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이후의 펜데믹 완화 정국에 따라 산티아고 순례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프랑스길에 몰리면서 한가해야 할 5월에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죠. 그래서 부지런히 일어나 새벽부터 준비하여 순례를 시작하는 순례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여유있게 출발하고, 여유있게 도착하는 마음으로는 대략난감한 상황들이 여럿 펼쳐집니다. 그 중에 하나가 숙소문제랍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예약을 미리하고 오는 순례자들이 폭주하고 있고, 예약되지 않는 알베르게에서는 최소 13시 전에 도착해서 줄을 서고 있어야 겨우 들어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연세드신 중년 이후의 노약자 분들은 젊은 순례자들보다 체력적으로도 그렇지만, 예약하는 문화에 익숙치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만약 좀 더 한가하고 북적이지 않은 산티아고 순례를 원한다면 '프랑스길'로 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가성비 좋은 숙소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여행사 등에서 모집하여 오는 단체 순례객들로 인하여 일반 개인 순례자들은 이미 원하는 숙소에서 머물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북쪽길과 포르투갈길 마드리드길 세비아길 등 수많은 코스가 있으니 참조하셔서 코스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예비순례자들이 '프랑스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숙식 대중교통편 등의 인프라가 다른 코스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경치나 난이도 등은 순례자마다의 관점과 스타일에 따라 평가가 다르긴 하지만, 대동소이합니다.
이제는 7월과 8월에 몰리는 성수기 시즌은 옛말이 되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수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프랑스길'에 몰려들고 있는 추세이니 가시려거든 각오하셔야 합니다.
알베르게는 공립알베르게와 사립알베르게가 있으며, 사설로 운영되는 호스텔 및 알베르게도 있고,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기부제 알베르게도 있습니다. 다양한 숙소가 있긴 하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거기에 따른 불편함은 감수할 생각을 하여야 한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산티아고를 가는 이유는, 아무리 사람들이 많다해도, 그 길위에 올라서면 천년동안 순례자들의 발길에 다져진 까미노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25~35km 의 거리에 순례자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대자연의 품에 안기는 맛이 있기 때문이죠. 그 맛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순례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잘 보전된 대자연의 원시림 숲을 지나고, 작은 소도시나 시골 마을을 지날 때마다 순례자들은 저마다 목적하는 소귀의 성취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전혀 다른 생소한 풍경 앞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게 자연 색감들....
특히 론세스바예스를 넘어와 수비리 (Zubir)i 에 도착하더라도, 숙소문제가 발생되면 택시나 버스를 타고 팜플로냐로 건너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거나, 아주 일찍 도착하여 줄을 서서 대기하지 않는다면 숙소를 잡기 어려울 수 있는 마을입니다. 그렇다고 수비리 마을에 있는 숙소들이 모두 예약되는 건 아니며, 직접 숙소에 전화하고 왓츠앱 등으로 계속 교신해 가면서 숙소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예약이 어렵답니다. 간혹 부킹닷컴 등 관련 숙소예약 앱에서 예약되는 경우도 있지만, 마을에서 한참 떨어져 있거나, 식당이나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않은 외진 곳인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무수히 복잡한 상황을 순례하면서 모두 파악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순례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숙소까지 고민하면서 걸어야 하는 심정이란, 정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팜플로냐 도시를 지나면서부터는 숙소 문제가 좀 완화되기도 합니다. 점점 숙박지가 많아지고 식당 가게 카페 등의 선택폭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가는 일반 순례객들이 그때 그때마다 달라지는 현지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가기란 정말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어제 오늘 내일마다 현지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죠.
그래도 시기가 맞으면 각 마을마다 펼쳐지는 축제나 행사기간에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답니다. 매년 진행되는 각 마을과 도시에서 펼쳐지는 행사가 언제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움직인다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펼쳐지는 각 고장마다의 축제나 행사를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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