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평균 56회 … 수업시간 중 23회 운행
교육당국 … 현장 확인 후 관계기관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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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순천 신대지구에 개교 예정인 가칭 ‘남가초등학교(이하 남가초)’가 전라선 철도 소음으로 인해 예비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신대지구 주민들은 전라선과 연접해 철도 소음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며, 관계기관 및 정치권에 협조 공문을 전달하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전라선을 통과하는 기차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수면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순천 신대지구를 지나는 전라선은 총 56편의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이중 일반열차 28회, KTX 18회, 그리고 화물 열차가 10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수업시간 때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총 23회 열차가 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남가초도 전라선과 불과 80m 이내로 연접해 있어 학부모들이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가초는 일반학급 36학급, 특수학급 2학급 등 총 38학급 규모로 대지면적 1만 5000㎡에 연면적 1만 1174㎡로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로 개교한다.
남가초는 중흥아파트 1차 앞 외국인 병원 부지 일부를 매입해 신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85%로 내년 3월 개교에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신대지구 중흥아파트 1차를 포함한 중흥아파트 5차 일부 동과 내년 6월 입주하는 메가타운 아파트 입주자가 중 일부 학생들이 입학 또는 전학하게 된다.
특히 현재 매안초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 남가초 학군에 해당하는 350여명이 전학할 예정이며, 신규로 120여명이 더 입학할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라선 철도 소음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6일 오후 소음 측정기를 통해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남가초를 통과하는 전라선 구간에는 소음을 방지하는 방음벽 등 일체의 시설은 설치되지 않고 있다.
내년 입학식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 장모(36)씨는 “집안에서도 철도 소음으로 고통 받는 상황에서 아들이 내년 남가초에 입학하는 데 걱정이 앞선다”며 “부지 매입 당시 소음 문제를 고려했는지 묻고 싶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라선 철도 소음 민원과 관련해 현장을 확인하고 소음 기준치인 50db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면 전남도교육청과 철도공사와 협의해 소음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했다.
순광교차로닷컴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