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3월25일(수)■
(예레미야 31장)
2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24 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 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에 함께 살리니
25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 하시기로
26 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2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28 깨어서 그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던 것과 같이 내가 깨어서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9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30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묵상/렘 31:23-30)
◇ 심령을 상쾌하게 하시는 하나님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2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반드시 회복시키신다는 약속과 더불어 '상쾌와 만족'을 약속하셨다. 이것은 가깝게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 거하게 된 것으로 분명하게 성취되었다. 그러나 '상쾌와 만족'은 오순절 성령이 임함으로써 성취되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이같은 표현을 사용하였다. "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행 3:19. 개정)
이처럼 예레미야의 예언들은 메시야 되신 예수께서 오시고 그를 믿는 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심으로써 진정한 성취를 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최초로 성령을 받은 자들이 유대인들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유대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예언의 성취이며, 이 놀라운 복에 이방인인 우리가 동참하게 된 것이다.
◇ 연좌제 폐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29)
당시의 이스라엘에는 위와 같은 속담이 있었다(겔 18:2). 이것은 자신은 결백하지만, 그 아비의 죄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것을 빗대어 한 말이었다. 십계명에서도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 20:5)라는 말씀이 있다. 이것을 오해한 자들은 이 말씀을 근거로 매번 조상 탓을 하고 살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 조상 탓이 아닌 그들 자신의 죄 때문에 그런 고통을 당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의로운 자를 그 조상 때문에 망하게 하지 않으신다.
이제 때가 되면(29) 그들은 더 이상 아비나 조상 탓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일대 일로 서게 되며 자기 죄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비의 신앙으로 구원받지 못하며, 아비의 죄악으로 멸망 당하지 않는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각자의 믿음으로 구원받고 각자의 죄악으로 멸망당하는 것이다.
한때 한국에서 매우 유행했던 책이 있었다. "가계의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아비의 죄 때문에 아들이 저주를 당한다는 것이었다. 이 이론은 이유없이 고통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던졌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된 것이었다. 이 책에서 예레미야서의 말씀을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까지만 인용한 것을 보면서 나는 경악했다. 성경은 그런 속담을 다시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겔 18:3), 이 저자는 오히려 이 속담을 근거로 자기 이론을 설명한 것이었다. 이것은 명백한 왜곡이며, 속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목사와 교인들이 이런 사이비 책에 심취하여 가계의 저주를 끊어야 산다고 사방에서 푸닥거리를 하였다. 당시에 몇 분에게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별 도움이 안되었다.
한국에 이런 책을 소개하고, 자기도 같은 책을 쓰고, 이런 사역을 했던 이윤호 목사가 2013년도에 가계저주론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뒤늦게 이 책을 전량 회수, 폐기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말씀에 무지하면 평생을 미혹되며 살다가 결국 비극적인 인생을 마치게 된다. 말씀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복잡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깨닫고,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대하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그러나 복음을 잘 모른다면, 그는 언제나 미혹에 빠지게 된다. 복음의 주인되신 주예수님을 머리로 붙들고 그를 묵상한다면 이런 오류와 미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셔서, 저의 발이 진리의 길에서 이탈되지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