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에서 무학대사가 나오는데.
실제 무학대사가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드라마상의 무학대사를 보니
한나샘이 떠올라서 혼자 막 웃었음.
남자라 좀 마니 투박스럽고 꼬질하다.
반면 한나샘은 여성인지라 아기자기하게 공간도 꾸미고
'옹구시또-'를 귀엽게 연발하긴 하지만.
무튼 색깔이 닮았음.
쿵. 쾅. 이얍!. 앙!. 으웅. 에잉! 엉?! 으앗! 흐음.. 으하하핫! 오호호호.. 오홍. 음.
드라마상 이성계장군 부친의 묏자리 점검하러 들르신 무학대사
무학의 스승되는 고승의 이름이 '나옹선사'라고 하더라 ㅎ
으아.. 귀욥다. 나옹. 나옹.
무학대사역의 배우가 연기를 참 감칠맛나게 하고 몰입도도 무척 뛰어나다.
무학대사 등장할 때는
이 사람이 어수선한 듯. 배열도 일정하지 않은 거 같아 허당스럽고 잡배같아 보이지만,
눈빛을 번뜩이면 날이 바짝 선 칼같은 느낌,
단순함에서 나오는 파워가 느껴진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감정적 소모나 고심하는 삶의 무게들이 진떡한 반면,
무학대사는 무척 단촐하고 간단하지만, 중심에서 나오는 무게감이 있다.
이 사람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반전되는 느낌.
죽음 앞에서도 저승사자가 나오면
갈 건가 말건가 자기가 정하고 가기 싫으면 저승사자랑 머리끄뎅이라도 쥐고 싸워 단판 낼만한
배포가 느껴진다. 비유하자면 말이다. (드라마상 그런 스토리는 없지만.)
가진 건 몸에 두른 거적대기가 전부이지만 등 뒤에서 본 어깨가 산같이 느껴지는 사람.
아직 드라마상 활동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몇 장면만으로 봐서 속내가 무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이런 느낌이 있엇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