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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피는 동백꽃 `남도 여행 정보`
시린 눈발 속 새빨간 꽃봉오리를 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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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冬柏)은 겨울을 나는 꽃이 아니라 겨울에 피는 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남도엔 벌써 동백꽃 바람이 불었다. 시린 눈발 속에서도 새빨간 꽃봉오리를 틔운 남도로 동백꽃 여정을 떠나보자. |
1 그윽하고 호젓한 동백 터널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는 산길로 30분, 차로 5분 정도 걸린다. 다산이 백련사의 주인 혜장선사와 대화하며 걸었을 산책로를 따라 30여 분 가면 다산이 10여 년간 머물렀던 초당이다. 동백 숲과 잡목이 우거져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한 동백 터널을 이룬다. 구강포의 너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산길은 동백나무 숲길로, 연인과 함께 걷기 좋다. 초당에서 20m 거리에 있는 천일각은 전망이 빼어난 곳. 구강포의 너른 바다와 들판이 눈부시다. ● 백련사 관리사무소 061- 432- 0837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산 IC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탄다. 강진읍에서 해남 방향으로 가다 다산초당 입구에서 좌회전. [맛집 동해회관] 주인이 직접 잡은 짱뚱어를 탕, 구이, 전골, 회 등으로 내놓는 강진의 맛집. 짱뚱어를 뼈째 갈아 우거지된장국에 바글바글 끓여 낸 탕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긴 꼬챙이에 끼워 바삭바삭 구워낸 짱뚱어구이나 얼큰한 전골도 맛이 각별하다. ● 061-433-1180 ● 06:00~21:00 연중무휴 ● 탕 5000원, 구이 2만원, 전골 3만원(공깃밥 별도), 회 2만원 2 땅끝 해남, 천 년 고찰의 꽃 해남 미황사 달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중간에서도 동백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산 IC를 빠져나와 해남 방향 13번 국도를 탄다. 해남읍 고도리 사거리에서 땅끝 방향으로 약 30분 달리면 미황사다. [맛집] 파도횟집 미황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땅끝마을에 있는 횟집으로 해물탕이 맛깔나다. 갈두항 선착장 입구에 있으며 현지 사람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맛과 인심이 좋다. 자연산 잡어회도 인기가 좋다. 횟집 바로 앞의 대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061-533-6440 ● 09:00~22:00 ● 자연산 잡어회 5만원 선, 해물탕 3만원 3 등산로 따라 동백 유람 진도 첨찰산 쌍계사 쌍계사 옆으로 19세기 한국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의 생가이자 그의 후손이 뿌리내린 운림산방이 있다. 이곳에서 소치는 미산 허형을 낳았고, 미산 역시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또 의제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 미산, 남농, 임전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종화를 이어준 한국 남종화의 본거지다. 최근 이들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현대 시설과 4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진품 서화를 둘러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목포까지 4시간. 영산강 하구언 방조제 지나 우회전해서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를 건너면 진도대교 입구에 이른다. 곧장 달려와도 5시간은 족히 걸린다. [맛집] 문화횟집 뚝뚝 썰어놓은 간재미 횟감과 미나리, 고추를 주재료 한 매운 양념의 전통 간재미회무침을 선보인다. 간재미회무침만 17년을 해온 주인 아주머니의 변하지 않는 솜씨가 자랑. 첫맛은 달짝지근하지만, 씹을수록 얼큰한 맛이 우러난다. ● 061-544-2649 ● 10:00~22:00 ● 간재미 회무침 (소) 2만원, (대) 3만원 4 상록수림을 이루는 동백 숲 완도 보길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40분이면 제주도에 버금가는 경관을 자랑하는 보길도가 있다. 보길도는 섬 여기저기가 모두 동백꽃이다. 섬을 에워싼 늘푸른나무가 모두 동백이라 할 만큼 보길도는 동백으로 뒤덮인 섬이다. 특히 고산 윤선도가 학문과 유희를 즐겼던 세연정과 부용리 동백림이 동백 유람으로는 압권이다. 5 동백 유람 일번지 현재 오동도 전체가 붉은 동백꽃으로 타오르고 있는 중. 동백꽃은 식물원 뒤쪽 산책로에 가장 많이 피어 있다. 호젓한 산책로를 걸어가면 갈대처럼 생긴 대나무인 시누대 숲 위로 붉은 동백꽃이 얼굴을 내밀고 화사하게 웃고 있다. 방파제를 따라 바닷바람 속을 거니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 오동도 관리사무소 061- 690-7301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순천 IC를 빠져나와 여수 시내로 진입, 여수역을 거쳐 오동도로 진입해 방파제만 건너면 바로 섬이다. 6 동백 터널 따라 등대 가는 길 여수 거문도 동도, 서도, 고도의 세 섬으로 이뤄진 섬으로 전체 숲의 70%가 동백나무다. 특히 등대로 가는 길은 운치 있는 산책길. 동백나무 숲길이 1km 남짓 이어지는데, 푸른 바다와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잘 어울린다. 섬을 아우르는 해안 절벽은 힘이 넘치고 붉디붉은 꽃으로 수놓인 풍광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붉은 미소를 잃지 않는 동백에 취해 발길을 옮기다 보면 푸른 바다를 향해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흔드는 거문도 등대에 닿는다. 겨울의 끝에서 만난 각별한 여정이다. 길 끝에는 수월산 쪽 경치가 바라다보이는 관백정이 있다. [찾아가는 길]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 061-690-2224 [맛집] 7공주 식당 바닷장어구이를 20년 동안 내오는 집. 장어 내장 수육도 맛볼 수 있다. ● 061- 663-1580 ● 구이 1만원 7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동백꽃 길 거제 학동 몽돌해변 장승포항에서 뱃길로 30여 분 들어가는 지심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숲을 이룬다. 특히 수령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으로 불린다. 길마다, 민가마다 붉은 낙화 일색이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동백꽃길은 2월 말에서 3월 중순에 만개한다. ● 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9-3197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경유해 진주 IC로 빠져나온다. 통영과 거제대교를 거쳐 시내로 진입, 고현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거제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직진한다. 8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 거제 지심도 섬 전체 숲의 60%가 동백, 그래서 '동백섬'으로 불린다. 겨우내 피고 지기를 되풀이하는데,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다. 동백섬답게 포구에서 숲길을 오르자마자 굵직한 동백나무 무리가 반긴다. 민가가 몇 집 나타나고 좌우로 동백나무 숲길이다. 숲길이 잘 닦여 있어 2시간 정도면 섬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동백나무뿐만 아니라 해송, 대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호젓하다. 섬 안쪽에 자리한 헬기장 근처 정상에서는 지세포항 쪽 안바다와 동쪽 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일제가 설치한 진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아픈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경유해 진주 IC로 나온다. 통영과 거제대교를 거쳐 시내로 진입해 장승포항에서 도선을 탄다. ● 055-639-3198 9 고즈넉한 동백꽃 산책로 거제 내도 [찾아가는 길] 구조라항에서 배로 15분. ● 055-639-3198 [맛집] 항만식당 장승포항 선착장 앞에 있다. 주인 이천용 씨 부부가 주방을 책임지는 맛집으로 해물뚝배기가 대표 먹을거리다. 무쇠솥 뚝배기에 각종 해산물을 듬뿍 넣고 끓여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온다. 새우, 홍합, 게, 바지락, 미더덕, 가리비, 갯가재 등 남해안 청정 해역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재료로 맛을 내고 고추장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넉넉한 양과 시원한 맛에 두 번 놀라게 된다. ● 055-682-3416 ●해물뚝배기 2만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