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내가 제일로 기다려온 그날이다.
일주일전에 이빨을 심하게 다쳐 이날의 계획을 취소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괜찮아지기에 바로 결심했다.
△천안역 발차전 청량리행 완행전동차.
나의 목적지는 종착역인 청량리역.
예전에 신기,임기,승부로 가던날이 전동차 개통식날 이길래 기념으로 천안->청량리를 타본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는 청량리까지 안타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타게된다.
자금의 압박이 결국 나를 이렇게 만든것이다.
△청량리역을 23시에 출발대기중인 #1675열차(구 #783열차).
위 사진을 찍고 내 객차를 보니 리미트였다.
야간열차로 지난번에 리미트를 탔다가 리클라이닝이 높게되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또 걸린것이다!!ㅠ.ㅠ
한동안 안하던 로지스보기를 앞으로는 해야되겠다고 느꼈다.
△열차 출발전의 객차내부.
좌석이 제천까지 모두 매진되어서 그런지 객차내부는 약간 시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서 빛난건 역시 "초딩"분들 이었다.
△청량리역을 막 출발할때.
청량리역을 막 출발할때 한컷 찍어보았다.
약 5분가량 지연되어 발차가 되었는데, 가다가 도농부근에서 교행까지 해서 그런지 10분가량 지연되었다.
그리고는 잠이 들었다..
양동과 증산부근에서 살짝 깼다가 다시 잠들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도계역 정차중에 깨었다.
다음정차역이 신기였기에 나는 내릴준비를 하였다.
약 20분이 흘러 신기역에 도착하였다.
내리는 사람은 나와 동행한 동호인분.
아마 #1635(구 #511)열차에 승객이 더 많이 타고있는거 같았다.
△신기역을 출발하여 강릉으로 가는 열차..
밤이라서 그런지 어제부터 찍은 사진들이 많이 흔들린다.
그래도 수동모드로 조절하여 찍었으니 다행이지, 다른 모드로 찍었다면 큰 낭패를 보았을것이다.
△신기역 폴싸인
지난번에 찍지못했던 신기역 폴싸인을 찍을수 있었다.
이건 많이 흔들리지 않아 그래도 맘에 들었다^^.
신기역에 들어가서 집표권을 약간(?) 얻고 신기역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곳에는 신기농협,신기파출소 등등 여러 기관들이 있었다.
예상외로 꽤 큰 동네였다.
그렇게 동호인분과 이야기를 하며 걸어다니다가 열차 시간이 다되어서 다시 신기역으로 돌아갔다.
바로 플랫홈으로 나가서 열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약 5분이 지나서 열차가 진입하였다.
△강릉발 청량리행 #1666열차(구 #522열차)
입석리역으로 넘어가기위해 #1666열차에 탑승하였다.
승객이 별로 없길래 3호차 63번과 64번에 자리를 잡고, 열차 뒤로 갔다.
곧 도계역에 도착하였다.
승객은 10명 남짓..
1분간 정차하고 바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우리열차는 나한정역과 흥전역사이를 열차의 반대방향으로 운행하겠습니다. 열차의 운행상 정상적이오니 승객여러분께서는 안전한 객실내에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열차의 맨 뒤로 갔다.
발전차도 없었기에 뒤에서 스위치백이 움직이는것을 동영상으로 찍어두었다.
그리고 약 3~4분 정도 후에 다시 정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방송실에 계신 차장님이 어디선가 뵈었던 분 같았다.
ㅎㅎㅎㅎ 알고보니 지난번 승부역에서 영주역으로 갈때 제천->영주 무궁화호에 승무하셨던 차장님이셨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입석리까지 갔다.
어느덧 열차는 증산역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증산역에 아리랑열차의 발전차만이 혼자서 유치되어 있었다.
△증산역에 유치되어있는 발전차
검수를 위해 일부러 운행을 안하는 것일까?
참으로 궁금했다.
그러는 사이 열차는 증산역을 출발하였다.
"어? 저건 안바뀌나?"
△아직도 구절리라고 써있다.
이젠 아우라지라고 수정안하나?
철도공사가 이런건 신경도 안쓰나보다-_-;.
△자미원역 통과중
처음에는 자미원역이 역사도 없는곳인줄 알고있었는데 바깥 눈 풍경을 찍으려다가 저 역사가 보이길래 냉큼 찍어버렸다.
△눈이 얼마나 많이왔는지 저기 보이는 밭은 아직도 눈이 하나도 안녹았다-_-;;;
같이 동행하신 복선장항선님이 일어나셨다.
나는 그분 옆자리로 이동하였다.
△아래로 보이는 함백역.
자미원역을 지나 어느덧 조동역이 보였다.
조동역을 보고 한 터널을 지나자 최악의 내리막코스로 진입하였다.
진짜 내리막이 얼마나 심한지 내가 느껴질 정도였다.
△예미역 정차중.
저기 왼쪽에 보이시는 승무원분이 조준호 차장님이시다.
증산-예미 사이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유머감각이 굉장히 좋으시다^^.
예미를 출발하고 영월역에 정차하였다.
영월역에서 사람이 은근히 많이탔다.
생각보다 많아서 그런지 신기하게 느껴졌다.
열차는 영월역을 출발하고 15분 가량을 와서 쌍용역에 도착하였다.
△쌍룡역 정차중.
그런데 열차표에는 쌍룡이라고 적혀나오지 않고 쌍용이라고 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역명판을 보니 어느것이 맞는지 헷갈린다.
쌍룡역을 출발하고 열차는 약 3분정도 지연되어 나와 동호인분의 목적지인 입석리에 도착하였다.
차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열차에서 내렸는데 이게 왠일인가!!!
입석리역에서 승객이 타는것이다!!
△#1666열차(구 #522열차) 입석리도착. 내리는승객이 2명이고 타는 승객이 무려 5명씩이나 되었다.
입석리에서도 승객이 탑승하다니.. 5명씩이나 말이다.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하였다.
동호인분과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열차가 떠나는 사진을 간신히 찍을수 있었다.
△#1666열차(구 #522열차) 입석리 발차중..
아무튼 입석리에 도착하였다.
선로를 지나서 역사로 가는줄 알았는데 어? 나가는곳이 생각 이외였다.
△입석리역 지하도.
^^; 입석리역도 구내선로가 많아서 지하도를 이용하여 나간다고 한다.
이야.. 입석리 진짜 신기한게 많은 동네인거 같다.
△입석리역 지하도 내부.
지하도 안으로 들어가니.. 불까지 켜져있는..;
생각보다 괜찮은 역인거 같았다.
며칠전에 전화해서 입석리역 집표좀 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 4일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명도 이용하지 않아서 집표가 한장도 없다고 하신다-_-;
그래도 역무팀장님이 죽령역 구형입장권을 주신다고 하셨다.
우와.. 이게 왠 횡재인가!!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입장권을 발매하려 하는데..
직원분들이 발권하시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이었다-_-;
결국 내가 조작하여 입장권 8매를 발매할수 있었다.
ㅎㅎㅎ 입석리.. 상당히 괜찮은역 같았다.
시계를 보니 8시 17분..
입석리에서 제천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8시 25분..
빨리 가야했다.
직원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빨리 나왔다.
△입석리역 전경.
이거 찍고나니 바로 버스가 왔다.
얼른 잡아타고 제천터미널로 향했다.
제천터미널까지 700원이 나왔다.
약 30분가량을 가니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이 나왔다.
8시 47분..
터미널안으로 들어가니 8시 52분..
빨리 동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끊고 동행하신 분은 인천행표를 끊으셨다.
동서울행,인천행 두 버스가 9시에 출발한다기에 인사를 하고 각자의 버스에 올라탔다.
빈좌석이 안보일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 아무 자리를 잡고 옆에 가방을 두고..
그대로 잠들었다;;;
어느덧 일어나니 버스내에 사람은 기사이외에 한명도 없었고 바깥을 보니 하차장이라고 써있었다.
동서울이었던 것이다.
바로 내려서 강변역으로 갔다.
102252호님과 서울역에서 12시15분쯤에 만나기로 했는데 11시도 안되어 동서울에 도착한것이다.
역시 중앙선은 버스와의 경쟁에서 밀릴수밖에 없다는것을 새삼 느꼈다.
지하철을 타며 혼자 돌아다니다가 12시에 서울역으로 들어가서 102252호님이 계시길래 만나서 점심을 먹고 아는 관계자분을 만나고 3시 50분쯤에 서울역으로 왔다.
102252호님은 4시에 동대구로 가는 KTX를 타신다기에 나도 천안아산까지 KTX자유석을 발권했다.
4시 KTX는 광명역을 통과해서 빠르게 300KM/H까지 올라갔다.
어느덧 천안아산역이 되어 작별인사를 드리고 나는 내렸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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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담역도 저런 구조지요.. 쿠쿠
ㅎㅎㅎ 빛나는 초딩들-_-;; 살인충동이 순간적으로 들더군요-_-;; 도담은 입장권발매 안된다고 뻐기시던데-_-;;
고속철 위주로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중앙,영동,태백선쪽은 신경을 덜 쓰게 되는듯 합니다. 저도 구절리역 폐선된지가 벌써 몇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고치나 하는 생각이 들죠. 참고로 정선선열차는 현재 행선판도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