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이 서울에 이어 재개발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현재 추진중인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재개발 시장이 어느 정도 완료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라 대형 건설업체 중 상당수는 부산 영업소에 재개발 수주 선발대를 보 내 현지 수주에 박차를 가차고 있다.
특히 최근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개정법 국회 통과로 서울에 비 해 자금력이 약한 부산 재개발 조합들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자금숨통 트일 듯 = 지난 2일 도정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재개 발 조합의 자금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사업계획 승인 이후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으나 개정법에는 조합 설립단계에 시공사를 선정, 조합이 시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결국 사업 초기 단계에서 시공사의 자금 지원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기가 쉬워진 셈이다.
한국 감정원 영남사업소 백승규 소장은 "앞으로는 조합 추진위 단계에서 우선 협상대상 시공사를 선정해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조합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금 부담으로 재개발을 주저하는 조합원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 으로 전망했다.
◇대형사 선발대 이미 부산으로 = SK건설, LG건설, 벽산건설 등 대형건설업체 들 뿐만 아니라 한진중공업 등 서울에서 재개발 수주 경험이 있는 중견건설업 체 까지 부산 재개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LG건설 영남사업소 김민종 과장은 "2003년 6월 도정법 시행 이전 총 111곳의 부산 재개발 사업장 중 시공사를 선정한 곳은 24곳에 불과하다"며 "최근 도정 법 개정으로 주택업체의 재개발 수주 인원이 부산으로 보강되고 있다"고 말했 다.
LG는 2년 전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1-1구역, 1-2구역, 동래구 서대신동 1구역 등을 수주한 상태다.
이중 총 547가구 규모의 연지 1-1구역은 오는 5월께 385가구를 일반분양할 계 획이다.
SK건설도 부산 재개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구 대연 2구역을 비롯해 장전 1-1구역, 장전 3구역, 용호 3구역, 연산 3구역 등지의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대연 2 구역은 조합원 동의율이 높아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 하반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SK는 대연동 (구)태평양아파트부지에도 SK VIEW 455가구를 분양예정이어 서, 대연동에서 SK아파트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연동은 대연 2, 3 구역과 인근 문현 2구역 등지가 모두 재개발 되면 신흥 주 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은 영도구 청학동 3구역을 재개발해 올 하반기 508가구를 공 급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승인은 받았으며 관리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벽산건설도 금정구 장전1-2구역의 사업승인인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께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 가격도 강세 = 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해운대구 우동과 반여동, 부 산진구 당감,전포동, 남구 대연동 일대, 동래구 온천, 명륜동과 북구 만덕, 화 명동 등 4~5개 자치구에 집중되고 있다.
대연동은 종합금융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는 문현,범일동과 가까워 지난해 노후 주택 지분값이 평당 100만원 가량 올랐다.
M공인 관계자는 "서울처럼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아니지만 내집마련 차원에 서 장기적으로 노후주택을 매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2005.3.8 매일경제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