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인출기(atm기) 앞에서의 망령끼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신한은행 도봉동 지점이 있다. 이 은행에는 atm기가 6대가 있다. atm기란 현금자동인출기를 말한다. 영문 automatic(자동) teller(은행창구직원) machine(기계)의 이니셜을 따서 현금자동인출기를 atm기라고 부른다. 2500세대의 대형 단지라서 항상 사람이 붐비는 은행지점이다.
나는 항상 비상금과는 별도로 현금 3만원 정도와 국민은행비자카드 및 현대증권able카드를 넣은 지갑을 오른쪽 앞주머니에 넣고 왼쪽 앞주머니에는 각종 신분증과 은행보안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넣고 다닌다.
이 오른쪽 앞주머니속의 지갑에서 현금 3만원이 동나면 즉시 현대증권의 cma계좌에서 현금 3만원 정도를 인출해서 채워둔다. 이 현금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소액거래에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재래시장 김치가게 길거리 과일가게 이발소 교통카드충천기 등에서는 꼭 현금결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증권able카드는 수수료 없이 무료로 아무 은행에서나 이 카드를 그 은행의 atm기에 넣고 현금을 인출할 수가 있기 때문에 애용한다. 물론 현대증권회사에다 cma계좌를 개설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모든 은행의 atm기를 이용해서 현대증권의 내 cma계좌에서 수수료 없이 무료로 현금을 인출해 쓸 수가 있다.
물론 카드결제가 되는 곳에서는 국민은행비자카드를 이용해서 모든 서비스 거래와 상품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이용한다. 따라서 소액현금과 현대증권able카드 및 국민은행비자카드는 내가 항상 소지하는 필수품목이 되어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
지난 6월10일이었다. 현금이 필요해서 단지내 신한은행 atm기 앞에 갔다. 현대증권의 현대able카드를 신한은행atm기에 넣고 3만원을 인출했다. atm기 오른쪽 상하 구멍에서 현대able카드와 인출금액명세표 2종을 수거한 뒤 바로 atm기의 왼쪽 구멍에서 인출된 현금지패 1만원권 3장을 수취해야 하는데 이것을 깜빡 잊어버렸다. 그대로 신한은행 atm기 왼쪽 구명에 1만원권 3장의 지폐를 놔둔 채 신한은행 atm기를 떠나버렸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1만원권 3장을 신한은행atm기에 그대로 놔 둔 채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신한은행atm기에 찾아 갔지만 다른 손님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었고 자기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런 환장할 노릇이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이런 망령끼가 찾아왔다는 것인가. 심하게 내 자신을 질책해 보지만 현금 3만원을 되찾을 길은 없는 것 같았다.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신한은행 도봉동지점 경비직원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경우의 수1은 그 현금을 다른 사람이 수거하지 않았다면 그 돈은 다시 원계좌로 재입금되는 경우가 있고 경우의 수 2는 신한은행atm기에 어떤 다른 손님이 왔다가 현금 3만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 손님이 쓸쩍 인마이포캣해버리면(in my pocket) 그 돈은 찾을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신한은행 경비직원과 같이 신한은행atm기 앞으로 다시 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현대증권사의 현대able카드를 atm기에 넣고 내 현대증권cma계좌금액을 조회해봤더니 다행히도 그 3만원은 내 계좌에 재입금되어 있었다. 다시 3만원을 인출해서 그날의 현금자동인출기앞에서의(atm기앞에서의) 망령끼 실수를 벗어날 수가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으니 atm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끝.
첫댓글 불행중 다행이네요. 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잊버린거하고 다시찾은거하고는 완존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