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성인병의 대표 주자로 꼽힐 만큼 흔한 병이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유병률이 6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포도당을 연소하는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당뇨병을 1형, 인슐린 저항성(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이 떨어지는 상태를 2형이라고 부른다.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는 대부분 2형으로 보면 되나 된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을 무서운 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 건강검진 기회가 늘고 의료기관 이용이 쉬워지면서 과거처럼 너무 심한 혈당의 상승으로 혼수상태에 이르는 급성 합병증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명 연장으로 오랜 시간 당뇨를 앓게 되면서 만성적인 합병증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당뇨 환자는 혈관내피의 손상으로 동맥경화증이 쉽게 동반되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또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망막병증이나 통증, 저림 증세가 나타나는 신경병증 같은 미세혈관의 합병증 역시 삶의 질을 심하게 저하하게 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도 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중요한 합병증이다.
반대로 혈당이 70mg/dl 이하로 감소되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저혈당은 노년기 당뇨관리에 있어 이러한 만성합병증 못지않게 혹은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런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혈당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다. 식단관리와 함께 실제로 혈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관찰하면 환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은땀, 떨림, 가슴 두근거림, 배고픔, 구역, 구토, 복통, 어지러움, 두통, 짜증, 집중력 장애, 시력 변화 등을 저혈당 증상을 경험할 때 바로 혈당을 측정해 대처할 수 있어야만 한다. 특히 가족 중 노년기 당뇨환자나 당뇨환자가 있다면 평소 자가 혈당측정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대한당뇨병학회(http://www.diabetes.or.kr)를 방문해보면 식생활 관리에 대한 안내가 매우 상세히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