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쥔장님이 카페 들어오자 바로 발을 걸었습니다. 쪽지를 보냈거든요.
그 내용이 다른 것도 아니고 띄어쓰기...
다행히 답을 주셔서 해결이 되었는데 또 다른 문제에 맞닥뜨렸어요.
쥔장님은 제가 또 발로 걸까 두려우신 걸까요? 안 들어오십니다. ㅋㅋ
'돌아보다.'와 '돌아 보다.'
'해야하다.'와 '해야 하다.'
'가야하다.'와 '가야 하다.'
예문과 같이 동사가 연이어 나오는 경우는 띄어써야 할까요? 붙여써야 할까요?
이걸 두고 본용언과 보조용언이라고 하는 건가요?
'복합동사'라는 말도 어디서 들은 듯하고...
제가 정말 틀렸다고 지적받은 문장은 '해야할 일이 있음에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여기에서 정확히 어디가 틀렸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
먼저 앞부분을 살펴보자면...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한글 맞춤법 제47항)
그렇다면 예를 들어 '불이 꺼져간다.'와 '불이 꺼져 간다'가 모두 가능한 것처럼(맞표 교재 142쪽)
'해야할'과 '해야 할'이 모두 가능한 것일까요?
뒷부분을 보면...
'할 일'과 '할일'의 성격이 다를까요?
저는 띄어썼는데 '하는 일'을 줄인 것으로 파악하고 띄어썼습니다. (오잉? '띄어쓰다'?->요건 또 어찌???)
그치만 또 의심쩍은 것은 '하는 일'은 현재형인데, '할 일'은 미래형이 아닌가요?
둘을 같이 생각할래도 그게 꺼림직하네요.
이래저래 혼자서 해석하느라 답은 안 나오고 머리만 아픕니다.@@
제가 지적받은 저 문장에서 어디가 틀린 것일까요?
두 군데 모두 틀렸을까요?
사전을 찾아봐도 띄어쓰기는 답을 못 구할 때가 있어요.
상황에 따라 그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어려워요.
정확히 자신이 쓴 문장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그게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ㅠㅠ
첫댓글 답이 시원하게 될 지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만..."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가 맞춤법 총칙이니까 저는 사전에 나오는 단어를 기준으로 띄어씁니다. '돌아보다'는 사전에 한 단어로 나오니까 붙여쓰고요, '가야하다'는 사전에 나오지 않네요..'해야할 일이' -> '해야 할 일이'라고 써야 맞는 것 같습니다. '할->하다'로 하나의 단어로 봐서요..
'-하다'를 앞 단어와 붙여 쓸 때는 명사, 의성/의태어, 어근, 의존명사 등에 붙는 경우라고 사전에 나오네요..
** 명사 뒤 ¶공부하다/생각하다/밥하다/사랑하다/절하다/빨래하다 ¶건강하다/순수하다/정직하다/진실하다/행복하다 ** 의성/의태어 뒤 ¶덜컹덜컹하다/반짝반짝하다/소근소근하다 ** 성상 부사 뒤 ¶달리하다/돌연하다/빨리하다/잘하다 **어근 뒤 ¶흥하다/망하다/착하다/따뜻하다 ** 의존 명사 뒤 ¶체하다/척하다/뻔하다/양하다/듯하다/법하다.§
답을 맞게 찾은 건지 다른 분들이 답글 달아주세요 히힛,,(자신없음)
훌륭하오. 제대로 접근하고 있소. 좀만 더~~^^
정말 감사합니다. ^^ 사전을 봐도 (제대로 안 봤을 수도 있겠지요.@@)제가 찾는 것에 정확하게 해당하는 예가 없는 듯해서 답을 구하지 못했어요.
여기서부터 시작해 보죠. 질문 1.'해야 하다'의 형태적 구성은 '먹어야 하다'와 같을까요? '꺼져 가다'와 같을까요? 아님 셋 다 같은 건가요? 질문 2. '돌아가다'의 형태적 구성은 '꺼져 가다'와 '해야 하다' 중 어떤 것과 더 유사할까요? 아님 셋 다 같나요? 질문 3. 복합어 중에 '-야 하다' 꼴이 있을까요? 질문 4. '하는 일'의 준말이 '할 일'이라면 '가는 사람'의 준말이 '갈 사람'일까요? 결국 '(하)는'이 줄어 '(하)ㄹ'이 될 수 있을까요?
답 1. '해야/먹어야 하다'에서 '하다'는 앞의 문장(무엇을 하다/무엇을 먹다)을 목적어로 하는 동사이고, '꺼져 가다'의 '가다'는 '꺼지다'의 보조 용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답 2. '돌아가다'는 '돌다+가다'의 복합동사이니 '꺼져 가다'나 '해야 하다'와는 다른 구성이지만 굳이 유사성을 따지면 '꺼져 가다'와 더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답 3. 복합어 중에 ]-야 하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답 4. 이 문장에서 할 일'의 할'은 '하다'의 관형사형으로 봐야지 '하는'의 준말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쥔장님의 질문에 적당히 둘러대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에궁~ 한참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겼네요.ㅠㅠ 돌아와서 다시 덤비겠습니다.^^
잘하셨습니다. 단, 1,2번에서 형태적인 구성은 자동사인지 타동사인지 본용언인지 보조용언인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형태소분석을 해보세요.
'해야 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이 시제상으로 차이가 나지만 화자의 의도는 같은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야'가 '앞 절의 일이 뒤 절 일의 조건임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고 상당수의 '야'의 쓰임 뒤에는 뒤에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만'이 자연스레 결합하는 것을 봐서, 양쪽 다 먼저 쓰인 '하+ㅏ'가 전제조건으로 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는'은 결정된 미래의 사건에도 쓰이며 'ㄹ'은 미정 또는 추측을 나타내기 때문에 화자는 이 둘을 같은 의도로 쓰며 혼동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 같네요.
-야14 「어미」(끝 음절의 모음이 'ㅏ, ㅓ'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아야', '-어야'의 '아', '어'가 탈락된 꼴. ¶이제 집에 가야 한다./물이 차 오를 시간이니 빨리 건너야 한다. §
지다04 에서... §「II」「동」「보」 「1」(동사 뒤에서 '-어지다' 구성으로 쓰여) 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말. ¶옷이 찢어지다/끈이 풀어지다/새로운 말이 만들어지다.§ 「2」(동사 뒤에서 '-어지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로 하게 됨을 나타내는 말. ¶그 사람의 말이 사실인 것처럼 믿어진다./나는 왠지 그 휘파람 소리가 무척 야비하게 느껴졌다.≪오정희, 불의 강≫§ 「3」(형용사 뒤에서 '-어지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 ¶마음이 슬퍼지다/얼굴이 고와지다/방이 깨끗해지다/술을 한 잔 마셨더니 얼굴이 붉어졌다.§
아직 배우지도 못했지만 사전을 보고 제 나름대로 형태소 분석에 덤벼 보자면...1. '해야 하다': 하('하다'의 어근)+-야+하다 , '먹어야 하다': 먹('먹다'의 어근)+어+야+하다, '꺼져 가다': 끄('끄다'의 어근)+-어+지+어+가다 2. '돌아가다': 돌('돌다'의 어근)+아+가다
'꺼지다'가 있으니 굳이 '끄다'에서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꺼지+어+가다>가 아닐까 싶어요.
사전에 버젓이 나오네요.ㅎㅎ 제가 너무 어렵게 돌아갔네요.@@
그래서 제가 보는 1번 질문의 답은... '해야 하다'와 '먹어야 하다'가 '꺼져 가다'에 비해 그 구성이 가까워 보입니다. 2번 질문의 답은...'돌아가다'는 하나의 단어로서 그 쓰임이 다양하네요. 하여, '꺼져 가다'와 '해야 하다'와는 달라 보입니다. 3번 질문... '-야 하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로만 보여서...질문 4번은 저도 준말인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할'의 형태소 분석은 어찌 되는지요? '하다' + -ㄹ이라고 여겼는데 찾아보니 -ㄹ은 없어요.ㅠㅠ관형사는 맞는 것 같은데...
ㄹ 사전에 나와요. 혹시 -ㄹ'로 찾으셨어요? 그냥 'ㄹ'로 찾으세요. 그리고 받침 있는 어간에는 무엇이 결합할까요? 그것과 이형태입니다. 결국 두 개를 찾아보셔야죠?
찾기는 'ㄹ'로 찾았는데, '-ㄹ'로 되어있은 것이 있네요? 허, 이상타...
풋~ 다시 보니 제멋대로 해석했네요. 이런...
거의 와갑니다. 바생 수강하신 분들 자! 정리에 달려들어 봅시다.
한참 신나게 읽다가 쥔장님의 이 한 마디에 머릿속이 백지화되며..ㅇㅅㅇ..('내가 뭐하고 있었더라...?....)
헉~ 정리...저는 바생 수강 안 했으니 정리 못해도 용서해 주실 거죠? ㅋㅋ
-ㄹ03 「어미」('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시오-' 따위의 뒤에 붙어) 「1」특정한 시제의 의미가 없이, 앞말이 관형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 ¶나는 규정대로 할 따름이다./달이 뜰 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밥이 아직 따뜻할 때 먹어라. §「2」앞말이 관형사 구실을 하게 하고 추측, 예정, 의지,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내는 어미. ¶집에서 기다릴 아내를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바빠졌다./아홉 시에 떠날 기차인데 벌써 타나?/숨바꼭질할 사람은 여기 붙어라.§ => '해야 할 일'이니까 첫 번째 경우에 해당되는 거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데...아...가슴이 답답하다...ㅎㅎ
에궁~ 저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헤매다 보니 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 중이었는지 헷갈려요. 애초에 내가 뭘 물었더라???@@
맞춤법, 특히 띄어쓰기 어렵습니다. 네, 그렇고 말구요.
여기 사람들 무섭습니다. 언제... 어떻게...전 국문과 학생이 아닌듯 합니다. 가끔 들어오는데 정말 대단들 하요. 언제 따라 잡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