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성악과 입시요강 사전유출 정황"..일정·요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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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성악과 입시요강 사전유출 정황"..일정·요강 변경

조사위 꾸려 내부감사중..관련자 검찰 출두연합뉴스 | 입력 2015.08.10. 13:22조사위 꾸려 내부감사중…관련자 검찰 출두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이하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의 2016학년도 예술사 신입생 입시요강이 사전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학교측이 내부 감사에 나섰다. 검찰에서도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2016학년도 예술사 신입생 모집요강이 확정 공지된 5월 7일 이전에 음악원 성악과 모집요강에 포함된 입시내용이 사전 유출된 정황을 포착, 입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악과 입시일정과 시험내용을 일부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5월 공지된 성악과 일반전형 모집요강에는 1, 2차 전형 일정과 시험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당일 추첨을 통해 1곡을 부르게 돼 있는 지정곡 5곡이 적시돼 있다.

이에 따라 한예종은 성악과 전형을 10월에서 11월로 연기되고 당초 공고된 1, 2차 전형의 지정곡 시험을 모두 자유곡 시험으로 변경했다.

한예종 입시 업무를 총괄하는 교학 제1부처장 성기숙 교수는 연합뉴스에 "8월 3일 검찰에서 음악원 입시 담당자의 출두를 요청하는 연락이 와 관련 사안을 처음 인지했다"며 "해당자는 지난 4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예종은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지난 3일 사전유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며 결과가 나오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성 교수는 "입시요강 사전 유출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학교측도 상황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내부 조사중으로 구체적인 경위는 좀 더 있어봐야 알 것으로 보이며 검찰 조사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미리 공지하는 입시요강 상의 내용이 확정공지 전 나간 것으로 시험문제 유출과는 다른 것"이라며 "입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시 일정과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예종은 향후 입시부정과 비리 예방,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