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지고 싶다면, 매일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라(요10:1-5)
2022.1.2 신년감사주일,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오늘은 우문현답(愚問賢答)처럼 들릴 수 있는 질문으로 말씀을 시작하려고 한다. 만약 하루 한 끼 그것도 라면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먹는 아이와 하루 세끼 그것도 골고루 먹는 아이 중 누가 더 잘 크고, 건강할까? 물어보나마나 당연히 규칙적으로 균형 있게 먹는 아이가 건강하다. 규칙적인 것과 균형이 이처럼 중요하다. 우리말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 깊이 숨어 있는 질병을 표현할 때, ‘골병(骨病)든다’는 말을 한다. 몸의 규칙과 균형이 무너지면 얼마 동안은 괜찮은 것 같지만 결국은 골병들기 마련이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나(사람)’라는 존재는 단지 몸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몸과 함께 보이지 않는 영혼이 함께 있다. 그렇기에 눈에 보이는 몸도 ‘나’이고,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도 ‘나’이다. 몸은 마치 영혼의 옷과 같은 것이다. 흔히 말하는 ‘죽는다’는 것은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몸은 땅 속으로 가고, 영혼은 영원한 사후세계인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게 된다.
몸이 건강하게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과 산소가 필요하다. 만약 음식과 산소, 이 둘 중에 하나만 없어도 사람은 굶어 죽거나 숨 막혀서 죽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인 영혼도 영혼의 음식과 산소가 필요하다. 영혼이 건강하지 않으면, 마음의 행복도, 생활에 활력도 약해진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해주는 영혼의 음식과 산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말씀의 양식)” 그리고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사랑의 양식)”, “다른 사람을 섬기거나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찾아오는 기쁨과 보람 같은 것들(사역의 양식)”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고,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양식들이다. 이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양식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먹어야할 영혼의 주식(主食)이고, 기도는 영혼의 산소와도 같다.
그러면 서두에서 했던 우문현답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해보자. 만약 이러한 영혼의 음식들이나 산소를 먹는 것을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사람과 여러 번(저녁예배, 수요예배 등) 심지어 매일 먹는 사람이 있다면, 이 둘 중에 누구의 영혼의 더 건강하겠는가? 물어보나마나 더 자주 여러 번 그리고 매일 먹는 사람일수록 그 영혼이 더 건강해 진다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영적인 양식을 지속적으로 먹지 않거나, 스스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알면서도 방치하면, 영혼에도 골병이 들기 시작한다. 영혼이 골병들기 시작하면, 갈수록 마음이 우울해지고, 신앙은 떨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에는 짜증이 나고,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에는 민감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유흥과 쾌락들에 대한 미련이 생기고, 덕스럽지 못했던 옛날의 습관과 본성이 독버섯 슬슬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반대로 영혼의 양식들을 자주 먹으면 먹을수록 속사람은 건강해지고, 영적인 면역력과 맷집이 강해진다. 그래서 어떤 풍파가 밀려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마귀 사단이 각종 방법으로 불화살을 쏘면서 공격해 온다 할지라도 영적인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믿음의 방패로 능히 막아낸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행복하고 편하기 때문에 몸도 함께 좋아지고, 눈빛이 편해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얼굴도 편안하고 예뻐진다. 이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에게는 행복해 지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도의 문도 열려진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매주일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영혼의 음식을 규칙적이고, 균형 있게 먹기를 힘써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되기 위해서 새해 우리교회의 표어를 이렇게 정했다. 복창해 보자.
“매일 한 시간 이상을 주님을 위해 드리자!”
(매일 15분씩 말씀을 읽고, 15분씩 기도하고, 15분씩 전도하고, 15분씩 사랑을 실천하자!)
사실이 내용을 신년도 표어로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미 작년 어버이주일 설교 때부터이다. 그때 19세기 전반 미국에서 무디(D. L. Moody)를 필적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라는 복음 전도자를 소개한 일이 있었다.
빌리 선데이는 생전에 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삼십만 명 이상을 결신 시켰던 복음 전도자이다. 그는 한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라는 팀에서 활동했던 프로야구선수 출신이다. 빌리 선데이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 그는 출석하던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어떤 기록에는 “목사님“)으로부터 일생일대의 좌우명이 될 만한 권면을 듣고, 평생토록 매일 그 권면을 실천했다. 그랬더니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 권면의 내용은 이러했다.
“매일 15분씩 말씀을 읽고, 15분씩 기도하고, 15분씩 전도하고, 15분씩 사랑을 실천하라. 그러면 너는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 될 것이다”
빌리 선데이가 평생 실천했던 이 권면의 말씀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유효하다고 확신한다. 말씀과 기도와 전도와 사랑실천은 매일 매일 마치 우리의 인생을 끌고 나가는 자동차의 바퀴와도 같다. 주일학교 어린이든, 학생들이든, 청년이든, 어른들이든 상관없이 만약 우리들도 이 네 가지 영적인 바퀴를 날마다 규칙적으로 그리고 균형 있게 실천하다면, 단언컨대 일 년 후 우리는 엄청나게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 네 가지 영적인 바퀴 중에 오늘 이 시간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최소한 매일15분씩 말씀을 가까이 하자는 것이다(다른 것은 다음 주일에). 최소한 올 한 해 동안 누구나 성경을 한 번 이상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자. 몸을 위해 하루에 밥을 세끼 먹는다면, 영혼을 위해서도 성경 세 장 정도는 읽고 묵상하자. 성경말씀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매일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평안과 영적인 안정감을 준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중에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진다. 그 말씀을 통해서 상처받고 흔들리던 내 영혼이 살아나고, 없었던 삶의 지혜도 생긴다.
시편 23편 말씀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고, 우리는 주님의 양들이다.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1-4)
그런데 이 말씀을 자세히 보라. 양들이 알아서 푸른 풀밭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목자가 그곳으로 인도한다. 양들은 단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양된 우리들이 인생의 위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들을 만났을지라도 여전히 목자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이것이 양이 할 수 있는 전부이고, 최선이다. 이것이 양이 행복해지는 비결이다. 그 뿐이다.
요한복음 10장에 말씀에 보면, 예수님은 선한 목자시다. 선한목자이신 주님이 양들을 내어놓고 앞서가면, 양들은 그 음성을 알기 때문에 따라간다. 다 같이 요한복음 10장 1-4절 말씀을 읽자.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2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 3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4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요 10:1-5)
여기서 우리는 우리들이 주님의 선한 양이 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단하고 명확한 조건을 하나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 일이다. 목자의 음성을 들어야 따라갈 수 있다. 목자의 음성을 구별 못하면, 이리들(신천지 추수꾼, 이단, 거짓 메시지들)이 와서 목자의 음성을 흉내 낼 때 속기 쉽다.
그러면 이 시대에 우리들이 어떤 방법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갈 수 있겠는가? 그것을 위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다. 성경말씀을 규칙적으로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 바로 영혼의 양식을 먹는 것이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선한 양이 되고, 마음과 생활이 행복해지는 영적인 비결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그러므로 오늘 새해 첫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들이 매일 최소한 한 시간 정도는 말씀 읽기와 기도와 전도활동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하자. 특히 매주일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해서 균형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더 나아가 매일 최소한 15분씩은 규칙적으로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겠다고 결단하자. 그러면 그 말씀이 우리의 영혼은 물론이고, 몸과 생활과 하나님의 모든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