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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산 (백운산-시루봉-법륜사) |
산행은『 1단 정숙보행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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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3년03월03일(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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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능선에는 바람이 쎄하게 불었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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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백운산 광교산 수지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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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백운호수-고분재-백운산-노루목대피소-시루봉-신봉동 법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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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약4시간30분(휴식시간포함 아주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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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
여덟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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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
푸른산산악회 |
[광교산 시루봉 표지석] 함께 걸었네 / 빙벽을 타는 듯이 / 산행의 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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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광교산 시루봉 표지석] 지팡이와 맹꽁이 배낭이 함께 했다 |
[산행코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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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구간 및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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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
[인덕원역] |
- 2번출구 정류장에서 6번 마을버스 승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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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 |
[백운호수] |
- 버스 하차 / 학의동 카페 "솔뫼" 방향으로 진행 / 들머리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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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
[고분재] |
- 고기리쪽에서 올라온 식구들과 합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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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 |
[양지재] |
- 따뜻한 양지에서 휴식 및 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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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 |
[백운산] |
- 정상에서 인증샷 / 헹글라이더를 구경함 / 오르막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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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 |
[노루목대피소] |
- 잠시 휴식 및 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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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 |
[광교산 시루봉] |
- 인증샷 / 지난번 수리산을 동반했던 산우님(달빛낭자)을 만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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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 |
[수리봉] |
- 분당 수지 용인 수원등 동쪽의 새로생긴 시가지가 좍 펼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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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 |
[법륜사] |
- 전원주택단지의 집들이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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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마을버스종점] |
- 신봉동 도착 / 하산주로 여독을 푸고 콜택시 타고 수지IC에서 7002번 승차 |
이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되어 발전할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는 것처럼 산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성치 못한 발목 때문에 당분간은 산행을 자제할 거라고 메인 등산화와 서브 등산화 두 컬레를 모두 A/S를 보낸 상황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또 시그널이 오는 것이다. 이때 간단하게 거절하면 되는데, 머리에서는 거절하라고 하지만 가슴에서는 배낭을 뒤적이며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산꾼의 숙명인 것을~~~ ㅎㅎㅎ
실인즉 난 산행이라고 하면 아무리 작은 산이라 할지라도 그래도 정상을 찍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산행했다고 하는 자칭 정통파 산꾼이라고 여기는 편이다. 또 단체산행에서는 공지를 했으면 공지대로 하는 것이 참석자에 대한 예의라고 여기는 편이다. 왜냐하면, 공지는 만인에 대한 무언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어떤 산꾼은 지난여름 공지만 믿고 어떤 산행에 참석했다가 후기에 몇 마디 했다고 후기를 삭제당하고 경고를 먹은 챙피한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산행 공지의 특이한 사항은 산행 시간이 보통보다 두 배 걸리는 속도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지할 때에 특이한 사항을 공지하면 참석자들은 이 점을 고려하여 참석하기에 불만이 없을 것이다. 난 이번 산행에서 산행 내내 대장보다 앞장서서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며 맨 후미에서 느긋하게 천천히 진행했단다.
백운호수 주변에는 모텔들이 있나없나 카페들이 식당들이 연인들을 부르지만 배낭을맨 산꾼들은 온갖유혹 뿌리치며 얼음물이 녹아나는 계곡따라 올라갔네
고기리쪽 식구들과 고분재서 조우했고 까만안경 리딩대장 처음으로 알현하니 한발두발 띠는걸음 정석보행 그대로라 히말라야 빙벽타듯 절대하나 빈틈없네
앞에서는 끌어주고 뒤에서는 받쳐주니 좌측에는 고기리가 우측에는 백운호수 능선에서 내려보는 양쪽동네 잔잔했고 쪽빛하늘 저편에서 맑은햇살 내려왔네
사각사각 갈색잎새 바람소리 담아가며 낙엽아래 숨어있는 얼음들을 녹여내니 물컹이는 흙길에는 비켜돌아 거닐었고 테크나무 계단길은 가다서다 올라섰네
공중에서 바람타는 비행기꾼 구경하고 쎄한바람 불어오는 백운산을 뒤로한다 시루봉의 내사랑을 다시한번 볼거라고 여기저기 불렀건만 떠난님은 대답없네
광교산 백운산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산행은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오르락 내리락이 은근하게 이어지면서 끈기를 필요로 하는 코스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강남오산(삼관우청광)종주산행의 한 구간으로 산꾼들에게 잘 알려진 산으로서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 울나라의 대표적인 능선종주산행을 떠나기 전에 예행연습산행을 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이번에는 산우님들과 함께 아주 천천히 구경할 것 다 하면서 거닐었고 수지 쪽으로는 처음으로 거닐어본 산행이었단다. 산행을 만들어 기회를 주신 왕늘보 대장님과 함께 기다리며 거닐어 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리고 또 뒤풀이까지 책임져 주신 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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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드립니다. 2013년03월04일 제코 장 태 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