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좋아하는 서식처는 침대 매트리스나 카펫, 두터운 이불, 커튼, 봉제 완구, 베개, 옷 등이다.
사람의 비듬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은 물론 돋보기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주로 따뜻하고 습한 곳(온도 25℃, 습도 70% 이상)에서 번성하며, 아무리 깨끗이 청소를 한다고 해도 100% 박멸할 수는 없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집먼지 1g당 진드기가 1백 마리 이상이면 몸 안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5백 마리 이상이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문제는 집 안에 얼마나 많은 진드기가 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그러나 적어도 실내 난방이 잘 되고 침대나 카펫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알레르기 발병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려면 먼저 서식지가 되는 물품에 대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카펫이나 천 소파, 봉제 인형 등은 가능하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찬물로 세탁하면 직물 속에 매달려 완전히 씻겨나가지 않는다)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침구류도 적어도 2주에 한 번 이상은 세탁해야 한다.
자기 전에 침구나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먼지가 날리도록 뛰노는 것도 좋지 않고, 가급적 얇은 이불을 사용한다. 빨랫감의 종류에 따라 삶는 세탁이 불가능한 것들은 볕이 좋은 날 일광 소독을 하도록 한다.
또한 실내 바닥은 반드시 물걸레로 닦아야 하며,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물론 가정용 청소기로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수 필터를 이용하여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빨아들이는 전문 청소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대개는 비용이 매우 비싼 편이다. 실내가 너무 덥거나 습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자주 청소하고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면 적어도 알레르기 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글·구성/ 앙쥬 편집부
자료제공 : 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