼픈 어항을 빠져나와 어느덧 어둑해진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어느덧 일몰이 진 탓인지 속초시내로 진입시엔 도심 상가의 네온싸인 빛이 환했습니다.
♣ 속초시내를 경유하여 북상하는 7번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가 영랑대교에서 좌회전을 하여 목적지인 영랑호 리조트에 도착했지요. 속초 대포항에서 불과 10여분만이었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속초와 설악산 여행을 한 바 있지만, 정작 영랑호 주변을 방문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 야간이라서 주변풍경을 상세히 볼 수는 없었으나, 영랑호 주변은 도로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었고, 이렇게 멋진 빌딩건물이 영랑호에 우뚝 솟아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강릉과 속초 그리고 고성을 잇는 7번 국도를 수없이 오가면서 도로에서만 바라보았던 먼 곳의 영랑호 리조트 20층 건물이 이렇게 웅장할 줄은...
♣ 영랑호는 둘레 8Km, 넓이 1.21㎢의 거대한 자연호수로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화랑이였던 영랑이 동료 술랑, 안상, 남석 등과 같이 금강산에서 수련후 귀향길에 명경같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든 저녁노을, 웅대하게 부각된 설악산 울산바위, 웅크리고 앉은 범의 형상을 한 바위가 물속에 잠겨있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하여 그 후부터 영랑호가 화랑의 순례도장이 되었고 호수의 명칭을 영랑호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뜨거운 물에 몸부터 지졌습니다. 숙소는 코골이파와 비코골이파를 구분하여 각 1실씩 그리고 안덕현 사장 가족 1실 도합 3개를 빌렸었지요.
우리 일행이 숙소에서 피로한 몸을 녹이고자 목깐을 하고 있는 동안 유기종 회장님과 임성수 총무님께선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오직 우리 조직을 위해 몸소 이렇게 저녁만찬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잠시후 곧 소집령이 하달되어 우리들은 대포항에서 준비한 회를 비롯해 강릉중앙시장에서 준비했던 미역과 과매기 또 속초 대포항에서 준비한 양념과 채소류를 비롯해 주최측인 우리의호프 유기종 회장님과 임성수 총무님이 특별 제조한 별미식으로 아래와 같이 만찬을 즐겼습니다.
♣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600-7번지 소재의 자연호수 영랑호에 자리잡은 영랑호리조트는 부지면적은 대지 859,508m², 자연호수 1.21Km²이며, 이곳은 1996년 7월 31일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객실은 타워형과 빌라형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묵은 것은 타워형이었습니다.
타워형은 스탠다드 A(59.4m²) 56실, 스탠다드 B(66m²) 132실, 스위트(125.4m²) 12실이라는데, 우린 아마도 스탠다드 A실에 묵은 것 같습니다. 객실비용은 각 7만원으로 사전에 우리 총무님께서 쇼부를 미리 보았지요. 하여간 엄청 큰 건물이었습니다.
이달 말경, 멀리 캐나다로 온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나는 안덕현 사장은 대따큰 양주를 갖고왔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리가 빛났지요.
♣ 리조트를 소개하는 안내책자엔 이곳 영랑호 리조트의 빌라형은 TYPE A(108.9m²) 29실, TYPE B(138.6m²) 12실, TYPE C(141.9m²) 19실이 있다는데, 이 곳의 본 명칭은 동양리조트로서 동양그룹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었습니다.
우리의 호프 유기종 회장께서도 얼마전 중국여행시에 본 행사를 위해 최고급 중국술을 한병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진로의 윤덕호 엉아가 한박스 기증해 준 그 귀한 소주가 이날 만큼은 빛을 발할 수 없었지요.
♣ 안주가 좋은 탓인지? 분위기가 너무 좋은 탓인지? 대짜의 양주와 고급 중국 고량주도 금방 동이나고 말았습니다.
속초대포항에서 준비한 광어 7만냥, 문어 7만냥, 초고추장과 채소 1만냥 그리고 강릉중앙시장에서 준비한 미역 3천냥 과메기 1만냥으로 11명의 우리 일행은 행복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정말 푸짐했고 최고의 별미였습니다.
♣ 저녁 만찬을 즐긴 후 우리들은 우정과 화합의 차원에서 약 2시간 정도 부족한 회비를 충당하고자 만화책 공부를 하였지요. 그런데 정작 환송 여행을 한다는 우리일행은 그만 주인공 안덕현 사장의 주머니를 몽땅 털고야 말았습니다. 흑~흑~흑~
늘상 그랬듯이 상기인도 결국 올인을 당하고 말았으나, 주인공 안덕현 사장이 올인 당한 것은 아주 많이 미안했습니다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상기인과 안덕현 사장은 지난해 중국여행시에도 완전히 올인을 당했던 뼈아픈 과거를 회상하면서 잠시 아픈 마음을 달래며 연속 줄 담배를 피웠습니다. 상기인은 그날 본의 아니게 지각까지 한터라 만약 쩐을 따 버렸으면 더욱 나쁜 넘이 될뻔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위로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는지도 모릅니다.
안덕현 사장의 가족분들입니다. (속초 영랑호 리조트 앞에서...)
2012년 2월 19일(일) 아침, 영랑호에서 설악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좌로부터 안덕현 사장의 가족인 안소희, 안사장과 막내아들, 안유정, 안사장 부인, 농심거사, 이승배, 박세영, 임성수, 맹윤재 입니다.
내용이 길어서 2편도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제3편에서는 익일 아침 속초 바닷가 이모네식당에서 멋진 해물파티를 하였던 일과 또한 우리 모임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 전달식 그리고 귀경길에서 느낀점과 지난밤 엄청 쩐을 번 박사장이 멋진 점심을 대접한 이야기 등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첫댓글 위 견학문 내용중에 좀 과한 것은 널리 이해하여 주십시요. 며칠 지나서 때늦게 머리에 상상해 가면서 쓰다보니깐,
좀 헛깔리는 것도 있기에 실수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버리면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도 잊어버릴것 같아서 뒤늦게나마 흔적을 남겨 보았습니다.
긴글 지루하셨겠으나 곧 3탄을 주절 주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 입니다 ....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여행기 보고 있습니다.
이제 음주가무와 거시기는 조금 줄이시고 .... 여행이나 운동으로 전환하심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디 .... 캐나다로 떠나는 덕현씨네 가족 머나먼 이국땅에서 즐겁고, 보람된 생활되시길 충심으로 빕니다.
캐나다로 가신 안사장님은 연락이 안되시나요 ?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맹가네 무심한 사람 .... 한번 정도 연락 주면 좋을 텐데 .... 연락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