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我無蛙 人生之恨] 유아무와 인생지한](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8K09LUCxD1V)
[有我無蛙人生之恨]
"나는 있으나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고려 말 유명한 학자였던 이규보 선생께서 몇 번의 과거에
낙방하고 초야에 묻혀 살 때, 집 대문에 붙어있던 글 이다.

※ 이 글의 유래
고려 명종(1131~1202, 재위기간: 1170~1197) 임금이
어느 날, 혼자서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다행히 민가를 발견하고 집 주인에게 하루밤 묵고 싶다고 청했지만,
집 주인 이규보 선생 (1168~1241))은 조금 더 가면 묵을 수 있는 주막이 있다며
거절하여 임금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런데, 집 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무슨 뜻인지 사뭇 궁금하였다.
[有我無蛙人生之恨]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임금은 주막으로 가서 술 한 잔을 하며 주모에게 그 집 주인에 대해 물어봤다.
주모의 대답은 그 선비는 과거에 낙방하여 마을에도 안 나타나고 집안에서
책만 읽는다고 하였다.

이 말은 듣고 궁금증이 더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사정사정한 끝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임금은 집 주인에게 면담을 요청하여 "유아무와 인생지한"이란 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집 주인은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뇌물을 갖다 바친 자에게만 과거급제의
기회를 주는 부정부패를 비유한 글이라고 설명 하였다.
집 주인 자신은 실력이나 지식을 어디에 내놔도 안 떨어지는 것 같은데,
돈이 없고, 정승의 자식도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를 보기만 하면 떨어진다며
말을 이어갔다.
![[스크랩] 제주도타령은 고구려 황조가 꾀꼬리 소리](https://search1.kakaocdn.net/argon/0x200_85_hr/L7hv3W005hy)
옛날에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까마귀가 와서 "3일 후에 백로를 심판관으로 노래 시합을 하자."고 제의를 해왔다.

꾀꼬리는 하도 어이가 없었지만 월등한 자신의 실력을 자신하므로 시합에 응하기로 했다.
3일 동안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런데, 노래 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매일 자루를 들고
논두렁으로 가서 한자루 가득 개구리를 잡고 와서 백로한테 주었다.

시합을 약속한 3일 후에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 곡씩 불렸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고운 목소리로 잘 불렀다고 생각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지만, 심판관인 백로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했다.
집주인(이규보 선생) 자신도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 같은 입장이지만,
까마귀가 백로한테 상납할 개구리 같은 뒷거래할 것이 없어서 번번히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살고 있노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임금은 자신도 과거에 여러 번 낙방하여 전국을 떠도는 떠돌이 인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가 있다 해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한 후,
궁궐로 들어와 임시과거를 열 것을 명하였다.
과거를 보는날, 이규보 선생도 뜰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험관이 내 걸은 시제가 바로 "유아무와 인생지한"이란 여덟자 였다.
바로 답을 제출한 이규보 선생은 장원급제를 하게 되었다.
첫댓글 와이로가 왔다갔다 할때가 그립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