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후 시골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숯불 꼬치구이 - countryside life
이런 영상은 귀촌, 귀농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보겠죠? 그런데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 중 상당한 분들이 귀농, 귀촌에 실패하고 나중에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것을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서 많이 보게 됩니다.
귀촌후 시골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숯불 꼬치구이 - countryside life...시골댁
실패하는 이유는 이런 것 같습니다. 일단 인간은 마음에 의지해서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귀농, 귀촌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마음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은 생각조차도 해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준비하다보면 하드웨어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는데 이제 소프트웨어가 맞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상태를 보게 됩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우연하게 소프트웨어까지 맞을 수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게 맞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도시 사람의 마음과 시골 사람의 마음은 같지 않습니다. 여기다가 귀농, 귀촌한 곳이 집성촌이라면 당신은 공포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이상한 나라에 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귀농귀촌하시려는 분들은 눈에 보이는 집과 동네 그리고 일자리 등등 많은 것을 준비하고 알아나가되.. 인간은 마음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자기의 마음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그래야 귀농, 귀촌해서 몇 년 살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어려서 일년 가야 사람 하나 오지 않는 그런 산속에서 약 오년간 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좀 늙었지만 조만간(늦어도 2~3년 안에) 다시 산속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람은 많고, 많은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이라서 아마도 저 같은 사람도 어딘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것처럼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돈 버는 것에는 전혀 관심 없고,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을 하기 위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서 귀농, 귀촌 혹은 산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 보라고.. 저의 경험담에서 비롯되는 산에서 살기 위한 준비와 산에서 살게 된다면...들어가게 될 돈은 어느 정도일까..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새로 산에 가서 살려고 한다고 했는데 어려서 산에 살 때는 지리산에서 살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가게 된다면 한반도 남쪽의 중앙정도인 아래 지도에 나온 곳 중 어디가 될 것 같습니다. 지역을 이렇게 선택한 이유는 한국은 결코 세워져서는 안 될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만에 하나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가장 안전한 지역이 그나마 원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머..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래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암튼 이런 생각은 저절로 저를 한반도 남쪽 중앙에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제가 앞으로도 돈을 벌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정말 제가 앞으로 일년이 지나도 천만원 미만의 돈만을 모을 수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 계속 글을 써 보겠습니다. 이 정도도 모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백만원 정도만 모아진다고 해도 사정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땅을 마련해야겠죠? 산속에 있는 땅 백평정도만 해도 충분한데 사람 살지 않는 곳은 백만원만 주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사람모습 보이지 않는 완전히 외진 곳을 선호하니까.. 집도 내 손으로 짓게 될 겁니다. 만약에 저처럼 목수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집을 짓기 위해서는 건축의 기본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려고 작정하면 머 어려울 것 없습니다. 집의 근본적인 것을 이야기하자면 특히 콘크리트집이 아닌 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서 집을 짓는다거나 혹은 나무를 사다가 집을 짓는 경우.. 집은 네 기둥 그리고 네 기둥을 지탱할 상, 중, 하 도리(가로 지르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면 그리고 상도리 위에 나무를 세워서 대들보를 올리고 나서 대들보와 상도리 사이에 서까래를 걸쳐야겠죠? 그러고 나서 지붕을 얹고 구들도 놓아야 할 겁니다.
산속에서 혼자 살려고 집을 짓는다면 집의 절반정도는 땅 밑으로 들어가게 짓는게 좋습니다. 이건 김철씨가 무애스님과 살았던 집구조와 동일한데 이렇게 지으면 겨울에 덜 춥고 여름에는 시원할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글을 읽어보시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pressian.com/pages/search?sort=1&search=%EA%B9%80%EC%B2%A0%EC%9D%98+%27%EB%AA%B8%EC%82%B4%EB%A6%BC%27+%EC%9D%B4%EC%95%BC%EA%B8%B0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 글 목록
위에 쓴대로 집을 짓는다면 돈은 거의 들지 않을 겁니다. 제가 예전에 산에서 살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 새로 산에 가게 된다고 해도 저는 농사나 이런 거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산에서 나는 먹을 수 있는 풀 뜯어서 먹고.. 대신 마을에서 쌀이나 고추장 이런 것은 사와야 할텐데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한달에 십만원 정도는 벌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별로 할 것에 대해서는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수행이나 하는 거.. 이것말고는 할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산 지가 거의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데 실컷 살아 보았으니 더더욱 세상 생각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들어가서 수행하다가 죽을 무덤도 미리 만들어야죠. 그래서 무덤 안에서 수행하다가 죽으면 세월이 지나서 무덤은 무너지고 그 속에 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흔적이 남지 않게 잘 만들어야 할 겁니다. 머 별로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 쓴 글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좀 이상하게 보여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수행하는데 저와 같은 진심인 사람이 있어 글을 읽는다면 공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머.. 공감하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러나 만약에 제가 약간의 돈을 벌게 된다면 최소한 백신을 피하고 싶은 사람 서너명 정도는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물론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을 거고요. 그렇다면 위에 나열한 집 짓는 것이나 혹은 먹는 것이나 약간 수정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마지막 내 육신의 무덤의 형태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죽은 육신 태워도 좋긴는 한데.. 아무래도 태우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니까.. 또 땅 속에서 죽으면 벌레들에게 보시하는 것도 될 테니까..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