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출가 학교 2일째 삭발의식 행자복 착의법입니다.
행자 삭발의례
스님이 행자에게 물으면 그렇게 실행하겠으면 합장으로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삼보님께 지극한 마음과 몸을 받쳐 예배하시겠습니까?
합장 저두로 답변
전생 누겁에 지은 업장소멸을 위해 참회 정신하시겠습까?
합장 저두로 답변
남을 돕고 나를 깨우치는 수행정진을 하시겠습니까?
합장 저두로 답변
부모님께 삼배하기
행자는 고향 부모님을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삼배를 하는 이유는
지금껏 나를 낳아서 길러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오늘부터 부모님을 떠나 부처님의 자식으로 살아갈 것을 부모님께 고함을 말합니다.
부모님께 올리는 삼배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출가 후에는 속가의 부모님을 비롯한 누구에게 삼배하지 않습니다.
행자야 스님이 절을 하라고 하면 하세요.
아무리 하늘이 맺어준 천륜에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야 하는 무상을 소자는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자는 해탈을 찾아 길을 떠나오니
부디 몸 건강히 오래오래 장수하시옵기 서원합니다.
삼배
머리를 깎기 전에 다시 부처님께 삼배 드립니다.
저는 이제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법을 따르겠습니다.
일배
세상에 애착을 끊고 부처님의 법을 따르겠습니다.
이배
불쌍한 일체중생을 제도하기를 원합니다.
삼배
머리를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다 깎으면 이것으로 행자 삭발식을 사홍서원으로 마치겠습니다.
삭발의식
1. 삭발의식
삭발의식은 입산출가자가 최초로 우리 종단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뜻 깊은 의식이므로 그 법도와 절차가 위계에 부합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불문에 입문하는 과정이니 만큼 엄숙하고도 장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1) 삭발
(1) 환경 조성
① 삭발은 여법한 법당에서 진행한다.
② 삭발식이 있는 날에는 사찰 대중이 함께 참석한다.
(2) 삭발 진행
① 삭발식 이전에 철야 3000배를 진행한다.(생략)
② 새벽 예불 후 삭발식을 거행한다.(아침공양 후 거행)
③ 삭발 전에 최종 질의응답을 갖는다.
(3) 삭발식 식순
① 삼귀의 ② 반야심경 ③ 스님께 삼배 ④ 스님의 말씀 ⑤ 질의응답 ⑥ 삭발 ⑦ 참회 ⑧ 발원문 낭독 ⑨ 삼배(부모, 삼보)를 올린다. ⑩ 사홍서원
2) 삭발식 세부 내용
(1) 질의
- 삼보에 지심귀명례 합니까? 합장 저두로 답변
- 업구 탕제키 위해 참회정진 하겠습니까? 합장 저두로 답변
- 해탈 증득키 위해 수행정진 하겠습니까? 합장 저두로 답변
(2) 삭발
- 청수와 삭도를 준비한다.
- 행자는 장궤합장 한다.
- 은사 등정(은사는 청수를 3회 행자의 머리에 뿌린다.)
- 삭발
執刀偈(다음을 함께 합송한다.)
寶殿主人曾作夢(보전주인증작몽) 보전에 주인공이 꿈만 꾸더니
無明草茂幾多年(무명초무기다년) 무명초 몇 해를 무성했던고
今向金剛鋒下落(금향김강봉하락) 금강보검 번쩍 깎아 버리니
無限光明照大千(무한광명조대천) 무한광명이 대천세계 비추이네
참회진언 옴 살바모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 은사는 다음을 낭독한다.
불자야, 모든 인연이 구족되어 다 같이 경축하며 감로수로 머리를 축여 무명초를 깎았으니 심지가 청량하고 번뇌가 불침할세 육정과 육진이 영멸하고 범행을 증장케 되었도다. 이것은 다생의 선인이요 일조일석의 우연이 아니니라. 다음 게송을 따라서 하라.
剃除鬚髮 當願衆生(삭제발도 당원중생)
遠離煩惱 究竟寂滅(영리번뇌 구경적멸)
선남자(善男子)야,
여기에서 부처님은 찬탄(讚嘆)해 말씀하시되 선재(善哉)라.
대장부(大丈夫)여 능요세무상(能了世無常)이로다.
기속취니원(棄俗趣泥洹)하니 희유난사의(希有難思議)라 하시느니라.
(3) 참회
- 은사
무시겁래의 소작지업(所作之業)을 모든 불보살의 신통도안(神通道眼) 앞에 발로참회 할지니라.
- 합송
我往昔所造諸惡業 皆由無始貪瞋癡 從身語意之所生
아석소조제악업 개유무시탐진치 종신어의지소생
今對佛前皆懺悔(일배) 금대불전개참회
一切罪藏皆懺悔(일배) 일체죄장개참회
一切罪根皆懺悔(일배) 일체죄근개참회
나무보현보살마하살(3번)
(4) 행자 각자는 미리 작성한 발원문을 부처님전에 낭독한다.
(5) 삼배
가. 부모님께 삼배
- 은사는 부모님과 삼보에 삼배하는 의미를 설명한다.
- 뒤로 돌아서서 부모를 생각하며 다음을 합송하고 삼배한다.
같이 살며 사랑하고 생각하여도 때가 되면 반드시 헤어집니다. 이렇게 무상은 잠깐임을 알았으니 저는 이제 해탈을 구하나이다.(삼배)
- 다시 불전을 향해 다음을 합송하고 삼배한다.
머리 깎고 지절을 지키리이다.
세상에 애착을 끊었나이다.
출가하여 불법을 배우고 펴서 일체중생 제도하기 원하옵니다.(삼배)
나. 스님께 삼배
3) 행자복 착용
남행자 및 여행자에게 각각 규정된 행자복을 반드시 착용하게 한다.
- 행자복 : 동방, 바지, 행전
- 남행자 : 밤색
- 여행자 : 황금색
제45기 수행기간 동안 수행할 곳(문수선원)
삭발 의식 시행
발원문 낭독
부처님전에 삼보
참회 진언 합송
참회진언 옴 살바모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삭발에 앞서 행자들의 정수리에 정수를 뿌리시는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
스님의 삭발(削髮)
삭발은' 출가 수행자(스님)의 모습'으로서 '세속인'과 다름을 구분 짓고, 또한 '세속적의 번뇌를 단절함'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하여 '세속적 욕망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래서 삭발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대열에 들어선 출가자의 정신의 상징이고, 청정수행의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 삭발의 이유: 수행자(승려)의 길 걷겠다는 결의의 의미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는 종교는 아마도 불교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불교에서 삭발은 중요하다. 불교수행자가 되기 위해 출가한다는 말을 “머리를 깎는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는 것도 삭발 의식이 불교 수행자를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불교의 수행자들이 삭발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마부 찬다카와 작별을 고할 때 “지금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苦)에서 해탈할 것을 서원하는 뜻으로 삭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경전에서 전하고 있지만 부처님을 묘사한 불상이나 불화 어디에도 삭발한 부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의 브라만들이나 사문들도 머리를 깎았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치렁치렁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머리를 기른 모습만이 남아있는 기록이나 그림을 통해 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율장’에서는 곱게 기른 머리나 수염은 출가자에게 여러 방해 요인을 제공하므로 반드시 깎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부처님 사후에 제자들이 모여 결집을 하고 교단을 형성하면서 제정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유야 어찌됐건 삭발은 불교에 귀의하고 수행자로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이다. 따라서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부르는 것도 삭발은 머리카락이 아닌 자신이 그 동안 지니고 있는 무명을 잘라내는 것이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삭발을 함으로써 이제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불문(佛門)에 들어가 마음과 몸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깨달음을 어도다른 사람까지도 구제하겠다는 서원의 표시이기도 하다.
<불상의 나발(螺髮)>
* 불상의 곱슬머리모양(실은 소라모양)을 나발(螺髮) 또는 나계(螺髻)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이한 모습은 부처님이 스님 또는 일반인과 또다른 모습으로 부처님이 몸에 갖추신 뛰어난 묘상 또는 상호를 '32상 80종호'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다겁생에 쌓은 선근과 공덕으로 이 길상(吉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열반한 후 불상을 조성할 때 일반스님이 중생과 구분 짓는 위대한 선각자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표현된 하나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나발도 그 80종호의 일부입니다.
퇴우 정념 주지 스님으로 부터 삭발 집도를 받았습니다.
삭발의식이 진행될 때 참회 진언을 암송하며, 삭발식을 거행할 때 참회의 눈물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겠지요. ^_^
삭발 후 행자복을 받고 행자복 관리법 및 착의법을 섭의
단기 출가자 선배님으로 부터 동방 착의법 및 고름 매는법 섭의 중
동방 착의 후 행전 착의 법을 상엄 청중스님으로 부터 섭의 받고 계시는 진현행자님
삭발의식과 행자복 착복 후 부터는 일체 개인행동 금지 및 묵언이 준수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철저한 청규가 적용되며 불이행시에는 참회(108배 ~ 500배)가 부여됩니다.
첫댓글 감개무량하셨겠습니다. 삭발하신 김에 그냥 월정사 계시지예!
지금 생각하니 그런생각도 듭니다만. . .
연령 초과로 퇴방되었습니다.
월정사정문에 계시는 박기일님도 뵙고 오시길....
정문에서 예 지금은 적광전 앞 천막에서 기와 불사 접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삭발하시는 모습 사진들을 뵈니 마음이 숙연해지게 합니다.
단기 출가하기에 정말 좋은 연령대 인가합니다.
한번 결행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