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경기도교육청 대 삼일회계법인
17. 경기도 교육청 54 : 45 삼일회계법인
한 대회를 쉰 경기도 교육청이 2년 반 전에 까지 팀을 이끌던 이태성과 권영준을 복귀시키며 3차 대회에 출장하여 난적 삼일회계법인을 9점 차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습니다.
이태성과 권영준의 복귀는 뜻하는 바가 큽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많은 선수가 참여함에 따라 몇 개의 팀으로 분할하다가 합쳤다가를 반복하지만 에이스들이 K직장인리그에 대한 진한 향수를 찾아 돌아 오면서 후배들과 같이 뛰며 농구를 통한 우애를 강하게 결집시키는 모습은 다른 팀에게는 부러운 모습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은 포스트를 지키는 윤세영의 결장이 결정적입니다.
높이에서 그리고 힘에서 포스트를 놓치다 보니 다른 외곽 공격이나 속공의 영양가가 엄청나게 저평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오랜 만에 코트로 돌아 온 홍덕영(4점 6리바운드 )이 아무래도 경기감각이 떨어지다보니 지난 번에 보여 주었던 자신의 플레이의 반도 못 했고(어시스트가 없음), 슈터 김민철의 슛은 모두 빗나가며 무득점에 그쳐 패배의 멍에를 두 선수가 나누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이 라인 업 상의 문제점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 대신 경기도 교육청은 무려 13명이나 출장한데다가 위에서 언급한 두 명의 에이스들이 추가 합류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 올랐습니다.
경기 운영에는 이 량(3점 슛 3개 포함 20점 3리바운드 3스틸)이 맡고 거의 전 경기를 맡았지만 이태성의 벤치에서 별도로 주문하던가 아니면 본인 직접 코트에 나오면서 경기를 조율했습니다.
상대의 슛 미스가 많았던 점을 활용하여 속공을 통한 빠른 공격을 하기도 했지만 장세호(11점 7리바운드), 이 량, 김진형(20점 11리바운드) 같은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수시로 선수교체를 통하여 체력을 보완하며 강력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쉬임없이 몰아 쳤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홍덕영의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 갔지만 그럼에도 나형우(20점 4리바운드 3스틸 2BS), 임현서(11점 5리바운드 3A 5스틸)의 빠른 트랜지션은 살아 있어서 전반전은 5점을 앞서는 경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3, 4 쿼터에서 각각 9점 밖에 득점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상대에게 밀린 것은 이미 지적한 대로 상대의 체력 때문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강력한 밀착수비와 지역 방어를 수시로 바꾸어 쓰기도 했지만 선수 교체를 통하여 엔트리 13명이 모두 출전하면서 체력을 비축하여 주전 뿐 아니라 교체선수들까지 모두 자신의 몫을 함으로써 경기도 교육청은 시간이 가면 갈 수 록 경기력은 오히려 배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새로운 조합으로 이번 대회에 첫 경기를 하면서 득점이 다소 저조한 54득점을 했지만 선수 면면의 실력이나 경험 등을 감안하면 디비전 1의 강력한 우승2부로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포지션 별로 복수의 선수 보유가 큰 자랑이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한 기존의 선수들과 이태성, 권영준의 가세는 상당한 임팩트를 느끼게 합니다.
다만 포스트의 약점이 있으나 장세호의 힘과 김진형의 위치 선점을 통한 리바운드 확보를 축으로 동료선수들이 한 발을 떠 뛰는 노력이 더해 진다면 어느 팀과도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삼일회계법인의 예상 외의 부진에 놀랐습니다.
외곽 슈터의 동반 부진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힘에 눌린 골 밑 파워게임도 어려웠던 경기의 원인입니다.
홍덕영과 김민철의 컨디션 복원과 윤세영의 복귀가 시급합니다.
이창헌(5점 4리바운드)이 혼자 포스트를 책임지기에는 어려움 있고 나형우는 포스트에서 공격이 되지만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기에 어찌 되었던 포스트의 빌딩 업 시키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그 동안의 삼일회계법인의 경기력을 봐서도 외곽 슛 만 보완된다면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 컬러로 보아 언제든지 첫 번째 패배를 극복하는 경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