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으신 하나님!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푹푹 찌는 더위 한복판이지만,
주님 뵈러 한걸음에 나왔습니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으로 오셔서,
열기에 덤으로 붙어 있는 우리의 짜증과 피곤함을 날려 주소서.
기도하는 손길과 찬양하는 입술에 함께 하시고,
마음 모으고 온몸 기울여 예배하는 우리에게
귀한 지혜의 하늘 말씀 베풀어 주소서.
사랑의 주님!
지난 일주일 소란한 세상 속에서 갈 길 잃고 헤맸습니다.
어떻게 목숨 부지할까 걱정과 염려로 잠 못 이루기도 했습니다.
제 몸 하나 챙기느라 고통받는 이웃들의 한숨과 눈물에도 함께 하지 못한 죄도 고백합니다.
이렇게 더러운 티끌 잔뜩 묻힌 채로 주님 앞에 섭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이 시간 주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소서.
오늘 주님의 귀한 종 육성한 목사가 하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대언하는 입에 강한 영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셔서,
주신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주님을 향한 믿음의 반석을 굳게 세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는 가난한 자 같으나 부요하고, 약한 자 같으나 강하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으나,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게 하소서.
미래에 대한 불안,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가난에 대한 염려,
외로움과 질병에 대한 걱정, 늙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도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용기와 힘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악에 물들어, 힘없고 약한 이들을 절망의 구렁으로 몰아가는 불의한 무리를 심판하소서. 그들의 오만을 깨뜨리시어 살아계신 하나님의 위엄을 보여주소서. 우리를 보내시어 풍요로운 이 땅에서도 삼각 김밥 하나로 배를 채워야 하는 이들, 분단된 땅에서 가족을 늘 그리워하는 이산가족들, 전쟁의 위협 속에서 불안에 떠는 사람들, 쉼 없이 일하는 고달픈 노동자들의 아픔과 설움을 듣게 하시고, 그들에게 주님의 한없는 사랑과 위로를 나누게 하소서.
지금 마다가스카르와 태국에서 동분서주하며 주님의 복음을 힘 있게 전하는 김준환/김옥선 선교사와 명승인 선교사 부부를 지켜 주소서.
주님의 몸인 생명사랑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신앙의 역사를 이어가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게 하소서.
평신도 지도력을 가지고 생활 목회의 현장에서 예수의 제자로 사는 데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가르치는 교사들을 비롯하여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모든 마음을 기억해 주소서.
한 믿음의 공동체에서조차 풀어낼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 온 우리 교우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아픈 몸으로 주일을 맞아야 하는 여러 교우도 살펴주소서.
육체의 약함이 오히려 영혼을 살찌고 강하게 하는 속뜻 깊은 체험이 되게 하소서.
어제나 오늘 그리고 내일 한결같이 우리의 주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