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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산업용가스 신규충전소 ‘봇물’ | ||||
최근 포항·경주지역 중심으로 4곳이나 들어서 기존 업체들 LGC 충전가스 등 가격하락 우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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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신규고압가스충전소 건설 러시를 이뤄 올해도 산업용가스충전업계는 시장안정화를 이루기 힘든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가스충전소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지역은 역시 최근 들어 새로운 수요처가 활발히 들어서는 곳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경북 포항에는 천일가스, 삼양산업, 해동산업 등 기존 산업용가스충전소가 있었지만 지난해 (주)모던이 이 지역에 충전소를 건설, 가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동해가스산업까지 충전시설을 갖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산업용가스 수요처로 각광받고 있는 현대중공업 포항공장은 가동률이 절반가량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강림중공업 포항공장의 경우도 한 달 정도만 가동됐을 뿐 개점휴업상태라 수요가 늘어날 만한 호재가 사라져 매우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또 경주에도 기존 한성산업, 동신산업 등에 이어 가스원까지 자리 잡았으며 최근 강동면에 신규충전소인 태양스틸가스가 완성검사를 맡아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고 양남면의 SK가스텍도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경북 영천에도 최근 아이유산업가스가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를 맡아 지난달 2월부터 충전시장에 뛰었다. 포항지역 한 기존충전사업자는 “그동안 우리지역 산업용가스충전업계는 시장안정화를 이루며 초저온용기에 충전한 액체산소가격이 8만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하락의 조짐이 나타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큰 이익이 남지 않는 분야에 신규충전소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신규충전소 설립형태의 면면을 보면 기존 대형충전소들이 앞 다퉈 프랜차이즈방식으로 확장하는가 하면 몇몇 판매사업자들이 모여 충전소를 설립하는 경우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이밖에 최근 신규충전소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 김포, 충남 아산·공주, 전북 익산·군산 등이 있다. 경기도 김포지역에는 지난해 김포산업가스가 사업개시를 했고 한국스페셜가스에 이어 최근 대한가스까지 충전허가를 받는 등 그 어느 산업용가스시장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지역에도 올해 초 가스코가 새롭게 들어섰고 부산 소재 대형 충전소가 공주지역에 충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또 전북지역은 익산의 가스켐솔루션이 사업을 개시했고 군산도 대덕가스가 특수가스를 중심으로 건설 중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장서 신규 산업용가스충전소 허가를 내겠다고 발표하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산업용가스메이커의 개체수가 늘어난데 이어 산업용가스충전소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결국 ‘나눠먹기’식 경쟁의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별업체의 이익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