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는 지평선의 고장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황금물결은 바라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여기에 코스모스 꽃까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된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끝이 어디인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도로 양편에 피어난 코스모스는 장관이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禪雲寺) 입구와 경내를 흐르는 도솔천 주변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9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선운사 일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꽃무릇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9월 중순에 군락을 이뤄 붉은 꽃을 피우는 꽃무릇은 잎이 진 후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다시 잎이 나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는 애틋한 사연으로 일명 `상사화(相思花)`로도 불린다.
황은숙(48.여.서울시 은평구)씨는 "오늘 꽃무릇을 처음 봤는데 꽃에 얽힌 특별한 사연 덕에 꽃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가을이 되자 찌는 듯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하늘도 한층 더 높고 푸르러졌습니다. 요즘 날렵한 비행 솜씨로 푸른 하늘을 수놓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몸에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해 사냥을 하는 제비들과 지난 여름 처녀비행을 시작한 새끼 제비들이 강남으로 날아갈 준비를 위해 열심히 비행 연습중인 제비들입니다. 강남으로 날아가 겨울을 보내고 돌아오는 제비들과 춤을 추러가는 강남의 제비들... 어찌 보니 내용은 전혀 다른데 쓰는 용어는 똑같군요.
제비는 어떤 동물 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새일 것입니다. 가난한 흥부에게 로또 복권보다 더 큰 복을 가져다 준 박씨를 물어다 주었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흥부와 놀부의 인생을 바꾼 제비의 동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토록 친숙하고 언제나 볼 수 있던 제비가 요즘은 쉽게 만나기 힘든 새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엔 지붕 아래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던 것이 제비 집이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은 시골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진기한 풍경이 된 것입니다. 도시화로 인해 우리 주위에 논과 밭이 사라지자 주로 논농사가 많은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비들도 함께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가을 하늘 아래 입을 쩍 벌린 밤송이가 토해낸 토실한 알밤을 아이들이 줍고 있다. 사진은 충남 공주시 정안면 내촌리 궁둥말산 자락에 위치한 형제농원
★...가을을 상징하는 테마로 토실한 알밤도 떠올릴 법하다. 요즘 야산을 찾으면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실하게 영근 밤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쩍 벌어진 밤송이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후드득' 알밤을 토해내는 모습이란 가을의 서정 그 자체이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날 알밤을 주우러 떠나는 근교 나들이에선 토실토실 갈색 추억과 낭만도 한 아름 주워 올 수 있다
★...우리나라 산야는 어느 곳을 찾아도 밤나무가 지천이다. 때문에 초여름이면 고혹한 밤꽃 향이 대지를 뒤덮고, 가을이 무르익는 9~10월에는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밤들이 차례로 여물어 계절을 한층 풍요롭게 해준다. 밤은 주로 높은 산지 주변의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많이 난다. 전남 광양-구례, 경남 산청-하동, 강원 횡성 등이 대표적인 국내 밤 생산지이다.
수도권 인근으로는 단연 충남 공주시 정안면을 꼽을 법하다. 공주시 밤 생산량의 50%, 전국 생산량의 10%(연간 3000톤)가 정안면에서 나온다. 1100여 농가 중 절반이 넘는 670여 가구가 밤농사를 짓는다.
★...경기 남양주시는 23일 화도읍 금남리 산47에 제2화도 하수처리장과 이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물로가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인 공폭포 준공식을 가졌다. 인공폭포는 사면 93m 높이 61m 폭26m 로 하루 4,000㎥의 물을 흘려보낸다. 남양주시는 환경체험관을 함께 준공해 이 인공폭포의 기네스북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 가족이 함께 학습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가 23일 경기도 광명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역사인물들을 만화풍으로 소개한 전시물 앞을 지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6일까지 계속된다
★...원자력시설의 테러와 핵연료 물질 누출사고 발생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2005 방사능 방재 훈련'이 23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실시돼 연구원들이 표면오염감시기와 공기오염감시기, 분말소화기 등을 동원해 방사능 누출여부 검사 및 확산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
★...'푸르른 창공을 수놓는 오색의 연막, 초음속 동선을 그리는 편대의 현란한 몸짓…'
전 세계 최첨단 항공기 및 방위산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5'(서울에어쇼 2005)가 오는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를 맞이한 '서울에어쇼 2005'는 국무총리를 명예대회장, 국방부, 산자부, 건교부장관을 공동대회장으로 하는 범국가적 행사.
명실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에어쇼로 부상한 이번 행사는 다분히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펴낸 ‘노무현따라잡기’가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이 ‘김창호’ 개인 이름으로 된 편저를 국정홍보처가 대량 구입해 배포한 것은 문제 아니냐고 따지는 모습(오른쪽)을 김 처장이 굳은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다(왼쪽).
★...연예인의 은밀한 신체 부위나 사생활은 언론이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 수 있을까. 그룹 ‘코요태’ 멤버인 인기가수 신지(24)가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댄스그룹 ‘NRG’ 멤버 이성진(28)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사진이 최근 인터넷 연예게시판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누리꾼(네티즌)들 사이에 큰 논란이 벌어졌다. 두 연예인의 소속사들이 즉각 합성사진이라고 주장하며 ‘악의적 사이버 테러’로 규정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하자 문제의 사진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라졌다. 이어 일부 신문들도 두 연예인의 실명을 밝히며 이 사건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곡선미를 살린 LCD 모니터 2종을 선보였다.모니터 스탠드를 앞으로 접을 수 있고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휘도 명암비 해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뒷부분은 손잡이처럼 생겼다.17인치 '싱크마스터 매직 CX718T'는 60만원대,19인치 'CX925T'는 80만원대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동쪽에 있는 역사박물관 앞에서 친구로 보이는 두 여성이 삼성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에서 삼성 애니콜이 상당히 고가품인 점을 감안하면 꽤 부유층 자녀들인 모양이다. 이곳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진 데는 애니콜의 인기가 큰 몫을 했다는 게 삼성 현지법인 직원들의 말이다. 뒤에 보이는 조형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남은 기간을 알리는 시계탑으로,삼성전자는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돼 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서북쪽으로 48㎞ 정도 떨어진,로마제국의 동방거점 도시로 유명한 유적지 제라시. 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관광회사 직원들이 휴식시간을 이용,무선 랜카드가 장착된 LG전자 노트북으로 고객들의 비행기 예약시간을 점검하고 있다. 사막과 유적지 등을 계속 옮겨다녀야 하는 중동지역 관광업체 직원들에게 LG전자 노트북PC는 최고의 동반자다. 사막 한복판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 비잔틴 건축양식의 아름다운 블루모스크 사원을 배경으로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그 옆에서 터키의 젊은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요즘 터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베르나와 클릭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터키 내 소형차 부문에서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터키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칸 카르데시’(피를 나눈 형제),‘카르데시 윌케’(형제의 나라)라며 진한 우정을 표시했다
▲...24일(현지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샌프란시스코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선발투수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가 경기 종료 후 포수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생애 첫완봉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선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의 신화를 이룩했다.
완봉승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