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숨부터 나오네요..
결핵약 4일째 먹고 있는 결핵감염자입니다.
전 기침도 별로없고 가래도 잘 나오지 않았어요...결핵을 의심할만한 어떤 것도 없었어요..다만 숨이 간간히 잘 안쉬어지고 살이 좀 빠졌지만 출산후 아이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닌지라 그렇게만 생각했네요...
올 7월초에 건강검진 받았더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네요..
흉부엑스레이보고 폐침윤의증이라며 폐렴이나 결핵인것 같으니 큰 병원가서 2차진료 받아라 해서
아*대학병원 갔어요~ 흉부엑스레이 찍으니 의사가 결핵인것 같다고 아직 확진할수 없으니
피부반응검사하고 3일간 아침가래를 받아서 병원에 내고 가라더군요..2달정도 배양해보고 CT도 찍고 결정하겠다구요..
피부반응검사는 1.8cm로 양성이 나왔고 가래검사는 음성이고 CT는 활동성결핵으로 보인다고 하네요..그래서
한달간 약먹고 나서 다시 검사하자는데 정말 4일간은 눈물만나고 내가 무슨잘못을 했나싶고,, 어쩌다 결핵에 걸렸을까싶고..
남편과 2돌된 딸아이는 어떻게 되는걸까 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에 힘이빠지고 어깨 목 등이 저리는게 정말 악몽이였음 싶고...밤엔 자고 싶어도 마음이 심란해서 잠도 안들고 힘든 하루하루였네요.. 오늘은 결핵카페의 많은 저와같은 동지들을 보니 함께 힘내서 잘 이겨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드네요..
약 독해서 메스껍고 그렇지만...매일 아침 8시 알람에 일어나 꼬박꼬박 챙겨먹고 밥도 영양분있게 잘 먹어서 내년 이맘때는 웃고있고 싶어요...
완치이야기에 글도 남기고 싶구요,...
지금도 숨이 잘 안쉬어지네요... 이럴때마다 정말 겁납니다...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사람이 건강을 잃어봐야 귀한줄 안다더니 진짜네요...나름 건강식으로 잘 챙겨먹었다고 자부했는데...
허탈하기도 하구요..그래도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를 되새기며 오늘하루도 이렇게 잘 보내봅니다..
첫댓글 잘못하신거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결핵은 풍토병 수준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매일 출퇴근 대중교통에서도 결핵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로 내뱉는 결핵균을 마시고 사는게 한국인입니다. 님같이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객담에서도 균이 안나오는 초기에 발견하면 타인에게 전염도 안시키고 가장 바람직한 치료케이스지만 중증까지 병을 키운 후에야 결핵임을 알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종안 다른사람에게 전렴을 많이 시킨거죠. 치료 잘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