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용종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130∼150cm가량의 긴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몸 안으로 집어넣고 대장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로 대장의 병소나 점막 이상을 직접 볼 수 있고 조직 생검을 통한 확진이 가능합니다.
대장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제거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결국 진단과 절제가 동시에 가능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거의 모든 유경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될 수 있으며, 큰 양성 무경 용종도 조작조각으로 제거될 수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장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드물지만 장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며, 용종이나 암이 너무 커서 장관을 막는 경우는 상부 대장으로 더 진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 전에 장 청소를 해야 합니다. 자세한 관찰을 위해 장에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변을 보고 싶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검사 후 간혹 아랫배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3∼4시간 후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만 작용하는 수면제를 정맥 주사하여 환자가 자는 동안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수면내시경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2. 이중조영바륨관장 검사( 대장조영촬영)
이중조영바륨관장 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삽입하고 바륨 조영제를 넣고 대장 내부를 공기로 확장시킨 다음, 대장 속의 대장 점막에 이상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검사 중 진통제나 수면유도제가 필요치 않으며 전체 대장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하제를 이용하여 장을 비워야 하고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용종에 대해서 예민도가 대장내시경 검사에 비해 낮아, 작은 용종이나 암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가끔 잔변과 용종이 감별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한점은 용종이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조직검사를 위해, 그리고 용종이 발견되더라도 용종절제술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3. 에스(S) 결장경
에스 결장경은 내시경의 일종으로, 대장내시경보다는 길이가 짧습니다. 이는 대장 중에서 대장암, 용종이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진 좌측 대장을 관찰하는 내시경 검사로, 항문으로부터 60cm 상부의 장까지 관찰하게 됩니다. 간단한 관장 후 대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검사시간이 짧고 안전하며 고통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 대장을 관찰할 수는 없어 용종(선종)이 발견되면 관찰하지 못한 대장의 상부에 용종이나 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CT 대장 조영술
CT 대장 조영술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마치 내시경처럼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가상 대장경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검사도 정확한 검사를 위해 대장을 비우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대장 내시경과 같은 방법으로 하제를 이용해 장을 비워야 합니다. 검사는 문에 튜브를 삽입하고 공기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장을 부풀려서 CT 촬영하여 영상을 얻고, 이 영상들을 컴퓨터에서 3차원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마치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보듯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대장을 관찰하게 되는 것입니다.
CT 대장 조영술의 장점은 안전하고 검사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입니다. 장 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고, 대장내시경처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안정이나 수면유도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10분에서 15분만에 검사를 끝내고 곧바로 집이나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이나 심장병, 신장병 등의 여러 가지 내과적인 질환을 앓고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암으로 인해 대장이 막혀서 내시경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상부 대장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고 일반 복부 CT검사와 마찬가지로 대장뿐 아니라 배 속의 내부 장기, 즉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 등의 다른 장기도 함께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에 비해 5mm 이하의 작은 용종 발견률이 낮고, 가끔 잔변과 용종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환자가 방사선 조사를 받아야 하고, 암이나 용종이 발견되어도 조직검사나 용종절제술을 할 수 없어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