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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태을도 한로치성 도훈
100도 인생
2022. 10. 8 (음 9. 13)
오늘 진해법소에 왔습니다. 이렇게 충일도인님과 인덕도인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논에 나락이 누렇게 익어가면서 곧 황금물결이 넘칠 것 같습니다. 가을은 쾌적하니 공기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만물이 결실하는 풍성한 계절입니다. 태을도인들을 이렇듯 고맙게 만나는 게 다 천지부모님의 인연이고 또 조상님들의 고마운 은혜라 생각합니다.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는다
요새 다들 커피를 많이 마시지요? 옛날에는 커피 구경도 별로 못했는데, 요즈음은 커피가 많은 사람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커피를 타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야 하는데, 물이 처음부터 팔팔 끓는 게 아니지요. 가열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100도가 되어 물이 끓어야, 비로소 적당한 온도를 맞추어 커피를 탈 수 있게 됩니다. 커피를 맛있게 타서 마시려면, 물을 100도로 팔팔 끓여서 커피를 타야 커피가 제맛이 나고 또 구미에 맞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이 100도가 된다고 하는 것은 사실 물로서도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그처럼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물이 끓는 100도가 되는 것은, 보통 각오와 인내와 노력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물은 99도가 되어도 끓지 않습니다. 99.9도가 돼도 안 끓어요. 100도가 되어야 끓습니다. 99.9도와 100도는 단지 0.1도 차이이지만, 그 본질적인 면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99.9도와 100도는 하늘과 땅 차이
신앙을 하는 것도, 인생을 사는 것도, 커피물을 끓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증산신앙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모두 겪으며 일반 사람들같이 평범하게 살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느 장삼이사들이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우리도 인간으로 태어나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99.9도까지는 인생을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어느 정도 노력하면 가능한 것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서 1도부터 시작해 50도, 60도, 70도, 80도 노력하고 희생해서 90도, 99.9도까지 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자식을 위해서 100도 인생을 산다, 그런 부모님이 되기는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되어서 부모님한테 90도 효도하는 효자까지는 웬만큼 노력하면 아마도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께 100도에 물이 끓듯이 100도의 효자가 되기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100도에 물이 끓듯이 부모 역할을 하는 부모님이나, 100도의 효도를 하는 자식이나, 어떻게 보면 하늘이 낸 사람이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천성적으로 자식을 키우되 내 온몸을 바쳐서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부모님은, 어떻게 보면 하늘로부터 받아 나온 성품이 있어야 그렇게 한다고 할 것입니다. 또 자식 입장에서도 부모님을 모시되 100도에 물이 끓듯이 효도를 하는 자식은, 하늘이 낸 자식이라고 흔히들 얘기합니다. 하늘이 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웬만한 노력과 각오를 가지고는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하늘이 낸 부모, 하늘이 낸 자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 석가 공자 노자, 하늘에 100% 효도와 충성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석가 공자 노자 이분들이 유불선·서도의 가르침을 처음으로 펴낸 교조가 되고 교주가 됐던 것은, 그분들이 하늘에다가 100% 효도를 하고 충성을 한 결과입니다. 자식에게 부모는 살아계시는 육친의 부모이지만, 우리 인간들의 만인의 부모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봤을 때, 하늘에 성경신을 다하는 효자이며 충성스런 사람한테 하늘이 그 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석가 공자 노자는 하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예수 석가 공자 노자가 하늘에 대해 100도에 물이 끓듯이 효도하고 충성을 다하고 성경신을 다했기에, 하늘의 마음을 받은 것입니다. 하늘이 효성스런 마음·충성스런 마음 ·성경신의 마음을 보고서, 하늘이 “아, 내 자식이다. 아, 내 진짜 자식이다.”라고 인정해준 것입니다.
하늘의 입장에서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자식이니까, 그 자식 중에서 최고의 자식은 하늘하고 통하는 자식일 거잖아요. 하늘과 최고로 통하는 자식은 물이 100도에 끓듯이, 100도의 효도와 충성과 성경신을 다하는 자식이라야 하늘이 내 자식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생활의 달인, 자기 분야에서 100도로 끓은 사람
각 분야의 달인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TV에서도 ‘생활의 달인’이라 나오고, 각 분야에서도 무슨 장인, 무슨 장인, 이렇게 나오는데, 그런 장인들은 물이 100도에 끓듯이 자기 분야에서 100도로 끓은 사람들입니다. 99.9도까지 물이 데워져도 물은 끓지 않습니다.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습니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물이 100도가 돼서야 끓듯이, 그 분야에 100% 100도의 열정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야지 그 분야에서 막힘이 없게 됩니다.
100도로 끓은 사람은 막힘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통팔달이 된 사람입니다. 물은 액체입니다. 물의 온도가 100도로 올라가 끓으면 기체가 됩니다. 상태가 완전히 질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내가 가는 길이 어떤 분야이든 간에, 99.9도로 물을 데우는 정성을 가지고는 내가 질적으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내가 질적으로 완전히 변화했다고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조금은 달라졌지만 뭐 크게 달라졌다고는 할 수가 없네.” “완전히 달라졌다고 할 수가 없네.” “환골탈태했다고 할 수가 없네.” 이렇게 된단 말입니다.
부모한테 효도하는 것도 대략 99.9도 정도의 효도를 하면, “저이는 옛날보다 부모님한테 잘하지만 그렇다고 만인이 우러러볼 정도의 효자는 아니네.”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 “이전에 비해 사람은 됐지만, 그렇다고 만인한테 모범을 보이는 효자는 아니구나.” 그렇게 얘기한단 말입니다. 어느 직장이나 그렇습니다. 그 회사에 모범이 되는 사람은, 물이 100도에 끓듯이 100% 자기를 바치는 사람입니다.
후천개벽기, 인간이 100도로 끓어 열매 맺는 때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것은 인간들이 열매 맺는 때입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완벽하게 열매를 맺어야지, 비로소 후천 세상의 씨앗이 됩니다. 잘 익은 열매인 알곡이 되어야 씨앗으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까 서두에서 말씀드렸지만, 벼가 지금 한창 익어가는 중인데, 벼가 완전히 성숙해 여물어야 다음 해의 씨앗이 됩니다. 설익으면 쭉정이가 되어서 대충 먹고 내버려 버립니다.
어떤 곡식이든 다음 해의 종자가 되려면, 100도에 물이 끓듯이 100% 익어야 합니다. 인간도 100도로 끓어야 합니다. 99.9도까지 데워져서는 안 되고, 100% 최선을 다해 자신을 100도로 끓여야 완전히 환골탈태해서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선택받는 일꾼이 됩니다.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어떻게 보면, 우리를 물로 봤을 때 1도부터 100도까지 끓이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늘이 인간들을 농사짓는다고 하는 것은 1도부터 100도까지 끓이는 농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온전히 내 몫입니다. 내가 나를 데워서 끓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것도 대략 30도나 50도까지만입니다.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차원 변화해야
대학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가면, 거기서부터는 자신이 알아서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대학원을 가면 진짜 거기서부터는 내가 온전히 책임을 가지고 내가 논문을 써야 합니다. 내 주관을 가져야 한단 말입니다. 내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야 합니다.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100% 불태우고 100도로 끓인 사람들이 열매 맺고 추수가 되는 때입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99.9%, 99.9도까지만 해도 열매가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쭉 나를 성숙시켜서 물로 말하면 데워서, 이제는 100도가 되게 나를 끓여서, 스스로 온전히 차원 변화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되는 것이 내가 100도로 끓은 것입니다. 상극인간과 상생인간은 차원이 다릅니다. 99.9도의 물과 100도의 물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듯이, 상극의 인간이 상생의 인간으로 되는 것은 99.9의 물이 100도의 물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인간이 주인 되는 인존시대
내 마음 속에 독기와 살기가 조금이라고 남아 있으면, 물이 99.9도에서 100도로 안 끓는 것과 같습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뭐냐면, 이제는 너 스스로 99.9도에서 차원 변화해서 100도의 인생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늘에 의지하지 말고, 신명에 매달리지 말고, 주변사람들한테 의지하지 말고, 네 스스로 주인이 돼서, 네 스스로 주체가 돼서, 이제는 99.9도에서 100도로 끓으라는 것입니다. 99.9도에서 100도로 올라가 끓는 것은 완전히 내 몫입니다. 완전히 내 몫인 것을 인존시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이제는 인존시대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니라.”
근대문명이 발전하게 된 것은 ‘개인’의 발견입니다. 신에게 매달렸던 시대인 중세만 하더라도 신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하느님에 기댔는데, 그것도 교황을 통해서 하느님한테 기댔습니다. 그런데 1517년에 마르틴 루터가 나와서 “누구나 다 하느님과 직접 상대해야지, 왜 교황과 신부를 통해서 상대하냐.”라고 외쳤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하느님과 1:1로 상대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100도 인생의 모범을 보이신 천지부모님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한테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나와 똑같이 전지전능하다.” 그런데 증산상제님 같이 전지전능한 사람이 되려면 99.9도에서 머무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100도 인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천지부모님이 된 것은 100도 인생을 사신 결과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도 이 세상에 오시어 처음부터 100도 인생을 사신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경험과 고생을 하고 만고풍상을 다 겪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참회를 하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신 것입니다. 그래서 100도 인생이 됐을 때 사통팔달이 되신 것입니다.
천지부모님만 따라서 가면 우리도 100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100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천지부모님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우리 몫입니다.
태을도는 100도 인생을 살게 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의존하는 상극인생을 살았습니다. 이제까지의 종교는 어찌 보면 인간이 아직 어렸기에, 의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느님께 의탁하게 만들고, 부처님께 의탁하게 만들고, 신명들에게 의탁하게 만들고,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의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는 상극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상극인생에서 벗어나 상생인생으로 가려면, 100도에 물이 끓듯이 스스로 정성을 다해서 내 자신이 100도로 끓어야 합니다.
태을도는, 모든 인간들이 100도 인생을 살게 하고, 100도의 효도를 하게 하고, 100도의 충성을 하게 하고, 100도의 성경신을 하게 하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태을도인은 100도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부모님한테 100도로 효도하고, 자식들한테 100도로 자애롭고, 모든 사람들에게 100도로 성경신을 다하는 인생, 그것이 천지부모님이 모범 보여주신 인생입니다. 내가 100도 인생을 살았을 때, 천지부모님과 진리의 어진 벗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진해법소에서 이렇게 치성을 모시는 것은, 우리가 100도 인생을 살자고 다짐을 했고, 서약을 했고, 그런 길을 가자고 맹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같은 도반으로서 이렇게 치성을 모시고 도훈을 하는 것도 100도 인생을 살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천지부모님은 우리에게 100도 인생의 모범을 보이셨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깊이 깨우쳐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아간다면, 우리는 100도 인생을 사는 태을도인으로서, 세상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열매 맺게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된다는 것은
물이 100도에서 끓으면서 액체가 기체로 바뀌는 질적 변화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상극으로 살아온 인간이 마음을 닦아 상생으로 바뀌는 질적 변화가 그리 쉽겠습니까?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속 독기와 살기를 낱낱이 풀어 없애지 않으면 차원 변화를 할 수 없습니다.
환골탈태를 하려면 마음을 닦고 태을주 수행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 바꿔야 합니다.
어려운 길이지만,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모범 보여주신 천지부모님이 계시기에,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따라
참열매를 맺기 위한 태을도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상생의 진리세상을 열기 위한 생명길, 태을도인의 길을 걷는 것은
천지부모님이 우리 인류에게 바라시는 간절한 소망이요, 계획이요, 약속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