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원길 333 서원밸리CC
행사문의 031-940-9400
주차장(임시주차장) 무료주차 셔틀버스 운행
서원밸리CC 회원제 밸리코스 1번홀에서 제19회 2023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열렸다.
그린콘서트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무료 자선 콘서트다.
본공연은 오후6시30분부터이지만 입장시간은 정오12시부터다.
자선바자회 및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캘러웨이골프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내와 소풍삼아 김밥도 싸고 캠핑의자도 챙겨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잔디관리 때문에 이렇게 그린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골프장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그린위를 뛰어 놀고 그늘막이나 텐트를 치고 캠핑을 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기다리던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앞에 자리잡는 것은 꿈도꾸지 못하고 뒤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대형 화면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피커가 빵빵해서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래서 다른 많은 사람들은 조금 더 뒤쪽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올해는 한주 밀려서 6월 3일에 개최되었다.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드림콘서트와 겹쳐 대국적인 차원에서 일주일을 양보했다고 한다.
예정되었던 5월 27일은 비가 내렸고 일주일 늦춘 6월 3일은 너무도 화장한 날씨였으니 오히려 잘된 셈이다.
참여하는 가수들이 매우 다양하고 많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온가족이 즐기는 콘서트로 안성맞춤이다.
유일한 밴드였던 서도밴드의 강렬한 무대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MC는 코미디언 박미선과 레저신문 국장 이종현이 맡았다.
이종현은 그린콘서트 기획 겸 총감독, 그리고 사회자로도 나섰다.
가수별로 두 곡의 노래를 부르고 중간에 MC와 함께 행운권 추첨을 진행한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서 고가의 상품들을 나눠주기 때문에 오후5시까지 신상정보를 기입하여 행운권 상자에 넣어야 한다.
우리부부도 행운권을 기입하여 상자에 넣었다.
그런데 관람인원을 부풀리려는 주최측의 욕심과 상품에 눈먼 그릇된 판단을 한 관람객들의 욕망이 맞아 떨어지면서
행운권 상자 주변에서 수백장의 행운권을 적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행운권을 적느라 이름과 주소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갈겨썼다.
어떤 아저씨는 미리 적어왔는지 수백장은 되어 보이는 행운권을 한꺼번에 상자에 넣기도 했다.
이러다가 내년 그린콘서트에는 주최측에서 관람객이 5만명이 넘었다는 구라를 하게될 지도 모르겠다.
이번 2023 그린콘서트 관람객이 4만5천명이라고 하는데... 글쎄...
오후5시 이후에 뒤쪽에 자리잡은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추가되겠지만... 앞쪽에 자리한 관람객들의 숫자가 너무 뻥튀기되었다.
하지만 내년에도 관람객의 숫자를 부풀러야 하는 주최측과 상품을 노리는 사람들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져 변함없을 것이다.
지금이 어느때인데...
입장하는 쪽에 터치스크린 몇대만 설치해 놓아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하고 행운권을 출력받아 상자에 넣으면
중복 걸러내는 것은 일도 아닐텐데... 수기로 작성해서 넣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언제적 김원준인데... 반갑다 "모두 잠든 후에"
내가 93년 군대가서 보초설때 혼자 많이 읊조리던 노래였는데... "모두 잠든 후에 보초설꺼야 아무도 모르게 마음으로"
아마 앞으로 십년이 지나도 저렇게 젊은 모습을 유지할 듯... 부럽다.
역시 김원준
두번째 노래는 "Show"
show 끝은 없는거야 지금 순간만 있는거야
난 주인공인거야 세상이라는 무대위에
show 룰(rule)은 없는거야 내가 만들어가는 거야
난 알수 있을꺼야 언제까지나
국악감성 트롯천재 미스트롯이 탄생시킨 아기 호랑이 12살(2012년생) 김태연의 무대가 이어졌다.
그리고 기다리던 가수 백지영의 무대가 이어졌다.
사랑안해 + 잊지말아요
백지영의 무대는 박여사가 제일 기대하고 좋아했던 무대였다.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혹시 알고 있나요 뒤돌아서 가슴 쥐고 그댈 보내주던 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에요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신동도 등장했다. 아쉽게 노래는 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 10일에 데뷔한 미스틱스토리 소속 7인조 다국적 걸그룹 "빌리(Billlie)"
다국적 걸그룹이라고 하지만 7명 중 5명이 한국인이고 츠키와 하루나 2명이 일본인이다.
상큼 발랄한 걸그룹의 무대는 언제나 옳다.
2018년 결성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보이 그룹 "베리베리(VERIVERY)"
그룹명 베리베리(VeriVery)는 "진실"을 뜻하는 라틴어 Veri 와 "정말"을 뜻하는 영어 Very의 합성어다.
2013년 6월 13일에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이 2015년 그린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이후로는 볼 수 없지만...
그때는 이렇게 BTS가 K팝의 원탑이 될 지 알지 못했다.
자선 그린콘서트에 참가한 많은 가수들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한다.
정동하 "대성당들의 시대 - 노트르담 드 파리 중" +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
박군도 등장했다.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씨야 김연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씨야 이보람도 WSG워너비 활동도 하고...
이젠 남규리까지 완전체 씨야의 모습도 보고싶다.
이어지는 무대는 내가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하동균의 공연이었다.
나비야 + 그녀를 사랑해줘요
"드림캐쳐(Dreamcatcher)"
MAISON + BON VOYAGE
재미있게도 드림캐쳐의 팬클럼 이름은 불면증을 뜻하는 "인썸니아(Insomnia)"이다.
워너원(Wanna One) 출신 김재환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달팽이 + 봄바람
진성
보릿고개 + 안동역에서
"에이비식스(AB6IX)"는 6인조가 아니고 4인조다.
LOSER + 슈가코트(Sugarcoat)
장민호
남자는 말합니다 + 남자 대 남자 + 풍악을 올려라
마지막 무대는 펜타곤(PENTAGON)이 장식했다.
빛나리 + Beautiful Goodbye
마지막 불꽃놀이도 관람하였다.
옆에 떠 있는 보름달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불꽃놀이까지 모든 관람을 마치고 주차된 차로 걸어서 이동했다. 셔틀버스는 오후8시까지만 운행한다.
밖으로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엉켜서 거북이 걸음을 하다가 집에 도착하니 새벽이었다.
그래도 벌써 내년 그린콘서트가 기다려진다.
제20회 2024 그린콘서트는 2024년 5월 25일 토요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