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란 것은
권주은
이번 2학기 공연 준비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2학기 처음 공연 준비의 시작은 금산 남이면 축제였다. 금산 남이면 축제에 여 춤과 파이팅 해야지를 올리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동선을 다시 짜야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기대가 되었다. 처음 춤을 맞추려고 만났을 때는 동선을 빠르게 짜는 것에 중점을 두어 빠르게 진도를 나가려고 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진행한 탓에 애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 보 다 애들이 줄어든 것이 영향 꽤 컸다. 빠진 애들 파트를 채우려고 거의 모든 애들 이 빠지는 부분 없이 춤을 췄다. 그래서 춤을 배우는 것과 익숙해지는 것에 시간을 많이 썼다.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살짝 얼렁뚱땅 마무리되었다. 며칠 더 춤을 맞춰 보고, 선생님과 애들이랑 같이 힘들어도 힘내 보자고 파이팅도 했다. 딱 한 시간만 집중 해 보자고 시간도 정하였다. 모든 게 정리되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음원도 만들어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춤 동아리를 하면서 만들어, 본적이 있어서 금방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노래와 노래를 자연스럽게 잇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수정 하고, 고치고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음원을 틀고 연습했다. 남이면 축제에 도착했을 때는 다들 조금씩 긴장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다 들 더욱더 긴장하고 있었다. 천천히 노래가 흘러나오고 춤을 추다 보니 긴장이 점점 풀리고 진짜 신나게 춤을 췄다.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 행복했다. 파이팅 해야지를 하면서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연을 마치고는 그냥 행복했다. 한 번 더 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2학기 두 번째 공연 준비는 음악제였다. 일단 여 춤 동아리에서 춤을 나갔다. 처음 준비할 때는 그냥 즐겁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춤을 추면 출수록 잘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선과 충에 대한 욕심을 냈다. 깔끔함과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그러면서 실력이 늘고 있다는 생각을 들었지만 '너무 내 마음대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욕심만 부린 것 같았다. 여 춤은 즐겁게 하는 것인데 일처럼 느껴지면 어떡하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말투부터 고쳤고 최대한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다.
밴드 수업에서도 음악제를 나간다. 그래서 수업마다 연습했다. 합주할 때는 정말 즐거웠다. 칭찬도 조금씩 듣고 초반에 진도를 빨리 나가서 나는 내가 드럼을 잘 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조금씩 자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연습을 소홀히 했다. 하지만 나중에 가보니 실수를 내가 제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다들 열심히 연습하니까 나도 따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 갔다.
마지막 밴드 연습에서는 실외에서 합주했는데 드럼 치는 내 소리가 정말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살짝 기가 죽었다. 모두가 잘하는데 나만 부족한 것 같아서였다.
음악제 8일 전에 밴드 하자고 제안이 들어왔다. 이 제안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하고 싶기도 했고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악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줄 알아서 밴드 연습을 나중으로 밀었다. 하지만 합주했을 때 내가 얼마나 연습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다. 그때부터 미안한 마음과 내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그때부터 연습을 틈틈이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촉박했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밴드 합주는 밤 9시 30분이었다. 그때 프로젝트를 마치고 금산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바로 밴드 연습을 했는데 걱정이 되었던 거와는 달리 너무 즐겁게 했다. 조금 안심이 되었다.
음악제 당일에는 정말 떨렸다. 계속 걱정했다. 틀리면 어떡하지 나 때문에 무대가 망하는데 싫었다. 잠시 후 파이팅 해야지 무대가 시작했을 때는 호응과 함께 시작해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추다 보니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하였고 무대를 즐겼다. 공연이 끝나가도 즐거움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친구들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웃음이 나왔다. 끝까지 웃고 즐겁고 행복했다.
밴드는 계속 걱정했다. 그래서 완전히 긴장했다. 틀리지 말자는 마음밖에 없었다. 잠시 후 무대가 시작했을 때는 조금씩 긴장이 풀렸지만 그래도 틀리지 말자는 마음이 계속 자리 잡고 있어 계속 긴장이 되었다. 계속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싶었다. 그러다 조금 틀린 것 같다고 느꼈을 때 계속 마음에 걸려 즐거움이 달아났다. 걱정되었고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드럼은 소리가 커서 잘해야 하는데 이것보다 소리가 더 커야 하는데 더 잘 쳐야 하는데’ 이러한 생각이 계속 들었다. 무대를 마치고도 계속 생각했다. ‘나 잘했나? 뭐가 문제였지?’ 계속 생각했고 계속 찝찝했다. 팀원들한테도 미안했다. 진짜 정말 미안했다.
음악제 다음 날 누군가 “너 어제 드럼 잘쳤어”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고마웠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계속 눈물이 나왔다. 음악제 당일 나는 계속 걱정만 했다. 그 걱정을 놓고 즐겨야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모든 찝찝한 게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간디학교에 입학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많은 순간 들이 있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어도 모든 것은 과정에 일부분이라는 것 다 의미가 있는 일들이란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고 공연을 올리면 그만큼 뿌듯하고 행복하다.
첫댓글 너는 자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잘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