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소설고백
#퐁네프의연인
- 기생충? -
근래 어디 공간...댓글에서 무심히 '고백'과 영화명을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글쓸 의욕이 솟았다. 10년전 일본영화나 근래의 울나라 영화가 아닌 오래전에 나온 울나라 소설 고백을 말함이다.
1994년에 나온 김신용 작가의 '고백'이란 소설을 처음 접하고는 충격이었으며 울나라 문단도 상당하구나 감탄했었다. 작가는 지금 80가까이 된 모양인데 시로 등단한 이래 '버려진 사람들' 이라던가 '개같은 날들의 기록' 등 시단에서도 상당한 고인으로 알려진 바.. 시는 잘모르므로...논외로 한다.
좌우간 작가의 본래 신조가 스스로 겪지 않은 일은 안 쓴다는 주의란다. 빈곤문학의 거장 최서해가 그런 셈이지만...비슷한 다른 작가보다 더한 극치의 리얼리즘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본래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학교도 거의 못다니고 열네살때부터 사회 밑바닥 생활을 많이 한 모양인데...
["인간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요?"]
거기까지는 수긍이 가도 소재가 사회밑바닥이란 것은 유난을 넘어 항차 그 방면의 불세출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희미해도...매일 밤 추워 울면서도 건망증때문에 끝내 집을 못 가지는 한고조를 처음 안 것도 고백에서였으며 '시부랑탕'이란 별명하며...주변의 몇에게도 읽어보길 권하여 감탄을 얻었었다.
주인공은 부랑자..공사판 막노동자, 지게꾼, 도둑, 탄광부, 두번의 자살시도, 감방생활, 행자경험외..사창가등 도시빈민 풍경까지..별에 별 사회 밑바닥 생활을 겪은듯 한데....
가령, 먹고 살기 위해 상시 쪼록(매혈을 뜻한다)은 물론 공밥을 먹기 위해 추운 겨울에 일부러 감방에 들어가는 인생이 상상이 가시는가? 물론 오헨리 단편서도 나온듯 하지만...3류극장 화장실에서 남자 %%해주는 알바, 화장실 알바를 등처먹는 기생충까지 있단다..노숙의 여러가지 비결하며...
매혈이 합법이던 60년대. 쪼록을 400씨씨 가량하면 600원을 주었단다. 한끼 밥값이 100원이니 이틀간의 생존이 보장되는 셈이다. 헌데 쪼록도 한번 하면 적혈구수가 회복될 때까지 한두달 못한다니..이건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ㅜ 헌혈을 밥먹듯 자주하는 사람도 본듯한데..쪼록과는.....다른가?
정관수술을 하면 800원이나 주었다는데 이름을 바꿔 두번도 하는 코미디^ 그리 피임을 강요당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많이 낳으라는 시대가 되었다니..ㅠ
끝내 주인공은 지게를 걸머지고 어디론가로 떠나지만...
작가 자신이 중학중퇴 학력으로 문단의 고인이 된 것처럼.....
과연 우리의 시부랑탕씨는 제2의 인생을 열었을지...?^
은수저 동수저 사연이야 널려있지만 세상엔 흙수저도 못되는 인생도 분명 존재한다. 기생충보다도 못한 아메바랄지..미국에도 '섬꼬리풀'이란 비슷한 주제의 소설이 알려진 모양인데 미처 못 찾아봤다.
아무튼 2014년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일용잡부와 소아마비 미성숙 창녀와의 사랑을 그린 '새를 아세요?'란 소설도 낸 모양인데 ...답이 안나오는 암담한 결말이기 쉽지만 꼭 구해읽어야겠다.
고백보다 2년 앞서(1992년) 나온 영화가 바로 '퐁네프의 연인들'이란 프랑스영화였다. 헐리웃에 길들여진 탓인지 배경이나 정서 또는 주제가 상당한 충격과 감동이었었다.
사랑을 잃고 눈까지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여류화가 미셀과 거리의 노숙부랑자 알렉스와의 사랑...넘 엽기라서 일부..가위질해서 개봉했다던가...?
인용한 스틸 사진들인데...
꼭 다시 봐야할 명화라는 깨달음이 이제야 올 줄이야...
아카데미가 양키만의 잔치인가 갸웃했는데 노매드랜드나 미나리의 쾌거?를 보고는 과연 지구촌의 영화축제쯤 되겠구나...
기생충이야 납득 이해가 가도 백혈구일지...바이러스란 도통 상상불가다. 혹평하자면 미나리나 노매드도 기생충 아류겠건만...
온라인에 이미 많은 분석과 감상이 나와있으니 이만 닥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그럴듯이 해석해낼 작가는 과연 언제 나올지...
첫댓글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ㅎ
당연 맞좋은 커피 음복...? 하시압^^
자라에게 함부로...저기 마시길 ㅋㅋ
@잠파노 어이쿠야ㅎㅎ
@*흑진주* 아~ 누림보님은 뭐하나..낼 쉬는데..
징용 징병에 안 걸렸는지..ㅠㅠ ^^
혹은 수청에 간택은 안되었는지..ㅋㅋ
@잠파노 뭐하는짓입니까요
신부가ㅎㅎ ㅎ
알렉스는 거지라기보다는 초자유인이 아닐까..사랑 우정에 얽매이니 반 자유인이겠지만..미셀의 수배전단을 알렉스가 모두 불태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끝내 미셀은 눈을 되찾아...퐁네프로 돌아오지요..아니 들른 것인가..알렉스가..기생충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간간 백혈구나 아메바는 되어주지 않을까...인생은..어차피 미완성..ㅠ
할단새로 알고 있던 새가 한고조 라고 불리는 가 봅니다.
김신용 님이 시부랑탕 님인가요?ㅋ
'새를 아세요.'란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할단새..? 첨들어보는 새네요..ㅜ
머 실존도 아닌 비유이니 두고조여도...
세고조여도 상관없겠지요^^ 시부랑탕은...
작가든 아니든 공사판에선 두루 썼을 말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