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든에겐 형과 여동생 피비, 남동생 앨리가 있다. 피비는 홀든이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이고 앨리는 백혈병으로 일찍히 세상을 떠난 불쌍한 동생이다.
홀든은 문제아다. 훌륭한 학교 팬시고등학교에서 가장 문제아, 가장 비정상, 가장 부족한 학생이었다. 무려 퇴학도 4번이나 당했고 이제 곧 팬시고등학교에서도 퇴학당할 예정이라 퇴학통지서가 집으로 가면 분명 홀든의 아빠는 홀든을 죽일것이 분명했기에 홀든은 집으로 절대 들어가지 못했다.
다행인점은 홀든에겐 기숙사가 있고 룸메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룸메가 부탁한 작문숙제는 엉망으로 써버리고 여자문제로 싸우기까지 했기에 홀든은 어차피 쫓겨날 학교 자신이 먼저 짐을 싸고 떠나버렸다.
갈곳이 없던 홀든은 좋은 호텔을 하나 예약했다. 가출한 어린 학생이 어떻게 호텔을 갈 수 있냐 싶지만 홀든은 홀든의 할머니가 계속해서 돈을 주기 때문에 돈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호텔에 가서 쉬다보니 점점 외로워지고 우울해졌다. 그런 우울함을 조금이라도 덮기 위해 홀든은 클럽으로 향해 여자들과 함께 춤을 춘다. 하지만 그 여자들은 갑자기 떠나버리곤 그들이 마신 술값은 홀든에게 걸어버린다. 그렇게 기분 전환이 하나도 되지 않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던 중 호텔의 엘리베이터 보이가 5달러를 주면 같이 놀 여자를 붙혀주겠다고 말하고 홀든은 흔쾌히 수락했다.
몇분 뒤, 엘리베이터 보이가 홀든의 방 문을 두드린다. 그리곤 5달러를 추가로 달라고 하면서 협박과 폭력을 했다.
가출 2일차엔 썸녀와 데이트를 가기로 한다. 바를 가서 같이 술을 먹던 도중, 홀연듯 멀리 떠나고 싶었던 홀든은 자신의 썸녀에게 둘이서 같이 멀리 떠나 살자고 제안했다. 당연히 수락할 줄 알았다. 하지만 썸녀는 그건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며 썸녀조차 홀든을 떠난다.
뭔짓을 하면 할수록 우울해지는 홀든은 결국 부모님 몰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피비를 만나러 간다. 피비는 당연하게도 홀든이 퇴학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제 뭐할거냐고, 진짜 오빠가 좋아하는 일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홀든은 자신이 마음속으로만 그려왔던 자신의 로망을 피비에게 설명한다. 홀든은 항상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싶었다. 절벽이 있는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도와주는 호밀밭의 파수꾼. 그때 갑자기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오고 홀든은 황급히 집에서 떠난다.
역에서 노숙을 하면서 한 생각에 빠진다. 미국 서부로 가서 귀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며 세상과 단절되어 살 대책없고 어이없는 계획을 짠다. 마지막으로 피비를 보기 위해 피비의 학교로 가던 도중 피비는 홀든이 놀라 자빠질만한 행세를 하며 홀든 앞에 나타났다. 피비는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케리어를 이끌고 자신도 홀든과 함께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다.
홀든은 절대 안된다고, 미쳤냐고 하면서 결국 자신도 떠나지 않겠다 말하고 둘은 함꼐 놀이공원을 간다.
홀든은 피비가 타는 회전목마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늘에서 물방울이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회전목마 밑으로 비를 피한다. 그때 홀든은 굉장히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낀다.
홀든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홀든은 지금까지 굉장히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다. 퇴학을 4번이나 당하고 고작 자신의 전 썸녀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룸메한테 한 여자를 뺏기고 고작 엘리베이터 버튼따위나 누르는 엘리베이터 보이한테 보기좋게 얻어맞고 사기나 당하고 현 썸녀에게 보기 좋게 차이기 까지 한다. 하지만 홀든이 꿈꾼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린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즐거워지고 그 귀여운 아이들이 위험한 절벽에 떨어지지 않게 영웅처럼 뛰어가 구해주는 그런 삶이었다. 거친 파도위에서만 살고 있던 홀든에게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저 따뜻한 해수욕장에서 발에 물만 적시는 잔잔하고 평안한 삶이었다. 홀든은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것을 지켜보면서 그런 귀여운 아이들의 목숨을 책임져주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